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취미(홈패션) 24-7, 생일 축하합니다
전날 이대수 씨와 설 명절 때처럼 생일 축하 턱으로 수강생들에게 간식을 준비하면 어떨지 의논했다.
“이대수 씨, 갈까요?”
“어.”
‘오늘 이대수 씨 생일입니다. 생일 턱으로 홈패션 수업 회원들과 나눠 먹을 간식 사고 수업 다녀오겠습니다.’
“어.”
이대수 씨가 고심 끝에 빵과 쿠키가 합쳐져 있는 과자와 커피를 고른다. 아마 회원들이 수업 시작 전 커피를 자주 마시는 모습에 곁들일 수 있는 간식을 고른 것 같다.
“와! 회원들 평소 모습 유심히 보고 계셨네요. 다들 좋아할 것 같습니다.”
“어! 흐흐.”
오늘도 이대수 씨가 가장 먼저 수강실에 도착했다. 평소처럼 사무실에 열쇠를 받으러 갔더니 열쇠가 없다. 강사 선생님이 평소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한다.
“어!”
“대수 씨, 왔어요? 어머, 뭘 이렇게 사 왔어요.”
“오늘 이대수 씨 생일입니다. 이대수 씨가 회원들에게 한턱 내고 싶다 해서 준비했습니다.”
“못 살아, 정말.”
강사님과 대화하는 사이 회원들이 한두분 씩 도착한다.
“자기야, 오늘 이대수 씨 생일이랍니다. 생일이라고 또 이렇게 뭐를 사 왔어요.”
“어머, 대수 씨 축하해요.”
“생일이라고 선물을 사 오는 사람은 또 처음 본다. 대수 씨, 축하하고 잘 먹을게요.”
이대수 씨가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인다. 강사님이 다른 회원분에게 올 때 케이크를 사 오라며 전화로 알린다. 이대수 씨는 미싱에 집중하느라 내용을 못 들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대수, 생일 축하합니다.”
“대수 계 탔네.”
“대수 씨, 축하해요. 소원 빌고 초 불어요.”
“대수 입김이 약해서 안 된다. 다같이 불자.”
이대수 씨 입이 귀에 걸렸다. 다들 케이크를 나눠 먹고 다시 각자 작업을 시작한다. 흥이 가라앉지 않는지 이대수 씨의 박음질이 계속 어긋난다. 1cm 정도 하고 뜯고를 반복한다.
“이대수 씨, 조금 쉬었다 할까요?”
“어!”
“대수 씨, 왜요? 집중 못 하겠어요?”
이대수 씨가 강사님에게 아니라고 하지만 강사님의 눈은 속일 수가 없다.
“에이, 대수 씨. 오늘 생일이니까 기분이다. 제가 하는 거 잘 봐요.”
강사님이 순식간에 롱쿠션의 한 면을 다 박았다. 이대수 씨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와서 또 해요.”
“어!”
2024년 6월 5일 수요일, 류지형
함께 축하하고 케이크와 파티까지. 고맙습니다. 신아름
생일에 공방 회원들에게 간식 대접하며 인사하니 감사합니다. 생일은 이웃에게 감사하는 날이라죠. 대수 씨에게 배웁니다. 회원들의 축하와 강사님의 케이크 선물과 파티, 아름답습니다. 천국인가 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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