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의 광역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크루즈 델 수르' 버스를 타고 페루 쿠스코에서 푸노까지 육로 이동을 합니다. 창밖의 안데스 풍경도 구경하고 160도 가량 젖혀지는 의자에 편히 취침하다 보면 금새 장거리 이동이 완료 됩니다.
푸노에 도착과 동시에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 항구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기다리는 보트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 여행을 시작합니다. 티티카카 호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항해가 가능한 Navigable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티카카 호수의 고도는 무려 3800m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푸노 도시의 해발 고도도 이와 비슷 합니다. 남미 여행중 방문할 수 있는 마추픽추와 함께 또하나의 페루의 하이라이트 여행지 입니다
20-30분 가량을 항해해 나가면 티티카카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우로스 섬이 나타 납니다. 우로스 섬은 호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토토라 갈대를 엮어 만든 작은 섬들입니다. 섬 하나에 하나의 대가족이 모여사는게 일반적 입니다. 우로스 섬은 토토라 갈대의 물에 잘 부유하는 성질을 이용해 만든 이 지역의 전통적인 주거 방식 입니다.
보트 한 대당 한개의 섬에 방문해 한 현지인 가족을 만납니다. 현지인 가족은 전통 노래 곡으로 여행자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 곳에서 원주민들의 생활 방식이나 토토라 갈대로 어떻게 섬을 만들고 살아가는지 등을 설명 들을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마련해준 전통 복장으로 코스프레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여행자들의 방문으로 주수입의 일부를 충당하는 우로스 섬의 원주민들. 간단한 수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관광객 대상의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화려한 무늬와 색감의 작품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곧 이어 전통 토토라 목선을 탑승합니다. 역시 직접 노를 저어 관광을 시켜줍니다. 속도가 나지 않지만 여행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현지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방문했던 원주민 가족과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보트에 몸을 싣고 티티카카 호수 항해를 이어 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따낄레 섬 입니다. 티티카카 호수 속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짧은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역시 현지 원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이 지역의 원주민들은 아이마라 라는 부족의 사람들입니다.
따낄레 섬에 도착하여 예상보다 잘 닦인 길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작은 섬의 척박한 환경이
길을 걷는 도중 원색의 옷이 잘 어울리는 귀여운 아이들을 만납니다. 관광객이 도착한걸 알았는지 마을 아이들이 무언가를 팔기 위해 길 위에 나와있습니다.
섬을 한바퀴 걸어 돌아 반대편 마을로 이동하여 식사할 장소에 도착합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입니다. 보트 투어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힌 물고기로 만든 요리. 기대하지 않았지만 제법 먹을 만한 생선 요리
식사 후 휴식을 즐기는 동안 또 한바탕 원주민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여행자들도 한대 어울러 춤을 즐겨 봅니다. 티티카카 호수 현지의 원주민들의 삶에 가까이 들어가 보는 즐거운 시간 입니다. 다시 항구로 돌아와 다시 보트에 탑승합니다. 이제 육지로 이동해 푸노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약 1시간 가량 티티카카 호수를 다시 항해하여 푸노의 항구로 돌아옵니다. 3800m라는 높은 고도의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며 살아온 현지인들의 삶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시간 이었습니다. 남미 여행 이전에 사진과 영상으로 접했던 신비감 있는 원주민들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들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배운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여행지 였습니다.
첫댓글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