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많은 분들이 당뇨병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항은
1. 단것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나요?(정말로 네이버에 많은 질문을 함)
단것과 당뇨병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소아성 당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재수 없는 사람이 걸립니다. 그리고 비만성 당뇨는 유전성과 비만해짐으로써 당뇨병에 걸리는 병이지 단것 때문은 아닙니다.
단지... 단것을 좋아하면 비만해지고 그래서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꼭 걸린다는 말도 아님. 과체중인 사람이 당뇨병에 안 걸리는 경우가 주변에 많이 있음)
그러나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조절 때문에 단것을 먹으면 해롭습니다. 즉 병에 걸렸기 때문에 해로운 것이고 그래서 먹지 말라고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릴 때부터 단것 좋아하면 행동장애가 생기고 노화가 빠르며 성인이 되어서 비만해지는 것입니다. 단맛도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단맛을 끊거나 자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는데 당뇨병인가요?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난다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1개월 이상의 장기적 현상인지 봐야 합니다. 단백뇨(오줌에 단백질이 있는 것)가 나오면 거품이 잘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데, 이것은 콩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급성신부전증인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병원에 빨리 가서 치료 받아야 후유증이 없습니다. 약국에 가서 당뇨단백소변시험지를 하나 구입해서 검사하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소변에는 세균이 없어요. 그래서 청정음료입니다.
3. 소변을 자주 보면 당뇨병에 걸렸나요?
대한민국에는 서울이 있습니다만 서울에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당뇨병이 심하면 소변을 자주 보나 소변을 자주 본다고 당뇨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이 있는지 아닌지 가장 쉬운 방법은 당뇨소변시험지를 약국에 가서 구입하여 색깔이 변하면 일단 의심을 하게 됩니다. 포도당은 매우 알갱이가 작아서 농도가 진할 때 콩팥에서 거르지 못하고 그냥 오줌으로 흘려보내는 경우가 정상인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보면 좋은 거죠. 꽁꼬로 칼로리가 소비되는 것이니까요.
저는 혈당이 높아지면 오줌에서 단내가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때, 단내가 나면 혈당이 높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검사해보면 140쯤 올라가 있더군요. 어제 저녁에 약을 먹어야 하는데 깜빡 잊고 안 먹었다든지, 아니면 단음식을 먹었다든지 하면 이럽니다.
째든... 그런데 당뇨병 때문에 오줌으로 나간다면 사실 심각해집니다. 콩팥이 무리하고 있다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괜찮아도 그냥 놔두면 나중에 콩팥이 고장 나게 됩니다.
당뇨병에 걸려도 혈당조절이 잘 되면 오줌으로 당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일단 소변에 당분이 있다면 아침공복상태에 동내내과병원에 가서 기본 진료비 1,500원 내고 간이혈당측정기로 손가락에 피를 내서 검사하면 즉시 알 수가 있습니다. 100 아래로 나와야 정상입니다.
(단 조심할 것은 허름한 동내내과병원은 가지 마세요. 간이측정기를 (돈 아끼려고) 구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더럽게 아픕니다. 샤프한 병원은 신형을 사용해서 안 아프게 합니다.
교회본당 근처의 기업은행 옆의 M&D병원 길건너 맞은편에 있는 박내과가 있습니다. 여기 가시면 통증이 거의 없는 측정기로 측정하니 교회 주변에 계신 분들은 여기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100-120 사이라면 당뇨병은 아닌데 앞으로 당뇨병으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음식조절을 해야 합니다. 만일 100이라면 애매해지죠. 간이측정기는 오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게 됩니다. 만일 120이 훌쩍 넘어가면 당뇨병이니... 곧바로 음식조절해야 합니다.
4. 살이 빠지는데 당뇨병인가요?
당뇨병이 심해서 수치가 300쯤 넘어가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콩팥이 힘들어서 일을 대충대충 하기 때문에 물과 포도당을 마구 버립니다. 그러나 단백질은 분자구조가 커서 버리지 않습니다. 이때까지는 콩팥이 정상이나, 단백질을 버리는 순간부터 콩팥의 사구체가 망가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포도당이 혈액에 있지 못하고 물과 함께 빠져나가니 체중이 빠지게 됩니다. 체중이 빠질 정도가 되면 심각한 것이죠. 청소년기때 체중이 빠지면 소아성당뇨를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원인으로 급격하게 빠지는 경우가 많음) 이때는 위에 적은 것처럼 약국->동내병원->큰병원의 순서를 밟으면 됩니다.
