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서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 파일럿 시승행사를 치렀다. 파일럿은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경쟁하는 대형 SUV로 국내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신형 파일럿은 안팎 화장을 고치고 ‘준자율주행’장비인 혼다 센싱, 캐빈톡, 9단 자동변속기 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외신 반응은 어땠을까?
1. <오토모빌매거진> 애런 골드
<오토모빌매거진> 소속 애런 골드(Aaron Gold) 기자는 “파일럿은 7명 또는 8명의 성인을 고문시키지 않고 짐 공간까지 갖춘 모델”이라며 “조종감각도 뛰어나다. 혼다는 파일럿의 조향감각을 과장하거나 센터 피드백을 제거하지 않고도 훌륭한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새로운 9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이전보다 부드럽게 가속하며 다운 시프트 반응도 뚜렷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다. 고속도로에서 종종 느슨한 느낌을 주며, 아이들링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작동했을 때 약간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변속기 외에도 혼다는 파일럿의 토크 벡터링 기능을 개선해 험로주행 성능을 다듬었다. 한쪽 바퀴가 공중에 떠 있어도 필요한 곳에 힘을 분산시키는 훌륭한 일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실내도 만족스럽다. 공조장치는 사용이 쉽고, 커다란 컵홀더가 있고, 아이를 숨길 만큼 거대한 콘솔박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새로운 터치스크린을 입히면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빠짐없이 챙겼다. 특히 오딧세이를 통해 선보인 캐빈톡(CabinTalk) 기능 덕에 앞좌석에서 뒤에 앉은 승객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2. <오토블로그> 벤 수
<오토블로그 소속 벤 수(Ben Hsu) 기자는 “신형 파일럿은 엔트리 모델인 LX부터 최고급 엘리트 트림까지 혼다 센싱(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보조, 차선이탈 방지 등 안전장비 포함)이 들어갔다”며 “실내는 오딧세이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가져왔는데, 캐빈톡이나 혼다링크, 4G-LTE 모바일 핫스팟,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혼다의 수석 기술자 라라 해링턴(Lara Harrington)에 따르면, 가장 요구되는 기능 중 하나가 핸즈프리 테일 게이트인데, 경쟁차는 때때로 트렁크 밑에 발을 어디서 흔들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러나 신형 파일럿은 센서를 후방 스키드 플레이크트 만큼 넓게 만들어 반응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터콘솔의 얇은 슬라이딩 커버는 6살짜리 아이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설계했다. 액체를 위에서 엎지르면 바닥에 흘러내리지 않고 콘솔의 받침대에 남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외모에 대해선 “LED 헤드램프가 표준이며, 라디에이터 그릴도 새롭게 바꿨다. 덕분에 CR-V 등 최신 혼다 모델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범퍼에 있던 방향지시등을 램프와 통합하면서 더욱 군더더기 없고 매끈한 얼굴을 빚어냈다. 네 발엔 새로운 휠을 신기고 테일램프도 화장을 고쳤다.
그는 “신형 파일럿엔 혼다의 i-VTM4라는 지능형 가변 토크관리 시스템이 들어갔다. 평상 시 앞바퀴로 대부분 구동하다가 필요에 따라 뒤 차축으로 엔진의 힘을 최대 70%까지 보낼 수 있으며 좌우로 100%까지 몰아줄 수도 있다”며 “가파른 경사면에선 언덕 유지 보조장치가 약 3초 동안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느켜지고, 눈과 진흙, 모래 등 별도의 오프로드 주행모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3. <모터1> 닉 컬추스키
<모터1> 소속 닉 컬추스키(Nick Kurczewski) 기자는 “이전의 파일럿은 오디오 볼륨 조절도 터치로 조작해야 했다. 그러나 신형은 볼륨조절 버튼만 따로 만들어 조작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마침내 들어갔으며 공조장치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3열 시트가 있어도 그 뒤에 467L의 트렁크 공간이 있다”고 전했다.
주행성능에 대해선 “파워트레인은 변하지 않았다. 이전과 같은 V6 3.5L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이 엔진은 당신이 스포츠카에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가속 페달을 밟으면 꽤 좋은 소리를 낸다”며 “연료효율도 경쟁 상대보다 괜찮은 편이다. 주요 도로에서 19mpg(약 8.0㎞/L)에서 26mpg(약 11.0㎞/L) 정도로 3열을 갖춘 경쟁 모델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