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민동 범동(凡洞)의 땅이름

[달여울]

제보자: 유광운(兪光雲)
나이 77세.
조사일: 2019년 1월 3일

오래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녹취록을 발견하고 정리하였습니다. 거의 3년 전 일인데 그동안 바쁘다는 핑게로 미루어 온 셈입니다. 객지로 나가기전에 여러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묻고 말씀을 들었는데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사람들은 가까운 인물이나 자신의 마을에 관해서 무얼 쓰기는 꺼려질 겁니다. 어릴적 기억부터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 분이 한동네 분이고 가까운 분이라면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나. 귀한 말씀을 해주신 아저씨께 감사드리고 오래 사시기를 빌어 봅니다. 분량이 워낙 많아서 간략하게 정리하였는데 같은 마을분이기 때문에 특별한 지명은 나오지 않았고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산짓고사 지내는 풍습이나 농사짓고 산 얘기는 분량이 넘쳐 다음으로 미룹니다.

어떻게 한사람이 필설(筆說)로 한마을의 내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여지껏 수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이미 고인(故人)이 된 분들이 태반이며 지금 마을을 떠나 살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나름 고향에 대해 기억을 가지고 살 것이며 아득한 과거일도 간직하고 살 겁니다. 좋은 일도 있었고 고생한 일도 많았고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불가항력으로 느껴 자신을 자책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어릴적 생각하면 여러가지 아쉽고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먹는것, 입는것, 돈과 살림살이 어느것 하나 풍족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속에서 이웃간 따스한 정은 분명히 있었고 마을에 경사가 있으면 모두들 기뻐했고 누가 돌아가시면 내 일처럼 발벗고 돕곤했습니다. 이제는 낡은 사진첩으로 남았지만 야박한 현실에서 한없이 그리워지는 대목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간사 감추고 덮어두고 잊어지는 게 태반인데 새삼 지나간 시절을 들추는게 불편하고 못마땅한 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보니 더더욱 지나간 일들과 부모세대의 얘기에 솔깃하며 공감하지는 못할 겁니다.

주로 마을에 있는 자잘한 땅이름을 조사, 기록하였는데 막상 말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어서 할 수 있다면 녹취록을 성심성의껏 그대로 옮겨보고 싶지만 다음기회로 미룹니다.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지금 살아계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보자. 이 분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끝이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주변의 많은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니 당혹스럽고 기록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되어 모자란 글을 올려 봅니다.

1)봉골마을: 윗대 조상들로부터 따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없다. 봉골마을 앞쪽 봄밧등 숲에 바위가 유명한데 여자바위, 남자바위가 있고 이 바위와 관련해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것 같다.

2)봄밧등: 봉골마을 앞쪽 산 비알진 등성이를 말한다. 그 너머는 양지끝이다.

3)양지끝: 현재 기계유씨 집안 종중산으로 양지바른 곳이라 이름 지었다. 겨울철에도 햇살이 좋고 따듯하다.

4)엔드레: 앤드리, 엔들 등 다양하게 부르는데 널리 쓰인 말로 급커브길을 앵돌아간다고 이름 지었다. 보통 산모퉁이 돌아가는 곳에 널리 쓰였다. 텃골마을에도 있고 엄정면 목계대교 부근도 앵돌이라고 하였다.

5)떡바우: 엔드레 지나 마을 진입로에 있는 큰바위로 길을 넓히느라 일부 파괴하였으나 흔적이 조금 남아 있다. 바위아래 비를 피하게끔 되어 예전에 마을에 전염병이 돌면 이곳에서 제사음식을 마련했다고 한다.

6)붉은디기: 붉은데기, 붉은언덕, 예전 충주댐 전망대가 있던 곳 일대를 가리키며 흙이 붉었다. 석회석이 풍화된 땅이며 비가 오면 땅이 질었다.

