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는 니어링님이 전문인데 옥수수 이야기 하려니 조금 쑥스럽습니다.
지난 열흘간 새벽 5시면 예초기를 둘러메고 고란산과 딴덩너머 감나무밭 풀베기를 하였습니다.
수고 낮추기를 해놓은 감나무에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이 열리기 시작하였고 새로 심은 예천고종시 감나무는 올해가 3년차라 감수확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2.000여평 감나무 밭에 감이 익기 시작하면 올가을에는 감말랭이와 감식초 그리고 곶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6월의 매실 수확철 만큼이나 바쁘게 지낼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날에 힘은 들었지만 말끔한 감나무밭들을 보니 속이 후련하고 보기가 좋네요 !
오늘 새벽에는 예초기 대신 가벼운 차림으로 망우헌 주변 다섯곳에서 한창 익어가는 옥수수밭과 동네 한바퀴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 딴덩너머 옥수수 밭
딴덩너머 옥수수밭
망우헌에서 남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딴덩너머 옥수수밭입니다. 미백 찰옥수수가 심어져 있습니다만 개꼬리(수술)가 올라오고 한창 수정중인 모습입니다.
딴덩너머 옥수수밭을 둘러보고 마을로 들어서면 막내 동생네 집앞에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제가 올 봄 <홍일> 홍연을 심었는데 한창 꽃대를 올리고 있네요 !
주말에만 내려오는 막내 동생집 앞마당의 호두나무입니다. 하도 청설모 피해가 많아 호두 몇개라도 건져 볼려고 키닿는 곳까지 양파망을 씌워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테어난 본가앞의 능소화와 인사해 봅니다.
지금은 형님내외가 살고 계시지만 어렸을적 본가앞에는 커다란 회화나무가 한그루 있어 여름밤이면 이 나무 그늘밑에서 들마루(평상)를 펴놓고 모기불 피워가며 강낭 삶아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입니다.
큰 회화나무는 죽고 새로난 회화나무 가지에 흐드러지게 능소화가 피어있습니다. 이제 망우헌으로 돌아와 고란산으로 올라가 봅니다.
*. 배밭자리 옥수수밭
망우헌 남쪽 배밭자리의 옥수수밭입니다. 이곳에는 대학 찰옥수수가 심어져 있는데 미백 보다 보름정도 늦게 심어 개꼬리와 옥수수 수염이 한창 올라오는 중입니다.
*. 고란산 옥수수밭
고란산에는 두단으로 이뤄진 감나무밭의 감나무 사이사이에 대학찰옥수수를 심었습니다.
*. 연당윗밭
고란산 올라가는 언덕길 좌측의 연당윗밭입니다. 이곳에는 미백 찰 옥수수를 심었는데 아주 잘자라고 있는중입니다.
*. 다혜원
망우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다혜원 옥수수밭
가장 튼실하게 미백 찰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토양살충제 같은 농약이나 비료 한번 주지 않고 오직 유기질 거름으로만 기르는 저희 유기농 옥수수는 아직까지는 큰 병충해 없이 잘 자라고 있는듯합니다.
올초 4월달에 텃밭 5곳에 단일품종 옥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씨앗을 넣을때 미리 선주문을 받아 봤습니다. 105구 30판을 심었으니 겁도 없었지요 ! 하지만 미리 선주문을 받아놓으면 저는 판로걱정없이 마음놓고 농사만 지으면 되니까 시험삼아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3837696691
제가 기른 옥수수를 얼마나 많은 분이 찾아줄지 수확할때까지 노심초사 했습니다만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미리 주문을 해주셔서 이제는 주문한 물량을 맞출 수 있을까 ? 거꾸로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옥수수는 씨앗을 심고 보통 105일 만에 수확을 한다고 하니 저같은 경우는 7월 중순에서 말경에 수확을 할것 같습니다.
. 주문한 물량이 많아 옥수수가 부족하면 어떻하지 ?
. 비료주고 키운것보다 크기가 훨씬 작을텐데 뭐라고 하지 않을까 ?
