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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콩밥 같은 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아시나요.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인생은 콩밥이래요. 대부분은 밥(고난)이고 행복은 콩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고통이 오면 인상 쓰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웰컴해야 합니다. 고해의 바다에 사는 이상 고통을 숙명처럼대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보디(몸) 건강을 더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것입니다. 기침 감기가 한 달을 채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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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 서유럽 투어가 24일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말 불금 신화는 이미 무너진 터라 겨우 20.5를 찍고 퇴근을 했고 만 온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벼락치기하듯 3시간 동안 영국사 요약, 4시간 자고 일어나 어제 서머리 한 글을 포스팅해 올렸어요. 생각 없이 겨울용 털 목도리를 하고 간을 보았는데 확실히 기침이 멎었어요.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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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온도 1도가 얼마나 큰 저항력을 만드는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예공! 가죽 재킷을 산 것은 신의 한 수 같구나. 머플러도 두르고 스케줄을 진행하려무나. 뒤늦게 영국사를 들춰 보다가 이집트 유물들이 침략자들에 의해 콩코드 광장에, 루브르와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에즈로운! 아쉽지만 루브르는 지나갔고 대영 박물관 '이집트 역사관'을 주목하시라.
2.
"4.27.sat(24) 진접 맑음 28도 " "4.27.sat 흐림 영국 가끔 비가 옴 7도"
"얼큰한 통 문어 짬뽕이닷(12000)! 대영 박물관 투어는 끝났나요? 이집트에서 훔쳐 온 유물들 사진 좀 찍어 주시라(나)"
"ㅎㅎㅎ지난 번에 올렸는데 모아이 석상이랑 미라들 미라가 진짜 적나라해요. 지금은 사진 없고 나중에 보낼게요.ㅎㅎ"
"아부지가 무식해서 가치를 몰라봤구나 쏘리 쏘리. 공주야! 아비가 유럽 투어를 한다면 루브르-대영박물관을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공부하면서 이집트가 대박이라는 것을 새로 깨닫게 됐어요. 동유럽도 가야 하는데 북유럽도 가고 싶고 어쩌냐? 스코틀랜드의 광활한 초원은 어땠어요? 과거 대영이 목사가 유학 생활 중 스코틀랜드 초장을 언급하면서 시편 23편 설교를 할 때 너무 가고 싶었는데 예공이 스캔해서 생생하게 알려주시라(나)"
3.
대영제국 제1의 도시, London은 잉글랜드 남동부 템스 강 유역에 위치하고 있는 영국의 수도입니다. 유럽연합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큰 도시로 면적은 1,578㎢이고, 인구는 약 8백만 명 정도된다네. 언 놈이 그러는데 런던 도심 서쪽 24km에 위치한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면 한적한 공항이 이상하리만큼 여유롭대요. '히드로 공항’의 터미널은 5개로 분산되어 운영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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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는 세계 최초로 운행된 지하철을 비롯하여 버킹엄 궁전, 대영박물관, 런던탑, 170여 개에 달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볼거리가 풍부한 도시래요. 그중에도 전 세계의 국보급 보물들이 모여 있는 대영박물관은 런던의 제일가는 볼거리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정상급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대영박물관의 정문이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신전을 연상하게 한다던데 에즈로운! 과연 그렇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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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본래 도서관이었던 자리에 만들어진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가 시원스러운 유리 천장 장식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 보게 한대요. 이곳이 바로 인도의 마하마트 간디를 비롯하여 다윈, 레닌, 찰스 디킨스 등이 공부를 하였던 곳이래요. 의사이자 박물학자로 여행을 좋아했던 ‘한스 슬론’(Sir Hans Sloane) 경이 4만 5천 권의 장서와 6만 5천여 점의 개인 소장 유물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박물관 설립이 거론되었고, 이후 의회의 고문서, 옥스퍼드 백작의 각종 문서, 그리고 1756년 튜더 왕조 이래 수집된 1만 2천 권의 장서와 왕립 도서관 자료를 기증한 조지 2세의 후원에 힘입어 1759년 세계에서 최초 공공 박물관으로 ‘대영박물관’이 설립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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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져온 600만 점에 이르는 보물과 골동품, 보석, 그림,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어 모든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요. 1) 1층 이집트 전시실로 들어서면 이집트 최고 전성기 시대 67년간을 통치했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조각상이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답니다. 오 판타스틱! 이건 상상이상의 숭고함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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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거대한 상반신 조각상의 오른쪽 가슴에 구멍이 뚫어져 있다고 하던데 예주님 확인 사살하시라. 프랑스군들이 이 작품을 자기 나라로 옮겨가기 위하여 뚫어놓은 것이라고 하더이다. 예술품을 탐낸 자들의 소행치고는 무지한 행위라는 생각과 함께 작품의 손상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결국 프랑스군은 작품을 옮겨가지 못하였고, 영국의 탐험가‘조반니 벨조니’에 의하여 람세스 2세의 조각상은 이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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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람세스 2세의 석상 곁에 길이 114cm, 폭 72cm 크기의 검은 현무암으로 된 ‘로제타스톤(Rosetta Stone)’이 있어요. 나폴레옹 원정대가 1799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북동쪽에 있는 로제타 마을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민간문자인 디모틱(Demotic)문자, 고대 그리스 문자 등으로 새겨진 이상한 돌을 발견하고, 마을의 이름을 따 '로제타스톤’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이 비문에 의해 이집트 문명의 비밀을 푸는 상형문자의 해독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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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마 전시실에는 또 하나의 걸작 ‘엘긴마블스’(Elgin Marbles)가 있대요. 19세기 초 터키 주재 영국대사로 있던 ‘엘긴 경’이 당시 터키의 지배를 받고 있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석조상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우여곡절 끝에 영국으로 가져온 것으로 현재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마치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정도라고 해요. 예주님! 진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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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 디오네, 아프로디테로 추정되는 세 여인의 조각상들에는 아름답고 섬세한 표현으로 살아있는 듯 착각을 하리만큼 생동감이 있대요. 잘려나간 두상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지만 목 잘린 작품 그대로가 주는 감동 또한 안타까우면서도 흘러간 역사를 기억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하더만. 최근 그리스 정부가 영국 정부에 ‘엘긴스마블’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영박물관에 그대로 전시되어 있대요. 그 난리를 피우고 훔쳐간 놈들이 순순히 돌려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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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영박물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이집트 전시장은 ‘미라’가 있는 곳입니다. 전시된 ‘미라’들의 사이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는 표정들이 다양하기도 할 것입니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 은신처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죽은 시신을 건조시켜 썩지 않게 하는 ‘미라’장례문화로 발달시켰습니다. 상류층으로 갈수록 화려하고 섬세한 아마포를 사용했고, 신분이 낮은 이들의 앙상한 뼈는 건조된 채로 내동댕이쳐진 경우도 있대요. 직접 본 예주가 그러는데 적나라 하더라고 합디다.
2024.4.27.sat.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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