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이 9일 6ㆍ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가 오는 24~25일 후보 등록을 2주 앞두고 미리 선거전에 뛰어든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인 더불어 민주당 송철호 후보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타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시 남구 두왕동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울산대학교 제2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손잡고 울산의 미래를 함께 일으켜 세우겠다"며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울산을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며 "오직 울산과 시민들만 믿고 바라보며 4년을 하루처럼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를 세 바퀴 넘게 돌면서 투자를 유치했고, 서울과 세종을 오가면서 매년 2조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확보했다"며 "그 결과 지금 울산은 당당하고 거침없이, 힘차게 다시 일어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이자 산학융합단지가 있는 이 곳 테크노산단에서 울산의 재도약을 약속하는 출발을 선언하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온 이 소중한 텃밭에 희망을 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합리적 보수의 건전한 정치철학을 꿋꿋이 지키며 오로지 시민행복을 위해 `길 위의 시장`이 돼 온 열정을 쏟아 일했다"며 "미래를 담보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일관성 있게 진행시켜 울산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시장은 경찰의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해 "울산지방경찰청장은 돈 한 푼도 안 받은 제 아우가 무슨 중죄라도 지은 듯이 몰아세웠다"며 "의도를 가지고 권력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울산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흔들려는 세력들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ㆍ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짓고 김 시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선거는 김 시장의 재선 출마로 민주당 송철호, 민중당 김창현, 바른미래당 이영희 예비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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