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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하며
KCC가 새로운 용병을 선택했습니다.
NBA 팬들 이시라면 꽤 이름을 알법한 Rondae Hollis Jefferson (이하 "제퍼슨") 입니다.
Chester 출신의 95년생으로 허훈과 동갑인 꽤나 어린나이에 선수입니다.
NBA에서는 약 300경기가량을 소화했고 평균 22분 / 9점 / 5.5리바 / 1.9어시 / 0.9스틸로 30분가량으로 환산하면 13~4점에 7~8리바 + 3어시 + 1.5스틸정도의 3~4옵션정도에 선수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의 KBL에 왔던 NBA에서 300경기 이상을 뛰었던 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부 신체적나이가 전성기에서 훌쩍 떨어진 선수들이란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NBA에서 300경기나 뛴선수가 최전성기에 나이게 KBL에 온다는것 자체가 넌센스죠.
근데 제퍼슨은 허훈 김낙현과 같이 현재 KBL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들과 동갑인... 아직도 최전성기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 나이인데
아시아에서도 탑레벨이 아닌 조그마한 반도의 KBL에 뛰기위에 내일 한국에 도착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 근황
몇년간에 NBA에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20-21시즌의 포틀랜드에서의 11경기를 끝으로 해외리그로 옮겼습니다.
21-22시즌에서는 터키리그의 Besikatas Icypex 에서 총 30경기 (선발22경기) 를 소화하고 바로 여름에 시즌을 진행하는 푸에르토리코 리그로 넘어가서 Atleticos de san german 에서 31경기를 (선발 31경기) 소화하며 총 61경기의 시즌을 큰 부상없이 소화했습니다.
터키리그에서는 15점/6리바/2어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19점/8리바/5어시 정도를 기록했고 터키와 푸에르토리코에서는 1.2옵션에 가까운 롤을 부여받았고, 특히나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파이널까지 팀을 올리면서 넘치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17-18시즌 브루클린에서 한때는 2옵션까지 하던 그때의 넘치는 운동능력은 아니지만, 현 KBL에서 뛰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신체를 아직까지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신체조건 및 스카우팅 리포트
1) 신체조건
신장 198cm 몸무게 102kg 윙스팬 218cm 스탠딩리치 264cm 3/4스프린터 3.12초 레인어질리티 10.41초 제자리 점프 82cm
( 일단 검색해본봐로는 위와같으며, 검색에 의존하다보니 잘못된 정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
일단 신체조건에서 눈에 띄는점은 윙스팬입니다. 보통 키보다 10cm정도 크다면 긴편인데 20cm가 기네요. 우리 브라우니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나는군요....
추가로, 레인어질리티와 3/4스프린터와 같은 속도와 관련된 컴바인기록이 꽤 눈이 갑니다. 참고로 레인어질리티 KBL의 역대 1위 기록은 10.41에 송동훈이고, 오재현과 작정현같은 KBL에 스피드라면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10.65~.66 정도니 제퍼슨의 순발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것같네요.
다만, 스탠딩리치가 최소 270~275정도는 되야지 KBL 골밑에서 비빌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누아쿠 라렌은 280이 넘음) 저정도
리치로는 아무리 KBL에 마이너 리그라도 골밑에서는 힘들다고 봅니다.
2) 오펜스 스카우팅리포트
슬래싱 / 스코어링의 다양성 (포스트업&페이스업) / 빠른 운동능력 / 오프더볼 / 좋은 BQ / 좋은 자유투 슈터/ 부족한 슛팅
풀경기들을 계속 보면서 느낀 공격적인 가장 큰 특징은 유틸리티 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페이스업 포스트업 전부 마스터의 느낌은 별로 없지만 양쪽의 유형으로 공격을 시도할 때 모두 어색함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스카우팅리포트에는 없지만 생각보다 볼을 잘 빼주고 어시스트 능력이 좋아보였습니다.
인게임서 꽤 많이 나온 모습들인데 1번처럼 공을 가지고 넘어와서 패턴을 지시하기도했고, 돌파후 킥아웃을 통해 외곽 자원들에게 찬스를 메이킹 해줄수 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푸에르토리코리그에서 어시스트를 5개를 넘기었는데, 이정도면 어시스트 스탯이라면 패싱능력에 대해서 딱히 의문부호를 가지지 않아도 될것같습니다.
다만, 세련되고 스킬풀한 공격보다는 본인의 신체를 이용한 공격이 더 효율적이었는데, 오히려 이점은 KBL에서 괜찮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했습니다. 분명 자유투 획득을 많이할것같고, 부족한 슛팅능력에 비해서 자유투 기록은 넘쳐보이더군요.