. 수확시기를 맞추지 못해 너무 무르거나 딱딱하면 어떻하지 ?
. 당일 수확 당일 발송하려면 이 더위에 어떻게 일하지 ?
요즘 쉬어도 쉬는게 아닙니다만 이런 즐겁고 재미난 고민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매실과 감나무 과수원을 제외하고 밭농사는 일년 정도 휴경을 계획하고 있거든요 !
이제 이달말 옥수수 수확을 위해 종이박스와 테이프도 준비해야되고 선주문하신 분들의 주소와 연락처도 파악해야 하는등등 이달말까지는 또 분주해 질듯합니다.
망우헌 앞마당의 목백일홍입니다만 붉은꽃보다 흰꽃이 먼저 피네요,
더운나라 출신인 파초는 요즘 물만난 기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키를 올리고 있네요 !
새벽에 동네 한바퀴를 둘러보고 망우헌으로 돌아오니 연통의 <홍일>홍연이 저를 반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을 보면 카메라에 안 담을 수 없지요 !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해가 나오면 오므라드는 이 연꽃을 매일 아침 볼 수 있다는것은 망우헌 생활의 큰 행복입니다.
망우헌 주차장의 능소화입니다.
예전 해우소 자리에 있던 능소화를 이곳 복자기 단풍 나무곁으로 옮겼더니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
제가 좋아하는 망우헌 초입입니다.
길가 좌우로 심어놓은 맥문동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듯합니다. 올 가을 연보라색 맥문동 꽃밭을 기대해도 좋을듯 하네요.
복암바위에 핀 원추리꽃
참나리
망우헌 본체 흙집 봉당에는 도라지. 참나리. 국화. 원추리들이 한데 어울려 오는 여름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있으면 여기에 빨간 목백일홍(배롱나무) 잔대꽃등이 합류할것같습니다.
*. 쌀값과 오마카세 스시 !
망우헌에 주로 혼자 있다보니 쌀소비량이 미미한편입니다.
쌀은 보통 읍내 쌀가게에서 삽니다만 동네 정미소가 품질도 좋고 가격도 괜찮다고하여 망우헌에서 가까운 하지 정미소에서 일반미 20kg 를 47.000 에 구입했습니다만 너무 많은 느낌입니다..
일본에 계신 <랄라>님 말씀에 따르면 일본은 5kg에 4500엔 한다고 하니 20kg이면 18만원가까이 하겠군요 ! 우리나라 쌀값의 3.5배쯤 되네요 !
얼마전 예천 쌀가게 아주머니가 제게 쌀을 파시면서
<먹는 것중에 제일 싼게 쌀아니껴 ! >
라고 한말과 엇그제 지인 선배가 생일이라고 자식들이 마련해준 강남의 <스시코우지>라는 일본인이 하는 식당의 점심 오마카세가 인당 150.000 원 (저녁은 270.000원) 이라는 가격이 자꾸 오버랩되어 머리가 띵하네요 !
스시 오마카세 한끼의 값이 쌀 50kg 가격이라 !
. 오마카세는 사치인가 아님 셰프의 창의성과 경험을 돈 주고 사는 즐길거리인가 !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 자꾸 하는것을 보니 요즘 더위먹은것 같습니다. ㅎ
< 종산 종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첫댓글 요즈음 옥수수가 아주 맛이 있습니다.
이 곳 충북쪽은 대학찰옥수수가 유명하지요.
정성껏 사랑으로 키우신 종산표 옥수수도 정말 맛 날것 같습니다...^^
3번국도타고 서울 오갈때 괴산. 충주쪽을 지날때면 길가에 죽 늘어선 옥수수파는곳에서 대학찰옥수수 많이도 사먹었 습니다.
예천쪽에서는토질이 잘 안맞는다며 모두들 미백품종을 많이 심더군요.
옥수수 양이 어마무시
따서 포장 택배가 바쁘게 생겼네요.
저흰 미백과 흑찰미백
두가지를 섞어서 심으면 점백이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요걸 좋아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미백 약간 덜 여물어서 말랑한걸 좋아해요.
