밀양역을 통해 KTX(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2010년 12월 경전선 개통이후 급감해 109년 전통의 밀양역 위상이 추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밀양역(역장 허인수)에 따르면 KTX가 진주, 마산, 창원 등을 연결하는 경전선이 지난 2010년 12월 개통된 이후 밀양역 승·하차 승객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KTX 경전선 개통 후 3년 새 승객115% 감소 통계에 따르면 KTX 경전선이 개통되기 전인 2010년의 경우, 밀양역의 1일 승차 인원은 1885명, 하차 인원은 1810명이었다. 그러나 개통후인 2011년에는 승차 인원이 1001명으로 1년 만에 88%가 감소했다. 2012년에는 919명으로 105%, 그리고 지난해에는 876명으로 3년새 115%가 주는 등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차 승객도 이와 비슷한 추세다. 새마을호도 크게 줄었다. 2010년 1일 538명이던 승차 인원이, 2011년에는 345명으로 55.9% 줄었고, 2012년에는 302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38명으로 3년 새 126%인 300명이 줄었다. 그러나 서민·노약자들이 이용하는 무궁화는 오히려 늘어 대조를 보였다. 경전선 환승열차 이용객이 많은 것도 이유다. 2010년 하루 2266명이던 승차 인원은, 2011년 2253명, 2012년 2367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336명으로 약간 늘어난 수준으로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X는 현재 밀양역에 월요일에는 상행선 16회, 하행선은 15회 선다. 화~목요일에는 상·하행선 공히 14회, 금요일에는 상행선 17회, 하행선 18회, 토·일요일에는 상행선 각 19회, 하행선 각 20회 씩 선다. 새마을은 매일 상행선 7회, 하행선 6회 정차하고, 무궁화는 상행선 금·토·일 34회, 다른 날에는 매일 33회 정차하고, 하행선의 경우 토·일요일만 34회, 나머지 날은 공히 1일 33회 씩 선다. KTX 밀양역 승객 감소는 그동안 창원·마산·김해 등 도내 인근 도시 이용객들이 KTX가 정차하는 진주, 마산, 창원, 진영역 등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 된다. 설상가상으로 내년에 수서 발(發)울산 경유 부산행 KTX가 개통되면 밀양역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현재 추세대로 승객이 계속 감소할 경우 시가 추진하는 밀양역세권 개발에도 다소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밀양역 정차 횟수 줄이고 경산역 늘릴 수도 또 승객 감소로 영리를 우선시 하는 철도사업상, KTX 밀양역 정차 횟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현제 국회 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여권 실세인 최경환 경제 부총리 구역인 경산역에 정차 횟수를 늘리는 풍선효과를 가져다 주는 꼴 되지 않을까하는 얘기들도 나온다. 한림, 진영, 삼랑진, 상동역의 관리역인 109년 전통의 밀양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승객 감소를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도 고민이다. 기업 다운 기업이 없고, 대규모의 대학 또한 없으며, 문화·관광산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KTX 울산역에서 밀양얼음골 직행 버스를 이용, 관광객 유치에 위협적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그러나 밀양시는 현재 밀양역에서 표충사, 얼음골 케이블카로 직행하는 운송수단이 없다. ▲`철도 중심 산업·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밀양역에서 버스로 터미널에 갔다가 그곳에서 표충사, 얼음골 버스를 갈아 타야 하는 상황이다. 역 주변은 물론, 시내 어디에도 관광객이 머물곳도 볼거리도 영남루 이외엔 없다. 따라서 밀양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 유치가 하루빨리 가시화 되어야 하는 것도 과제다.‘아리랑의 도시’ 밀양의 이미지화도 선결과제다. 그래서 기업·문화·관광도시화를 위해 철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역 주변 공간을 활용, 밀양아리랑을 형상화 하고, 밀양지역 농특산물 홍보판을 제작, 관광 입맛을 돋우는 시각적 효과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어쨌든 밀양역 승차 인원 감소는 밀양시의 위상과도 맞물린 문제여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의원·시장 등 지역의 지도자들이 이마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