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도시이자 미항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통영! 이곳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번 통영여행은 이 지역 특유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통영에서 유명한 충무김밥, 오미사 꿀빵, 해물뚝배기, 우짜면, 빼떼기죽 등을 찾아다니며 먹었고, 동피랑 벽화마을과 절경으로 유명한 소매물도에선 아름다운 멋에 빠져들었습니다.
1박2일로 다녀왔는데 첫 날은 소매물도를, 둘쨋날은 통영의 동피랑 벽화마을을 주로 구경하였답니다.
1. 멋을 만끽한 여행
1) 소매물도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소매물도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요, 저희 가족이 찾은 이날도 엄청난 관광객이 다녀갔습니다. 소매물도 선착장에 배를 타고 도착하면 대부분 아래와 같은 코스로 관광을 하게 됩니다. 저희 가족도 옛 소매물도 분교->관세 역사관->바닷길->등대섬, 그리고 남매바위 코스로 돌아보았습니다.
소매물도 분교는 선착장에서 가파른 마을 뒷편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동안에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도 있다고 합니다. 접근금지이어서 아래 안내문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음은 마을 뒤 망태봉 정상에 위치한 매물도 관세역사관입니다. 73.72㎡ 규모의 감시초소로서 1970~80년대에 남해안 일대 밀수를 감시하던 곳으로 현재에는 관세 역사관으로 탈바꿈되었다고 합니다.
망태봉 관세역사관에서 내려오면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등대섬을 향해 걷다보면 멀리 병풍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소매물도 홍보자료의 단골메뉴일 정도로 비경입니다.
병풍바위를 구경하다 좀더 해변가를 걸으면 만나게 되는 공룡바위.이 지형은 가는 도중에 보는 모습보단 등대에서 바라 본 보습이 더 공룡에 가깝습니다.
공룡바위를 아울러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바닷길입니다. 이곳은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지날 수 없는네요, 저희는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닷길을 건너 등대섬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이 바닷길이 바닷물로 덮혀 있다면 배를 이용해 등대섬에 접근하면 됩니다.
드디어 등대섬에 도착했습니다. 바닷길을 건너 다시 좀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등대에 다다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등대에 도착해 소매물도의 절경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소매물도는 생태지 복원 중이었는데 다양한 식물들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소매물도에서 만난 식물들입니다.
등대섬까지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와 남매바위를 향했습니다. 남매바위는 마을에서 섬의 동쪽으로 10여 분 거리의 움푹 패인 골짜기에 위치해 있는데, 골짜기 중간과 그 아래로 30미터 떨어진 해안가에 또 다른 커다란 바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 위치한 바위가 숫바위(오빠)이고 아래에 있는 약간 작은 희멀쑥한 바위가 암바위입니다. 이 바위엔 " 어릴 때 헤어졌다가 성장해서 만난 쌍둥이 남매가 오누이 사이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져 부부의 인연을 맺으려는 순간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두 남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2)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입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피랑마을에 오르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砲樓)가 있던 자리인데, 철거 대상이었던 이 동네는 벽화로 인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하였습니다.
마을 벽면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해년마다 새로 그려진다고 합니다.
동피랑엔 벽화만 있는 게 아닙니다. 통영사투리를 적고 이를 표준말로 해석해 놓은 문학작품들도 있어 보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냅니다.
마을 곳곳에 매직아트도 그려져 있어 사진찍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UCC빨간 우체통도 있어 이채를 띕니다. 특히 어린애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초상화나 캐릭터를 그려주는 화가분들의 손길도 바쁘더군요.
2. 맛을 찾아 다닌 여행
통영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 거리 또한 풍부한데요, 그 중에서 5가지 음식은 반드시 먹어봐야 할 꺼 같아서 방문하기 전부터 맛집을 알아뒀습니다. 충무김밥, 오미사꿀빵, 빼떼기죽, 우짜면, 해물뚝배기 등인데 맛도 좋았지만 그 음식에 얽힌 유래나 전설을 알아가면서 먹는 재미도 솔솔했습니다.
1) 충무김밥
먼 뱃길을 가는 동안 김밥이 쉬지 않도록 밥 따로 반찬 따로 싸서 팔 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충무김밥은 통영의 옛지명인 충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김밥이지만 그만큼 김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고, 무김치, 오징어무침, 어묵 볶음을 곁들여 먹으면 새콤하며 별미가 됩니다. 또한 충무김밥은 시락국과 함께 먹습니다.
2) 통영 오미사꿀빵
통영의 유명제과점 제빵기술자로서 근무하던 창업주가 독립하여 1960년대 초 아무런 상호없이 집 앞 가판에서 배급받은 밀가루로 도넛, 꿀빵 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통영시민들이 먹고 소문이 나면서 옆 집 세탁소의 이름을 빌려와 사용하면서 오미사꿀빵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3) 고구마 빼떼기죽
고구마 생 것을 떼기처럼 빚어 말린 것에 팥, 좁쌀, 강낭콩을 넣어 끓인 죽을 말합니다. 통영 미륵도 일대에서 겨울철 점심식사 대용으로 먹던 주식이었습니다. 두시간 반 정도를 끊여햐 하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요리이며 무엇보다 고구마의 맛이 좋아야해서 통영욕지도 고구마가 아니면 도저히 그 맛을 낼 수가 없는 음식입니다.
4) 우짜면
우짜란 우동+짜장인데요, 아주 오래 전에 장이 서는 날에 나온 사람들이 우동도 먹고 싶고 짜장면도 먹고 싶기도 해서 우동 위에 짜장을 한국자 얹어주던 것이 오늘의 통영우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5) 해물뚝배기
통영에는 통영만의 방식으로 끓여 내는 독특한 해물탕이 있는데, 일명 해물뚝배기라고 부릅니다. 손질을 거의 하지 않은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의 해물이 뚝배기 그릇에 가득 담겨 식탁 위로 올라옵니다. 이 음식은 뚝배기 한가득 오직 다양한 해물로만 가득 채우는 것이 특징인데, 재료가 비교적 신선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좋습니다.
멋과 맛을 찾아 떠난 통영 가족여행! 조금 일찍 찾아 온 여름 더위를 통영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싹 씻어주었답니다. 특히 배를 타고 방문한 소매물도는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다 주었고, 많은 곳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놓고 온 통영엔 다시 찾고픈 마음만이 가득해졌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5기 블로그기자 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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