7)백운석광산: 붉은디기 아래 과거 유인철씨가 운영하던 광산을 말하며 현재 충주댐치수증대사업 일환으로 여수로 터널 공사를 하는 입구에서 강쪽으로 조금 아래에 있었다. 이외에도 봉골마을 집앞에 곱돌광산이 있었으나 오래 채굴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집너메도랑에 대리석을 캐던 광산이 있었다.

8)용수꾸미: 용구먹, 지금은 수몰된 곳으로 충주댐 막은 자리 좌안 아래 본댐 가여수로 입구 부근으로 깊은 소(沼)를 이루었다. 충주댐 건설당시 가여수로 터널 입구가 바로 근처를 지나갔는데 이를 두고 앞을 내다본 지명이라 하였다. 용수꾸미는 아득한 옛날부터 신성한 곳이었다고 본다. 겨울철 얼음이 단단히 얼었을 때 그 곳 위를 지나가면 물길이 깊어서 섬찟했던 기억이 난다.

9)뎅백이: 댕백이, 충주댐 전망대 아래 절벽 주변을 말한다.

길이 꾸불꾸불하고 깎아지른 절벽이다. 엔들에 우묵하게 돌아간 아래쪽을 돌아가신 어머니는 <굴밖에>라고 얘기하셨는데 이는 충주댐 공사와 관련된 말같다. 본댐 가여수로 출구가 있었으니 그리 부른 것같다.

뎅백이, 됭백이, 댕백이는 나도 처음 듣는 말이다. 일이 고단하다고 할 때 고되다, 되다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하는 짓이 미련해도 <참 그놈 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뎅백이는 <된배기>로 추정할 수 있고 워낙 가파른 절벽이고 그 곳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에 부쳐 생긴 이름이 된다. 그리고 그곳에 나있는 길은 <뎅백이길>이 된다.

10)잿배기: 뎅백이 가기전에 있었음. 확실한 위치는 지금 알 수 없다. 다만 잿배기란 고개부근을 말한다. 잿배기는 뎅백이와 같이 <배기>라는 말로 끝난다. <잿빼기>라고 불렀을 것이고 가파른 느낌이 난다. 잿배기는 책에 수록되어 있어서 얼마전에 돌아가신 신준선 아저씨께 여쭈었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고 하셨다.

11)밤나무골: 양지끝 아래 예전 강수달씨가 살았던 부근을 말한다. 이 곳을 다른 분은 골안이라고 하였는데 봉골 사람들은 큰지명 양지끝 너머 밤나무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흔히 양지끝에라고 해도 말은 통했다.

12)장작골: 봉골재에서 텃골을 바라봤을 때 첫 큰골짜기를 말한다. 논과 밭이 있었고 그 위 골짜기에서 장작을 해오곤 했다고 한다. 예전에 큰부자가 살아서 장자(長者)골이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지명도 세월따라 바뀌는 것 같다. 지금 이곳 장작골구렁 아래는 충주댐여수로 공사후 나온 암석과 흙을 매립해서 다른 곳이 되었다.

13)선바위: 장작골 위 계명산에 있는 바위로 곧추 선 바위라는 뜻이다. 선바위는 텃골에도 있는데 계명산에 많은 편마암이 오랜 세월 풍화되어서 생긴 바위다. 편마암은 잘 쪼개지는 성질이 있다.

14)으름밭골: 으름이 많이 자라는 곳을 으름밭골이라 한다. 장작골에서는 막골 가기전 수리봉 아래하고 예전 강수달씨가 살던 집 위쪽 돌서렁에 으름밭이 있어 으름밭골, 으름밭이라 불렀다.

15)막골서렁: 밤나무도랑 위쪽 돌서렁을 말하며 으름과 다래, 머루가 지금도 많다. 봄과 초가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실제 이 곳은 급경사 지역에 큰바위가 얼기설기 쌓여있어 위태롭게 보인다. 오랜 세월 지금 모습대로 지탱해 왔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고 혼자 산행하기에는 위험한 곳이다.

16)봉골재: 예전 봉골마을에서 텃골마을로 가는 첫고개로 지금은 농로가 포장되어 있다. 이 일대를 봉골재라고 부르며 장작골, 양지끝으로 가는 분기점이 된다.

