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오후 1시 대학동기 딸 결혼식이 열렸다.
한달전 중고등동창 아들 결혼식이 열려 처음 가본 곳.
그때는 건물 앞에서 차를 내려 입구를 찾아 헤멨는데
오늘은 기사가 정확하게 결혼식장 앞에 내려준다.
대리석으로 지은 건물은 호화롭기짝이 없다.
신랑 신부이름이 나와있다.
신부의 모친은 내 여동생과 이름이 똑같아 기억하고 있다.
안내 문구를 보면 갤러리와 음악당까지 있다.
제일 오른쪽이 아직 결혼을 안한 큰 아들.
혼주와 인사를 마치고는
잘 꾸며진 정원으로 나온다.
칵테일 코너에 술은 없고 소프트 드링크 한잔을 들고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관세부인, 임재훈부부.
이관세
어딘가 바라보는 윤덕기 부인, 남편은 격주로 토요일 근무라 대리 출석.
학교다닐때도 자주 대리 출석하더니 아직도 그 버릇인가?
청량리 예과 시절, 강사가 출석을 불렀다.
이모모, 네, 다시 이모모, 네, 다음번은 신경질 적으로 이모모, 네.
허스키 목소리의 이 여자 동기 답변을 남학생이 대리출석한 것으로 오인.
근무를 인천 가천의대로 옮겨 지금도 인천에서 온 김광원
이걸보면 건축양식이 스패니시 스타일인가.
홀이 열리고 자리에 앉았다.
오늘의 메뉴가 나와있고 와인도 좋은 와인.
그리고 안미정의 리코더 독주.
어릴 적 우리 동기회 앞에서도 연주한 적이 있다.
예식이 시작된다.
먼저 사회자의 인사말, 바쁜 토요일 오후 와중에도 불구하고.
와중의 뜻도 모르면서 쓴다.
바쁜 토요일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주례사를 들어본다.
내 옆의 이관세가 2주 후 주례를 보아야 한다며 눈을 감고 경청한다.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새로운 가족공동체가 만들어 지며 이를 유지하기 위햐여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살면서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르는 의무도 충실하영여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재. 요즈음 유행하는 카르페 디엠인가.
항상 대화 하라.
나도 주례를 여러번 해보았으니 한말씀 거든다.
신랑신부후보들은 주례사를 쓰기 전에 반드시 인터뷰를 하여
그걸 근거로 주례사를 쓰며
주례사에 부정적인 말은 들어가면 안된다.
즉 어떻게 무얼하라. 는 되지만 하지 말아라는 안된다.
나중 리허살을 해보아 7분 정도, 분위기를 보아서 1, 2분 정도는 더 할 수도. 등등.
음식이 나오면서 와인이 나오지 않는다고 여기 저기서 불평이다.
간신히 한잔 얻어 마시면서 다음에는 와인셀러의 좋은 내 술을 가져올까?
결혼식에 국수는 빠뜨릴 수 없지.
디저트가 나온 후 축하케이크까지 한쪽 얻어 먹었다.
토요일 오후라 아직 현업에서 일하는 동기들은 오기가 힘들었고
참석한 동기들은 먼저 소개한 동기들에 김광원, 박재형, 신동휘, 이현순, 이경희, 최정학 부인, 박주철부부, 임재훈부부,
최낙규, 권무일, 한인교,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성호, 후배로는 성상철과 양요한이다.
축가로 뮤지컬 레베카의 주인공들의 듀엣,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성악가의 노래 등.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고 우리 옆에 인사왔을 때 사진을 깜빡 잊었으나
신부는 예뻤고 신랑과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신랑 신부 결혼 축하해요.'
첫댓글 그날 박재형은 10월부터 통합병원에 나간다 하였고 거처도 장교속소로 옮기게 되어 홀가분 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일요일 중앙대 내과 연수강좌에서 좌장을 맡아 보는 중에 휴대폰에 온 비보는
장남급사, 동기들 경조사에는 빠지지 않는 나이나 재형이를 보고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요즈음은, 어느 장소에서 결혼식을 하느냐에 따라서, 축하금을 달리해야 하나 봅디다. (얼마짜리 음식이 나오느냐에 따라...)
안제환이 혼사는 개별통지를 받지 못했고 이 싸이트에서 하루 전 보았으며 당직이라 움직일 수 없었으나 박재형의 상은 스마트폰으로만 연락을 한 것 같으니 받지 못하고 뒤늦게 제 삼자를 통하여 들었다. 아직 스마트 폰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연락을 안 할 작정인 모양. 이명철이도 떠나고 박재형이도 떠나고 요란 떨던 뉴로쎈타도 문을 닫았으니 길병원엔 무슨 안건이 있는 모양......
그러나 우리 카페에도 들어오지 않는 동기들이 많으니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