그런데 나이 40대쯤 되어서 살이 당뇨병으로 급격하게 빠지면, 이쯤 되면 온 몸에 병이 여러 가지 있고, 콩팥이 망가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당뇨병 관리를 안 해서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췌장세포는 힘들어하다가 하나씩 둘씩 죽어갑니다. 그러면서 인슐린 양이 적어집니다. 그러면 혈당이 더더욱 올라갑니다. 이러면 세포에는 인슐린이 없어서 포도당이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혈액에는 포도당이 많아짐으로 콩팥은 포도당을 걸러내다가 힘들어서 포기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10년의 장기화가 되면 콩팥의 사구체들이 죽어가면서 망가집니다. 즉 만성신부전증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포도당이 밖으로 나가게 되면 오줌이 설탕물처럼 됩니다. 그래서 개미가 단맛 때문에 오줌에 모여 들게 됩니다.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서 나가게 되니 체중이 빠지게 됩니다.
혈액에 있는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하니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단음식을 먹으라고 뇌는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혈당인 사람은 바짝 마르며 소변을 자주 보며 빵이나 사탕을 자주 먹게 되는 것입니다.
5. 피곤합니다. 당뇨병인가요??
피곤하면 당뇨병보다는 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물론 당뇨병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면 피곤합니다. 진짜로 피곤해요. 뭐랄까...피곤이 어께를 무거운 짐처럼 내리 누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6. 당뇨병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음식은 다음 호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러나 민간요법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홍삼을 먹으면 혈당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떨어지는 수치에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혈당이 200인 사람이 홍삼을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정상인 100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많이 내려가야 160쯤까지만 내려갑니다.
확실히 정상수치까지 내려가는 것은 양약입니다. 홍삼을 먹다가 끊으면 혈당이 다시 올라갑니다. 절대로 혈당이 낮은 수치로 유지하지 않습니다. 이는 양약도 마찬가지입니다.
혈당수치를 내리는 것으로는 뽕잎도 있습니다만, 저는 커피를 마십니다. 블랙커피를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저는 커피중독이 생기지 않는 특이한 체질입니다. 아무리 많이 마셔도 무슨 일이 있어서 며칠 동안 안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즉 커피 맛을 몰라요. 그래서 아스파탐과 신화당과 스테비아를 섞어서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면 혈당이 약간 떨어집니다. 이것은 뽕잎차도 마찬가지이고 홍삼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저는 양약에 혈당을 의존합니다. 커피는 마실 것이 없어서 먹는 것이지, (특히나 중독성이 없다보니..더더욱..) 결코 혈당 떨어뜨릴 목적으로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 걸린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좋은 선물은 혈당측정스트립을 선물해주는 것입니다. 스트립 가격이 매우 비싸서 검사를 그냥 건너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정서상 홍삼선물을 가장 좋아하지요. 그러나 당뇨병 때문이라면 분명히 헛돈 쓰는 겁니다.
7. 당뇨병에 대한 오해.
당뇨병은 잘만 관리하면 정상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당뇨병이 저주이지만, 축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체중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제가 80킬로에 이르렀을 때는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당뇨병이 없었다면 계속 먹어 댔을 것이고, 그래서 약한 다리 때문에 걷지도 않을 것이고, 밖에 나가기 싫어했을 것이고, 안 그래도 대인기피증이 있는데, 교회생활을 중단했을 것이고, 무거운 체중으로 인하여 무릎은 빨리 노화가 되고 있었을 것이고.....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죽어서 지옥에 갈 사람이 예수님의 은혜로 천국에 갈 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식이조절을 하나 둘씩 해가며 체중관리 하게 되었고, 그래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늘어나면 혈당이 알아서 올라갑니다. 그러면 먹는 약의 양이 많아지죠. 그래서 체중을 줄이려고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물론 체중이 빠져서 약이 줄어들면 좀 방심하게 되는 측면도 있게 되더군요.
식이요법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차라리 감옥에 갇혀 있으면 속 편하지요. 그러나 현실은 주변에 널린 것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로 꽉 차있으니 괴로운 것이지요.
이 괴로움을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라는 내용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제가 처음 식이조절을 했을 때는 어머니께서 도무지 이해를 못하셨습니다. “왜 안 먹냐??” 라고만 외치시는 어머니... “사람은 밥에서 힘이 난다.”는 말만 굳세게 믿고 계시는 어머니...
8. 당뇨병 걸린 사람은 왜 사탕을 가지고 다니나요?
저도 먼거리를 갈 때는 사탕을 가지고 다닙니다. 원래 혈당이 200인데 약으로 80을 끌어내려서 120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밥을 안 먹었다든지 아니면 약을 더 먹었다든지 하는 실수를 하게 되면 혈당이 80 이하로 쉽게 내려갑니다.
이때는 사탕을 먹어주어야 합니다. 만일 실신한 당뇨인이 있다면 설탕물을 입안에 흘려 넣어 주어야 합니다. 사탕도 지방이 많은 고소한 사탕 말고 설탕만 있는 사탕을 선택해야 합니다.
정상인은 신체에서 80-100 사이를 자동적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저혈당이 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제가 굶식을 해보았는데, 굶식 하면서 약을 끊으니까 80-85 사이를 유지하더군요.
첫댓글 당뇨병에 대한 지식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이슈가 당뇨, 고혈압, 비만이 문제인것 같아요.
현대 의학으로는 다스르기가 무척 힘들지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