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인데 영화 참 좋네요.
그닥 유명하지 않은 영화인거 같아서 카페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일단 이영화는 '러브 액츄얼리' 제작진이 만든 영화입니다
겨울철 뭔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홍보는 '로맨스영화'로 하는 모양인데
물론 내용에 사랑, 연애가 꽤 큰 비중이긴 합니다만
이영화는 남녀간의 사랑이 주제라기 보다는
인생과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 그림자게임'에서
아이린 애들러역을 맡았던 레이첼 맥아담스입니다
최근에는 시간여행자의 아내, 미드나잇 인 파리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공교롭게도 어바웃 타임도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인데
시간여행자의 아내, 미드나잇 인 파리도 다 시간여행(?) 비스무리한 주제네요
시간여행자 전문 여주
근데 이 여자분 참 이쁘네요
밝고 건강한 이미지랄까
헤르미온느가 이쁘게 성장하면 저렇겠다...라는 느낌?
극과도 잘 어울려서 영화를 빛내는 하나의 요소입니다
즉 이영화는 남성들에게도 볼거리가 있다는 것이죠(!)
내용은 스포랄 것도 없이(시작하자마자 밝히고 시작)
영국의 어느 가문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인 영화입니다
영화는 어느 해변 마을의 제법 잘사는 듯한 저택에서 시작하는데
남주가 20세 생일이 되는 날 아버지는 가문의 전통이라며
우리 가문 남자는 누구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며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보라고 합니다
시간여행은 본인이 원할때 몇번이고 맘대로 할 수 있으며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냥 옷장이나 화장실 같은 어두운 곳에서
일정시간, 장소를 생각하며 눈을 감고 주먹을 쥐기만 하면 되거든요
뭐여 이거 치트 아녀?
이 능력을 이용, 아버지는 위엄쩌는 전직 교수
본격 인생 세이브 로드
단, 개인의 인생은 바뀌지만 세계 역사가 바뀌지는 않으며
본인이 그때 있던 장소로 가게 됩니다
즉, 과거로 돌아간다고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어느 곳으로 갈 수는 없다는 것이죠
물론 과거로 간 뒤에는 원하는 곳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어요
또, 과거로 갔다 현재로 되돌아올 수는 있지만 미래로는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면 '과거의 나'가 과거로 온 본인으로 대체되는 듯
출산 같은 복잡한 변수가 많은 경우는
아주 작은 변인으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이가 바뀌어 나오게 됩니다
이에 모태솔로인 남주는 이 능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반쪽을 찾는데 힘쓰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첫사랑과 이뤄지기 위해서
몇번이고 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매번 더 숙달된(?) 행동으로 호감을 쌓아가지만
아무리 되돌아가도 본인과 인연이 아닌 사람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안습)
감독 양반 이거 현실 반영이 지나친거 아니오? 그러니 여러분은 여자를 멀리하고 (...)를 하는 게 더 낫습니다
첫사랑이 쓰러지지 않아! 세이브로드 신공도 의미가 없는 끝판왕
그래서 사랑을 찾으려 큰 도시인 런던으로 떠나게 됩니다
근데 런던에 가서 얻은 일자리가 무려 변호사(...)
모솔이라고 다 같은 모솔이 아닙니다
잠깐 시간여행자가 변호사라고? 이거 사기잖아!
그러던 중 운명의 여자를 만났는데 하필 그 만난 날에
동거하는 아버지 친구분이 무지막지한 실패를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해결했더니
그 여자의 연락처가 삭제되있는 상황...
그러나 될놈될, 주인공버프의 힘으로 우여곡절 끝에 운명의 여자를 다시 만나게 되고
여러 삽질 끝에 알콩달콩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연인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제법 매뉴얼마냥 나오는데....
보면서 어느 나라나 결혼하는 절차나 과정은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이다
특히 결혼날짜나 신혼여행지를 고르는 걸 보면서 동서양이 똑같구먼...이란 생각을...
어쨌건 이런 과정을 보며 아 로맨스 영화구나...라고 생각할 즈음
남주의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아버지는 과거로 돌아가면 너와 니 동생이 사라지니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니 어머니는 내 담배피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한거야
그후로도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땐 과거로 돌아가 만나곤 했지만
아내가 아이를 한 명 더 낳고 싶어 하면서 출산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면 아이가 바뀌기 때문에
주인공을 더이상 아버지를 볼 수 없게 되는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출산 예정일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보러가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똑같은 하루를 되돌아가서 매일 한 번 더 살아보라고 권합니다
그러면서 허청대며 인생을 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주변의 사소한 것도 감사하고 감동하며 살라는 충고를 합니다
그래서 아들은 인생을 좀 더 여유있게 즐겁게 살아가게 되었고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막을 내립니다
영화의 메시지는 이처럼 제목 그대로 '시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미래로 가는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매 순간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과 여유를 만끽하고 살아라
라는 어쩌면 엄청 교조적일 수 있는 얘기를 재치있게 재미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니콜라스 케이지의 패밀리맨과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겨울철에 잘어울리는 훈훈하고 밝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저도 보고 난 뒤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카페 여러분도 만일 연말 효도를 생각하고 계시다면
부모님께 영화티켓 하나 끊어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삶과 가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영화 어바웃 타임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발이었습니다
첫댓글 저도 이 영화 보고싶던데....
저도 감사합니다..좋은글..^^
꼭 찾아보겠습니다..^^
이 영화 재밌어요 생각많이 하게 하는 영화죠 ㅎㅎㅎ
물론 여자랑 같이봐서 더 그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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