농사 줄이려구 밭을 가로 세로로 120미터 제초 매트로 깔아 길을 내고 매트 주변엔 꽃을 심고 하니 농사 면적이 줄어 옥수수 물량도 많지 않아요.
종산님은 밭도 여기저기 많고 부지런한 농부네요.
분기별로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시고 여간 아니신데요.
올해는 흩어져있는 텃밭 다섯곳에 옥수수 단일품종만 심었습니다.
내년에는 텃밭은 모두 휴경하고 매실과 감농사만 해볼까하네요.
빡세게(?)일하고 분기별 한번씩은 바람쐬자고 해 여행은 자주 나갑니다만 갈때마다 새롭더군요.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 반나절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편인데 벌려놓은 농사규모가 너무커서 점점 힘이부치네요. 어떻게 하면 일을 줄일 수 있을까 늘 고민중입니다.
@종산 한나절만 일하고
분기별로 여행하고
저도 그게 잘 안돼요.
우선 텃밭이 아닌관계로 오고가는 거리와 시간이 자우롭지 않아 요
주노동 시간은 많지 않으나 매일 매여 있지요.
텃밭이라면 짜투리 시간 활용 될텐데 하며 아쉬워해요.
농사 줄이는 방법 저도 계속 연구 중입니다.
아직 건강하니 까 다행이지만요.
그 많은 농사를 즐기시는 모습에서 전문적인 농사꾼의 여유로운 향기가 납니다.
이렇게 지어보는 농사도 해볼것 다해봤으니 올해가 마지막일것 같습니다. ㅎ
종산님의
농사규모를 보아하니,
거하게 겁나고 겁나네유...
한편 부럽지만,
한편으로는 .....
이 뙤약 볕에
힘드시지 말고 쉬엄쉬엄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집에서 50키로미터나 떨어진
친구 고구마밭
가장자리에 찰옥수수 씨앗 100립을 심어놓고 한번도 가보질 안햏는데,
이 가믐에 발아나 됐는지 궁금합니다~ㅋ
아마도
말라 비뜰어져 죽었던지?
아니면 풀밭 속에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인내하다가
오는 7월 말경에 가볼려합니다~
그옆 도랑에는
동부콩과 서리태콩을 심었는데~
7월말 초도순시 후,
귀추가 주목됩니다~~ㅎ
저도 석가님 밭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오랜 가뭄으로 제 옥수수밭 역시 씨알이 잘아 걱정이네요. 오늘 비소식이 있는데 아직은 찔끔 찔끔내리네요.
지도를 봐야 기억날 곳
중국에서 하루종일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양옆으로 밀밭과 옥수수거두어들인 농가가 띄엄띄엄 보였드랬지요.
그때 봤던 무한이 펼처저 보이던 광경이 종산님의 옥수수밭을 보고 새삼 떠 올랐습니다.
돌집에는 128구? 5판이 고작입니다.
그것도 두판.ㅡ두판.ㅡ한판 이렇게 시차를 두고서요.
돌은
일이 두려워 지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종산님이야 일이 버겁지 않으시겠습니다마는
감히 말씀드리건데 일욕심 좀 비우시고 몸돌보기를 주작목으로 하심이 어떨지요.?
날씨가 계속 고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염되시지 않으시기바랍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올 한해 옥수수는 제가 봐도 너무 과하게 심었던것같습니다만 아뭏든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과수원을 제외한 왠만한 텃밭 작물은 휴경하려고 생각중입니다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크게 농사로 경제적 이익을 누릴것도 아닌데 왜 일욕심이 많은지 도데체 모르겠습니다. 빈땅을 눈으로 못보고 지나치니 말이지요 !
텃밭이 한군데 모여있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떨어져 있어 앞으로 뭘해도 올해처럼 한작물만 일모작으로 해야 할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일을 줄여라 줄여라 !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날 놀리며 놔두기엔 너무 아까워 자꾸 손이갑니다만 말씀처럼 몸돌보기를 주작물로 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