공격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약점은 역시나 슛팅능력입니다. 슛폼만 봐도 "어휴 안들어가겠어" 라고 느껴지는 딱딱한 슛폼을 가지고있어요. 뭐 센터들보다는 나은 슛팅 능력이겠지만 이런 포워드형 선수들에게 바라는것은 결국은 30%중반에 3점능력을 통해서 코트를 넓게 쓸수 있는점을 기대할텐데 제퍼슨은 코트 밸런스 측면에서는 라건아에 반도안되는 스페이싱을 팀원들에게 제공해줄겁니다.
3) 디펜스 스카우팅리포트
좋은 볼디펜터 / 스틸 / 블락 / 디펜스리바운드 / 잦은 파울러 / 부족한 오프더볼 디펜스 / 페이크에 잘속음
특출나 보이지 않은 공격과는 다르게 디펜스는 상당히 뛰어납니다.
이 선수가 워니나 마레이같은 센터들의 포스트업을 수비할수있다는 의미는 전혀아닙니다. 분명히 말할수있는건 제퍼슨은 최소 이 두선수의 포스트업을 수비할 수 없습니다. (다른 KBL에 새 센터용병들은 경기들을 많이 보지못해 평가할수없네요..)
하지만 페이스업 상황에있는 볼가진 공격수에게 이 선수는 최악을 선물 할수 있는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로 보입니다. 일단 마른체형에도 윙스팬이 218이나 되는데, 180cm초반 선수들과 같은 순발력 가진선수가 + 수비의 진심을 가지고 공격자에게 달려든다 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것같습니다.
스틸만큼은 아니지만 블락에서도 괜찮은 재능을 보입니다. 타일러데이비스나 힉스와 같은 뛰어난 림프로텍터는 아니지만 최소 리그에서 상위권의 블락 스탯은 찍어줄것같네요.
그러나 이런 수비에 진심인 선수들의 특징인 파울이 많고 페이크에 잘 속는건 10% 부가세보다는 높은 25%의 법인세 정도의 마이너스라고 생각해주시면 선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네요
3. KCC와의 궁합
이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쓸데없이 장황하게 길게썼는데, 결국 중요한건 이 선수를 대려온 KCC와의 궁합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를 대려와도 KCC 선수구성과 조합이 좋지않다면 그저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퇴출되거나 시즌을 간신히 마치겠죠.
일단 이선수를 잘쓰려면 국내 빅맨진의 댑쓰와 질이 괜찮은 팀이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쳐줘봐야 4번인 선수이고, 5번 마크는 간헐적으로만 가능하니 결국은 국내 빅맨진의 물량과 제퍼슨의 수비퀄리티를 조합해서 상대팀 센터들을 커버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이번시즌의 특징이 각팀마다 2미터를 훌쩍넘는 정통센터 용병들을 대부분이 보유하고있다는건데, KCC는 제퍼슨의 파트너 용병은 2미터가 채 안되는 이제는 늙어버리고, 높이가 더 낮아진 라건아 뿐입니다.
KCC야 말로 라건아대신 정통센터가 필요한 팀이었는데 쓸데없는데 생색내기 좋아하는 이팀은 대승적이어서 해버린 라건아 배팅의 나비효과로 용병조합도 디스어드벤테이지를 가져가게 되었네요.
그래도 다행인점은 제퍼슨과 함께 뛸 국내 빅맨진의 질과 댑쓰가 나쁘지 않아졌습니다. 4번을 퀄리티있게 봐줄선수가 몇년전까지 송교차 하나인 팀에서 현재는 이승현 / 김상규 / 서정현까지 최소 로테이션급은 되는 4번들이 3명이나 생겼습니다
이승현은 인정하고, 김상규는 작년에 나쁘지않았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오케이라고 쳐도 서정현이???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다가올 시즌에 이근휘 서정현은 부상만 없다면 저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데?? 하는 모습을 보여줄꺼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전창진감독은 3-2지역방어를 계속 사용하고싶어했으나 앞선에 3명중 탑을 맡을선수가 없어서 제대로 사용할 순 없었습니다. 탑을 잘봐줄 선수가있었어도 양쪽이 유현준 / 큰정현이었으면 탑에 그 누가 와도 효율적인 수비는 될수없었다는게 함정이지만요..
다가올 시즌에는, 제퍼슨 김상규 이승현 / 제퍼슨 서정현 이승현 과 같이 국내 빅맨2명 + 제퍼슨 조합을 통한 3-2지역방어를 많이 볼수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탑에서 수비하다가 상대 앞선에 패싱라인을 긴 팔을 통해 끊고 원맨 속공을 통해 덩크로 마무리 짓는 장면은 시그니쳐가될것같습니다.