17)석이바우: 봉골재에서 봉골마을쪽 계명산에 있는 큰바위로 예전에 바위절벽에 석이(石耳)버섯이 많이 자랐다고 한다. 여름철엔 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멀리 용탄동에서도 보이는 큰바위이다. 중간에 가로로 갈라져서 위, 아래로 나누어져 있다.

18)등어리짓께: 석이바위 한참 아래에 펼쳐진 밭 일대를 말한다. 등어리는 <등허리>에서 나온 말로 마을 위쪽을 우리 몸에 비유하여 이름지었다. 지금도 이곳에는 과수원이 많이 있다.

19)큰골: 집너메도랑 위 산제당 부근 골짜기가 크다고 이름 지었다. 큰골은 흔한 이름이다.

20)봉골산제당: 큰골 도랑 위에 있었으나 지금은 산제를 지내지 않고 흔적도 희미하다.
산짓고사를 지내던 풍습은 다음에 소개한다. 봉골, 텃골, 민마루 삼동네 주민들이 모여 산짓고사를 지냈었다.

21)큰골양지: 산제당 한참 위 양지바른 곳을 말하여 돌서렁이 있고 싸리나무가 많았다. 큰서렁 오른쪽이다.

22)텃골 임씨네 묘: 숯돌메기 위 계명산 능선을 따라 등산로를 올라가면 산능선에 있다. 큰골양지에서 민마루쪽으로 조금 돌아가면 등산로 바로 옆에 있다.

23)절터: 큰골 큰서렁 위쪽에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흔적이 희미하다. 예전에 이곳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 가파르고 외진 곳이다.

24)숯돌메기: 봉골산제당 아래 전주 이씨 집안이 최근 묘를 많이 쓴 위쪽 일대를 가리킨다. 부근에 밭도 있다.
바위색이 거무스름하다. 편마암에 철분과 탄소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숯처럼 검다. 숯돌메기란 이름을 민마루 사람들은 다른 곳을 가리킨다. 지명이 옮아간 셈인데 그 뜻은 숯처럼 검은 돌이 많은 곳을 말한다.

25)여우박골: 숯돌메기 아래를 말한다. 예전에 여우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26)여우박골도랑: 여우박골에 있는 도랑으로 계명산에서 솟는 샘이 있어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다.
여우박골도랑 샘이 있는 곳 조금 위쪽에 푸석바위에 굴이 있는데 6.25사변때 판 피난굴이라고 한다.

27)버던: 여우박골 아래 큰논이 있는 부근을 말한다.
버던은 사전을 찾아보면 바위투성이 거친 땅을 말하는데 주민들은 땅이 비스듬히 비탈진 곳, 벌떡 자빠진 곳이라고 설명한다. 때로 번던, 펀던, 버덩이라고 한다. 이곳엔 논과 밭도 있지만 바위가 많고 돌서렁도 있다.

28)버던도랑: 버던 옆에 흐르는 도랑을 일컫는 말로 여우박골도랑 일부를 부르는 말이다.

29)버던들, 버던논: 버던에 있는 밭과 논을 말한다.

30)신배나무: 버던에 있는 돌배나무를 말하며 고사직전이다.

31)아름말등갱이: 한 때 민마루 청주한씨 집안에서 묘를 많이 썼으나 지금은 모두 이장(移葬)하고 주위로 과수원이 들어섰다. 충주댐 여수로공사와 관련하여 근처에 남은 흙과 돌을 매립하였다. 충주댐 건설 공사전 이곳에 한전(韓電)에서 전봇대를 세우기 위해 헬기장을 만들었고 국민학교 소풍을 자주 오곤 하였다.

32)부석케: 현재 매립되었다. 듬박께 아래 도랑 건너를 말한다.
매립공사시 파괴되었는데 얹힌 돌이 있어 뜬돌을 한자로 옮긴 부석(浮石)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바위 바로 위에 한대섭씨 묘(墓)가 있었다. 석회암이 오랜 세월 풍화되어 위에 있는 돌이 얹힌 모습이었다.

