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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병일기:
전에도 글을 썼었는데요 5월 8일경에 갑상선 유두암 수술했습니다(어버이날에 ;; 불효녀에요 ㅠ) 로봇수술을 했구요 갑상선 양쪽 다 절제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에서 남기현 선생님께 수술 받았구요 현재 9월9일에 동위원소 치료할꺼구요 오늘부터 식이요법들어가네요 동위원소 치료전 4주부터 신지로이드 끊었구요(노란색 하루에 2알 복용) 그 기간동안엔 병원에서 준 신지로이드 대용제인 싸이토멜 복용했습니다 근데 몇일 신지로이드도 싸이토멜도 복용안했었는데(4일정도) 전 크게 차이없더군요. 오늘부터는 싸이토멜도 복용중지했구요
아래 글 보시면 알겠지만 임신 4개월에 발견해서 출산후 한달반정도 몸조리후 갑상선암 수술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5주하고도 1일 빨리 땡겨서 출산하게 되었구요(척추 마취 제왕절개) 아이는 2.48kg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에 10일 있다가 나왔어요 다른 아이들 다 있는 황달정도 빼고는 아무 이상없었구요 벌써 160일 지났는데 참 건강하고 이뻐요 지금은 7.9키로 정도 되네요 튼튼하게 자라는 우량아가 되었습니다 ^^
다른 병원이었으면 인큐베이터에 안들어갔을텐데 신촌 세브란스에서 출산하다보니 혹시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넣었습니다 들어가서도 금방 나올줄 알았는데 황달때문에 좀 늦게 나왔지요 근데 다른 병원에서는 그 정도 황달수치라면 입원안시킨다고 하네요 ;; 큰 병원이라 좀 까다로운듯...하지만 퇴원했을땐 그만큼 안심할수도 있는것 같아요
2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큰 수술을 2번하게 되었는데요 3월17일 제왕절개 5월8일 갑상선 유두암 로봇수술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그냥저냥 견딜만 했어요
제 로봇수술을 좀 힘들었는데요 저야 뭐 마취했으니 하나도 모르지만 ;; 수술이 3~4시간 걸린다는게 8시간넘게 걸렸어요 크기도 좀 크고 위치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수술하기 힘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어머니는 저 죽는줄 알았다고 하시대요.... 수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수술후 2일정도는 28도 넘는 고열로 고생좀 했습니다
로봇수술이라 목에는 흉터 없구요 대신 겨드랑이옆이랑 가슴 위쪽에 조그만 흉터가 있어요 로봇수술은 겨드랑이랑 가슴쪽을 열어서 목에 암을 제거한다고 하더군요 수술 후에 목소리도 이상없고 잘나오네요 다만 노래방 가서 고음내거나 큰 소리 내는게 살짝 힘들어진 느낌도 들어요 아직 회복이 안된걸수도 있지만요
수술후에 저는 목이 아니라 겨드랑이로 피주머니를 찼었구요 때문에 씻는거나 팔 움직이는게 상당히 힘들어서 고생좀 했어요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는데 무거운 걸 들지 말라고 했는데 아이가 울면 어쩔수 없이 많이 안아주다 보니 팔 회복이 느렸어요 한쪽 팔에 힘이 없고 가끔 아프기도 했거든요
근데 그것보다는 로봇이 지나간 부분이 회복이 상당히 느려요 겨드랑이에서 목으로 가는 길....어깨에서 가슴으로 조금 내려온 쪽이 로봇이 지나가서 목의 암을 제거한 쪽인데 그쪽이 아직도 저릿저릿하고 가끔 따끔하고 아픈 느낌도 드네요
로봇 수술 비용은 상당히....많이 비쌌습니다 보험으로 해결하실 거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저는 다행히 어찌어찌해서 보험으로 잘 해결해서 수술을 했습니다만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젊은 나이의 여자이다보니) 흉터빼고는 타 수술에 비해 큰장점은 없는듯합니다 비용을 비교해봐도요... 입원기간 포함한 비용입니다만(입원 6박7일) 778만8780원이라는 비용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쓴 검사비용 더하면 거의 850만원 나올듯....
크기가 좀 크긴 했지만 비교적 순한 유두암이었고 양쪽 갑상선을 제거했지만 아직까지 일상생활은 무난합니다 전에 비해 더 피곤하고 힘든건 있어요 하지만 눈에 띄게 아프거나 생활이 힘든건 아닙니다
곧 동위원소 치료를 하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임신을 미룰 계획이에요 둘째도 갖고 싶은데 어찌 될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임신전에 우리 아이가 내가 암 걸린걸 알고 서둘러서 온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암걸린 후에 임신하기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냐고 생각합니다
임신중 갑상선 암 발견하신 아기엄마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힘을 내세요
우리 아기는 어디하나 이상한데도 아픈데도 없이 잘 크고 있어요 이렇게 이쁜 아가를 잃을 뻔 했다는게 지금도 아찔합니다
다들 힘을 내시고 아기를 위해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저도 크게 걱정안하려고 일부러 이쪽엔 관심 끊고 지냈었답니다
그럼 여기까지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 ^^;;;
이하는 전에 썼던글들.... ---------------------------------------------------------------------------------------------
26살 여성이구요 임신7개월입니다. 임신은 처음이구요 임신 도중에 임신 4개월정도 때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갑상선 초음파를 찍었는데 혹이 발견되어서 조직검사를 해보니 갑상선 유두암이라는군요. 10월 정도에 발견해서 신촌 세브란스로 옮겨서 다시 검사받고 하다보니 벌써 1월이네요. 며칠 전에 확실히 갑상선 유두암이 맞다고 검사 결과가 나왔구요. 한쪽은 꺠끗하고 왼쪽에 1.5센티 정도의 혹이 있다고 하네요.
