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3, 성지가지
<출처: 천주교마산교구 거창성당>
“어르신, 잘 다녀오셨어요?”
“이거 받아왔소.”
“아, 오늘 *성지주일이었네요.”
“집에 잘 걸어놔야지.”
“네. 한 해 잘 보관하시면 됩니다.”
어르신이 성당에서 *성지가지를 받아오셨다. 오늘은 부활 일주일 전인 성지주일이라 편백나무가지를 받아 집에 보관하신다고 한다.
“어르신, 다음 주가 벌써 부활절입니다.”
“그래요? 시간 빠르네. 성당에서 오늘 왜 안 왔냐고 묻더라고.”
“저는 오늘 이렇게 근무라 못 간다고 얘기했습니다. 대부님하고 다들 잘 계시던가요?”
“참, 맞네. 인사하고 했지 뭐.”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중에 봅시다.”
*성지주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은 예수가 십자가형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군중들의 환영을 받은 일에 대한 기독교의 기념일이다. 매년 부활절 일주일을 앞둔 일요일로, 이 날부터 7일간은 성(聖)주간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고난주간으로 지킨다. 교회는 이때 성경를 읽고 묵상하며, 교파에 따라 종려나무가지를 기념하는 의미의 나뭇가지를 나눈다. 가톨릭교회의 경우 이 때 나눈 가지는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 십자고상에 걸어 놓았다가 다음 해의 재의 수요일에 태워서 재를 만들어 사용한다.<출처: 굿뉴스, 가톨릭사전>
*성지가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하는 나뭇가지. 본래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사용하여 승리를 상징한다. 이 나뭇가지는 일 년 동안 보관했다가 이듬해 사순시기 직전에 태운 뒤, 그 재를 재의 수요일 미사 때 신자들의 이마에 바른다. 보통 쓰는 ‘성지가지’라는 말은 동어 반복적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편백나무 가지를 잘라서 만든다.<출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4년 3월 24일 일요일, 류지형
부활의 은혜와 기쁨과 소망을 어르신도 함께 누리시니 감사합니다. 월평
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1, 대부님의 당부
송현이, 신앙(거창성당) 24-2, 성시간 미사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