33)듬박께: 현재 일부만 빼고 매립되었다. 부석케 도랑 건너 위쪽를 말한다. 듬박은 <뜸밖>으로 새겨  <양지뜸>, <음지뜸>이라 할때 <뜸의 바깥>이란 의미도 있고, <들려진 바위>란 의미도 있는데 여기서는 뒤의 뜻같다. 실제 <듬방말래>란 큰바위가 듬박께 위에 있다.

34)듬방말래: 듬박께란 지명이 생긴 유래가 된 큰바위로 현재 남아있다. 바로 옆에 근래 집 한채가 들어섰다. 말래란 마루의 이 지방 방언이고 <듬방>은 <든박, 듬박, 든바위, 들린바위>란 뜻이다. 실제로 이 바위아래는 비를 충분히 피할 만큼 큰 공간이 있어 예전에 농기구나 짚을 보관하기도 했다.

아주 오랜 옛날 봉골 땅에 처음 터를 잡은 분들 눈에 <듬방말래>는 그 모습이 특이했을 것이다. <듬박께>도 처음엔 <듬방말래> 일대를 말하다가 차츰 등갱이 너머 밭 일대를 가리킨 말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처음엔 마을안에 밭을 일구고 차츰 마을밖 <듬박께>와 <부석케> 일대 야산(野山)을 일구어 밭을 만들었을 것이다.

지명(地名)을 살펴보면 대개 그 언저리를 말하지 딱 꼬집어 한 지점을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용바위나 듬방말래는 어떤 바위를 말하지만 그 일대를 가리킬때도 쓰고 때로 옮아간다. 그리고 한 지명을 이웃마을에서 다르게 부르고 한마을에서도 혼동해서 다르게 부르는 사람도 있다. 

35)용바위: 듬방말래 아래 지금 마을회관에서 바라보이는 곧추선 석회암 바위를 말한다. 종민동 일대는 석회암지대이고 석회암은 잘 풍화(風化)가 되어서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많다.

36)봉골 서낭당: 엔들로 가는 서낭당은 원형이 남아 있으나 도로를 따라 집너메 마을로 넘어가는 길모퉁이에 있는 서낭당은 올여름 파괴되었다. 땅을 새로 산 주인이 팽나무 한그루만 남기고 나머지 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리고 땅을 편편하게 만들어 버렸다.

37)뒷동산: 마을 뒷편에 있는 작은 동산으로 예전에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터였다.

38)집너메도랑: 마을 뒤편에 있는 도랑으로 산지당 위에서 물이 내려온다. 비가 많이 오면 수량이 풍부하나 가물었을 때는 조금 흐른다.

39)빨래터: 집너메도랑은 예전에 수량이 풍부해서 동네 여인들이 빨래를 하던 곳이 있어 빨래터라고 했는데 오래전 대리석광산이 들어서면서 파괴되었다. 마을에서 뒷동산과 사이에 난 길을 조금 가다보면 천연 대리석 암반에 물이 고여 빨래하기에 알맞았다.

40)영산나무께: 집너메에서 큰골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을말하며 예전에 숲이 우거졌다고 한다.

영산나무는 오래전 위(爲)하는 나무로 판단된다. 민마루에도 같은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한자로 옮기면 신령스러운 산에 있는 나무, 영산(靈山)나무인 것 같다. 오래전 영산나무가 있었는데 세월이 흘러 사라지고 그 터 주변을 <영산나무께>라고 부른 것같다. 혹 <영산나무넘께>라고 하며 민마루에서는 <연산나무>가 있었다고 전한다.

41)앞산: 봉골 앞에 있는 산으로 한때 산림녹화한다고 낙엽송을 심었으나 숲이 울창해서 벌채하였고 기계유씨 집안 종중산이다. 지금은 잡목과 풀이 우거져 있다.

42)동산골: 앞산에 있는 작은 골을 말하며 밭이 있어 잡곡과 약초를 재배하였다.