산부인과에서는 아기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갑상선암하고는 큰 관련은 없다고. 기형아 검사등에서도 다 정상으로 나오고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전 검사결과가 나온 갑상선암과에서는 제왕절개를 해서 수술을 좀 앞당겼으면 한다네요 전 자연분만을 원했는데... 근데 제가 잘 몰라서 처음엔 그냥 하는 소리나 아님 병원 스케쥴이 그 떄가 좋은가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희 어머니가 들으시고는 이건 수술이 시급하다는 소리라고 하십니다..... 처음 검사전 진료받았을 때는 출산 후에 수술해도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젊고 임신중이라 속도가 빠른게 아닌가 생각하십니다. 지금은 유산하는 한이 있더라도 빨리 수술을 하자고 하시네요.
출산일은 4월 20일인데 출산하고 한달 뒤에 수술이 가능하다더군요. 그래서 산부인과와 합의하에 빨리 출산날짜를 잡고 다시 연락 주면 수술 스케쥴을 잡아주신다네요 요즘은 제왕절개로 하면 출산을 한달정도는 앞당길수 있다고...
지금 온 집안도 난리가 나고 정신도 없고 그러네요 우리 이쁜 아가랑 오손도손 잘 살고 싶은거 외엔 바라는거 없습니다.
다시 한번 병원 예약을 잡아놨습니다. 종합병원이라 예약잡기도 힘들고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것 같네요 다음 주에 가서 산부인과에서도 이야기 들어보고 갑상선쪽도 다시 가보려구요.
의사선생님이 그 때는 그냥 한달정도만 빨리 하자...혹이나 속도가 빠르진 않다.... 무척 평이하게 말씀하셔서 전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어머니 말씀 듣고 나니까 무척 걱정이 되네요. 의사들은 환자한테 자세히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면서....
제가 좀 특이한 경우라 도움 받을 곳이 많이 없네요. 그동안 크게 걱정 안하고 지냈었는데 너무 몰랐던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네이버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다음카페도 알게 되서 이사왔구요
월요일에 한번 더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한달정도 빨리 해서 제왕절개는 할 수 있다더군요. 미숙아로 나올 수도 아닐수도 있다네요. 잘 먹어서 인큐베이터엔 안 들어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갑상선과랑 협진하에 수술까지 해야 하는지 원인 듣고 한다는데 그날은 갑상선 담당 선생님(남기현)이 수술 중이라 연락을 못했어요. 갑상선은 담주에 겨우겨우 예약 잡고 왔네요 종합병원은 역시 사람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구정 지나고서야 볼 수 있다네요. 오늘은 네이버 뉴스에 갑상선암이 여성 암 발병률 1위라고 나왔더군요...
담주 월요일이 되어야 제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이 제약회사에서 일을 해서 주위 의사들한테도 물어보고 다니는데 보통은 다들 출산후에 해도 괜찮고 아기한테도 아무 영향 없을 거라는데.... 이 선생님도 검사결과 나오기 전까진 그렇게 말씀 하시더니 검사결과 보고는 왜 갑자기 제왕절개까지 하면서 수술을 땡기자는건지....자꾸만 불안해지네요. 수술을 미루면 미뤘지 병원입장에서 빡빡한 스케쥴 조정하면서 의사가 직접 수술을 빨리 하자고 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아가는 지금도 뱃속에서 힘껏 발로 차대는데... 엄마가 건강하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26년 동안 몸에 칼 한번 안대고 살아온 저인데....건강은 잘 챙긴다고 생각했었는데... 작년에 시험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던건지...객지 생활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한달이나 빨리 세상에 내보내고 나와서도 수술이니 치료니 하면서 갓난아기를 챙겨주지도 못할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합니다. 방사선 치료까지 하게 되면 아기 옆에는 갈 엄두도 못내겠지요.
에휴..넋두리하다가 오전 다 지나가네요. 얼른 밥 먹어야겠어요. 우리 아기 쑥쑥 크게~ 병원 다녀와서 다시 글 올릴께요. 좋은 결과 있길 빌어주세요
★제목에 "병명-병원이름" 을 써 주세요.... 주의 !! (엄격 적용함) ★제목을 제대로 써지 않으면 삭제됩니다.... 주의 병명:갑상선암. 갑상선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염.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갑상선질환, 갑상선동위원소, 동위원소치료저요드식, 등등의 병명(병의 종류, 병의 이름) . |
첫댓글 수술 경험을 아주 자세히 올려 주셔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힘내세요!!