두번째는 제대로된 1번이 없는 KCC에서 제퍼슨이 공을 몰고 하프코트를 넘어와서 패턴을 지시하고 돌파후 킥아웃을 통해서 허웅이나 이근휘에게 3점찬스를 만들어주는 모습 또한 자주 볼것같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한가지 모습인데, 픽앤롤 수비시, 가드와 스위치되었을때 절때 털리지않는 모습입니다.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 조이도시 찰스로드까지 최근의 있었던 대부분의 KCC용병들은 투맨게임 대처가 전혀되지않는 선수들 이었습니다. 물론 유현준과 이정현의 투맨게임 가드 수비가 너무 약하긴했지만, 외국인선수들의 대처또한 매우 낮은 수준임은 부인할수없었습니다.
제퍼슨은 수비에서만큼은 진심인 남자이고 그 진심을 실현시킬수있는 팔길이와 민첩성을 가졌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다음시즌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네요.
4. 마치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많이 적어놓긴했지만, 제퍼슨이 아무리 좋은선수여도 19-20의 타일러데이비스와 KCC의 궁합보다 절대 좋지못할겁니다.
센터형 상대 용병들의 포스트업에 당하고 낮은 리치때문에 공격리바운드를 털리는 모습도 자주보일것이며, 이승현에게 그 수비부담은 가중될거고, 짧은 슛거리때문에 철저히 세깅당하면서 코트안에서 팀메이트들에게 숨막히는 제한된 코트공간만을 제공해줄겁니다. NBA 출신이 맞아? 라는 생각일 들정도로 공격에서 세련된 모습은 자주보여주지못하는점은 보너스구요.
그럼에도 기대가되는점은 여태까지 선택했던 선수와 다른 타입이란것입니다. 늘 똑같이 골밑만 하고 민첩성떨어지는 용병만 생각하다가 새로운 타입의 싱싱한 젊은 용병과 KCC와의 모습은 성적은 둘째치고, 경기력측면에서 다이나믹할것같아서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이네요.
마지막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파이널 경기뛴게 거의 딱 한달전이니 몸상태는 괜찮을것같으니 부상만 없다면 10월초 컵대회에서 제퍼슨의 데뷔를 볼수있을것같네요.
다가올 시즌의 자주볼것같은 JHS 의 움짤들을 함께하며 마치겠습니다.
주황색 - 흰색 유니폼경기 (주황색 14번) /// 검은색 - 빨간 유니폼경기 (검은색 14번)
첫댓글 타데가 저저번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스크의 강력한 대항마였을텐데.. 아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네요. 전주 팬들께 타데는 이제 애증도 못되겠네요..
개인적으론 타데가 시즌끝까지 플옵까지갔었음 좀더 평이낮아졌을것같네요. 투맨게임대처가 거의 대응이 안되는 수준이었어서요.
제퍼슨의 미들 능력과 팀리비운드에 따라 성적이 요동치겠네요. 외곽부터 들어오는 셰깅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합니다. 타데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큰차이는 팀메이트의 슈팅 성공률도 크게 좌우한다고 봅니다. 안정감없이 던지는 슈팅은 체력만 고갈시키기 마련이지요.
장신 외국인선수가 많은 만큼 포스트업은 힘들고 움직임을 가져간 오펜스로 득점을 만들어야하는데 영상만으로는 궁합이 어떨지 감이 안오네요. 버튼에서 슛팅 대신 수비력을 가진 느낌인데 최악으로는 안양에서 뛴 맥킨토시가 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용병의 스타일자체가 정반대타입이라 기대반우려반이네요.
드리블능력이 대단하네용.. ㅋㅋ RHJ, MKG 등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선수들..
전 그래도 매우잘할것같습니다.
개인능력은 크블에서 의심의여지는없지만 포지션과 팀과의 상성이 의문이네요
웨이트가 좀 약해보여서 골밑수비가 우려스럽긴하네요. 테크니션이라 보는 재미는 있을듯
보는재미로는 올시즌 KCC가 꽤 괜찮을듯하네요.
몇년전 KCC 헤인즈 잠깐 뛰었을때의 수비 셋팅! 업그레이드 버전이겠네요... ㅎㅎㅎ
오 맞습니다.
헤인즈잠깐있었을때 정규리그막판에 보여줬던 그수비셋을 꽤볼수있지않나싶네요
수비는 nba에서도 알아주었고 윙스팬도 상당히 길어서 문제 안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포워드유형이라 좋은 센터랑 같이 뛰면 효과가 클거라고보는데 kcc에는 이승현이 있으니 잘맞을거라고 봐요
이승현 서정현 김상규 세명다 현재 빠른4번형이 모두아니어서 용병이 빠른선수와 스피드측면의 조합은좋은데 국내선수모두 슈팅공격이 주옵션이라서 공격리바가담없이 선수들이 슈팅을 날리고 역공맞는 그런 부분이 좀 우려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