43)병배나무: 예전 동네 위 마을회관 옆에 있었던 돌배나무를 말하며 속이 썩어 쓰러질 위험이 있어 베어 없앴다. 명배나무라고도 하는데 돌배나무를 달리 부르는 말같다.

44)말바위: 마을 중간에 있던 바위로 마을일을 보던 통장이 동네 사람들에게 전할 말이 있을때 이 바위 위에서 큰소리로 말하였다고 전한다. 이 바위는 성혈(性穴)자국이 있었는데 현재 행방이 묘연(杳然)하다. 이 바위에 파인 자국을 어릴때부터 본 기억이 있다. 오래된 흔적이 분명하고 고고학계에서는 유물로 본다. 집너메 빨래터에도 성혈(性穴)자국이 있었다. 

45)장승배기: 엔들로 가는 서낭당 옆 현재 레스토랑이 자리한 곳을 말하며 한 때 장승이 서 있었다고 한다.

46)집앞에: 마을에서 강 아래쪽을 집앞에라고 불렀다.
집앞에 논에 간다. 집앞에 강가에 간다고 했는데 충주댐 공사로 매립되었다. 이와 비슷한 말이 집근너이다.

47)고등치장: 집앞에 아래 강가 가까이에 있는 장등(長嶝)을 고등치장이라 했는데 곧은치장의 방언이다. 1980년대초 충주댐공사로 사라졌다. 산줄기가 곧게 벋어내렸다는 뜻이다. 호암동 직동(直洞)은 <곧은골>을 한자로 옮긴 마을이름이다. <고든골>은 방언으로 <고등골>로 발음한다. 이 일대에는 잔솔과 잡목이 많았고 무덤도 여럿 썼었다. 

48)곳집: 꽃집, 상여를 보관하던 집이며 마을 입구에 있어 보기 안좋고 전통 장례식이 사라지면서 없애 버렸다.

49)마을회관: 근래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집앞에 새로 건축하였다. 예전 마을회관은 마을위에 있었는데 오래전 철거하였다.

<2002년 촬영한 말바위 사진>

<동네누님들이 뒷동산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사진이다. 지금은 연세가 환갑을 훨씬 넘었다>

<봉골재 사진, 2016년>

<매립전 듬박께와 부석케 사진, 2016년>

<매립전 듬박께와 부석케 사진, 2016년>

<매립전 듬박께 사진, 2015년>

<멀리 파괴되기전 성황당과 듬방말래 모습이 보인다,

2019년>

<지금은 파괴되고 없는 서낭당 모습, 어릴적엔 정월초가 되면 금줄을 치고 꼭 제를 올렸다. 인터넷자료>

<봉골마을 뒤 계명산 모습, 2019년>

<듬방말래에서 찍은 동네모습, 2019년>

<봄밧등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마을 모습, 2014년 사진>

<마을안에서 바라본 봄밧등 모습, 2017년 2월 11일 모습. 봄밧등 아래는 이 무렵 크게 파괴되었다. 이른 아침에 찍어서 사진이 어둡다.>

<양지끝에서 본 장작골 모습, 2014년 사진>

<동네모습, 2014년 사진>

<앤드래로 가는 도로 위에 있는 성황당, 2014년 사진>

<양지끝에서 찍은 사진, 인터넷자료>

<봉골마을이 잘 나온 사진, 멀리 봄밧등이 보이고 오래전 사진이다, 인터넷자료>

<봉골마을 앞산 모습, 낙엽송 벌채후 소나무만 남았다. 오래전 사진임, 인터넷자료>

<어느 설날에 찍은 집너메마을 모습>

[달여울]

봉골마을은 산골에 있어 협소한 곳입니다. 최근래 충주댐에서 공사후 나온 토사와 암석들을 장작골과 집너메마을 아래에 매립하면서 지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향후 이곳에 공원이나 캠핑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는데 토박이들에게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개발의 이익이 토박이들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충주댐이 지척에 있는 가장 가까운 마을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