정신없이 써서 창피하네요 ^^; 감사합니다
우와~~~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올려 주셔서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축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초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아직 산후조리도 해야 할텐데 큰수술을 또 받으셨으니 많이 힘드실겁니다.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갑상선암이었을때 딸을 낳았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가 뱃살이 안빠져요 ;ㅁ; 따님이 잘 자라고 있다니 힘이 납니다! 저희 딸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ㅎㅎ
이런말이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부러워요~ 전 올해말이나 내년쯤 결혼하려고 했었는데.. 갑상선 암에 걸려서 지금 아무것도 진행을 못하고 있거든요.. 임신도 동위 후 일년 지나야 할 수 있다는데 동위가 한번에 끝나는게 아닐 수도 있다고 하니,, 현재로썬 좀 속수무책이랍니다. 그래서 아기 낳으시고 수술하신 분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몰라요~ 님도 하루빨리 쾌차하시고~ 2~3살 터울의 둘째 아가도 순산하시길 바래요~
님 마음은 이해가 되요 ㅎ 저도 가끔 그런 생각해요. 제 아이가 절 도와주려 일찍 온게 아닌가 하구요(임신과 동시에 결혼했거든요 ^^;)산부인과에서 갑상선을 발견했기에 울 아이가 날 살리려고 와서 알려줬단 생각도 든답니다. 수술 꼭 완치하시고 건강해져서 행복한 결혼, 출산 하시길 빌께요~!!!
요즘은 젊은 엄마들이 너무 많아서....님의 경험이 좋은 자료가 될거 같네요~~ 큰 수술을 두번이나 하시고 잘 회복하셨다니 또 반갑구요~~ 앞으로도 건강 관리 잘 하시어 예쁜 아가랑 예쁘게 사셔요 ^ ^
감사해요 ㅎ 정말 요즘 젊은 사람들도 암에 잘걸려서요...저도 요즘 주위 친구들한테 꼭 검사받으라고 한답니다.
아기 축하합니다~ 무럭무럭 이쁘게 잘 자라라고 기원할게요~ ^^ 로봇말고 일반 절제술도 괜찮은데.. 몇개월지나면 흉터도 없어지고... 암튼 이제부터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
저도 일반을 원했는데 어머니가 결단코 로봇을 주장하셔서 ;; 그것땜에 싸우기까지 했답니다 ;; 보험으로 해결되서 참 다행이었어요. 모던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는 임신중에 안것은 아니고 출산하고 조리원에 있을때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이아이를 어쩌나 하는 생각밖에 없어서 아이를 안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다행히 방사선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되기에 수술 후 다시 모유 수유도 할수 있게 되었구요... 아무튼 이 갑상선이라는 병이 생명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니까 건강챙기면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님도 더욱 열심히 사시고 치료후 예쁜 둘째도 꼭 낳으세요 건강하세요
출산후에 힘드셨을텐데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방사선치료를 안하셨다니 참 부럽네요~ 저도 한달정도 모유수유하고 수술할때 모유수유를 중단했거든요....젖도 많은 편이라 너무너무 아까웠어요. 둘째때는 완모하길 기원합니다 ㅎㅎ 문선님도 건강하세요~
저도 임신 7개월때 알게되서 10월달 출산하고 11월 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께 수술 받는답니다... 임신성 당뇨랑 겹쳐서 지금 너무 힘이 드네요ㅠㅜ 하루에 한번씩 울기도 하지만 맘 다잡으면서 지내고있어요 님 방사선 치료도 잘하시길 바래요^^
순산하실꺼에요~ 얼른 이겨내시고 이쁜 아가 보시면 힘이 날꺼에요 ㅎㅎ 저는 임신때는 특별히 증상이 없어서 무난히 넘어갔답니다. 아기가 참 착해요 ㅎ 지금도 순해서 어찌어찌 키워내고 있네요 ㅎㅎ
순산하시고 너무 축하드려요~ 저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동위 끝나고 1년 미뤄졌어요. 그냥 더 건강해진 몸으로 갖자하고 위로하고 있지요. 그리고 로봇수술 후 쇄골부위로 아픈 것은 저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면서도 걱정 많이 했는데요 매일 목운동과 함께 손으로 쇄골부위를 살살 짧게는 10초에서 30초정도 길면 1분정도 만져주었어요. 마사지 하듯이. 다른 사람이 하면 세게 하니까 제가 살살..조금씩..그래서 그런지 저는 지금 수술 2달 반 정도 되었는데 통증이 진짜 많이 없어졌어요. 한번 해보세요. 목부위나 수술부위는 만지지 마시구요 로봇이 지나간 자리-쇄골부위 위주-로 살살 조금씩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