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딩 시절인가 고딩 시절인가 입니다.
당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서전이란걸 읽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신화는 없다" 라는 책이던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드라마 야망의 세월 영향이 컷던 영향일 겁니다.
거기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 상고 시절, 고려대 시절, 그리고 학생운동 주동자로서 감옥에 가서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서 다른 동기들이 정계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당시 경영학 교과서를 읽으며 취직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옥중에서 공부를 한 사실 등등 정말 존경할 만한 사실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초고속 승진, 그리고 세컨드하고 산다고 오해받은 결혼생활, 정주영 회장 아들들과의 갈등, 그리고 자기가 말한 적도 없다던 퇴직금조로 인천제철을 원했다는 이야기등도 다 나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알았습니다. 이건 사실일 겁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특히 적성은 없다는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아무거나 열심히 하다보면 누구나 능력을 발휘하게 되니 적성이란것은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었고 당시 미래에 고민하고 있던 제게 강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제 환상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일단 학생운동을 봅시다. 그는 운동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20년전에 읽은 책을 기초로 그가 학생때는 대의에 기반해 박정권에 반대하고 나중에 먹고살 일이 어려우니까 결국은 돈벌이로 돌아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 많습니다. 우리 사촌형도 학생운동 후 지금은 개인과외를 하며 사는데 사회운동하고는 거리를 두고 사십니다. 너무 바빠서 그런데 나설 겨를이 없으니까요.
저는 이명박도 그런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매우 정의로운 사람이지만 현대건설을 다니면서 남들이 다 하는 부동산 투기하며 그도 결국은 타락했다고 믿었습니다. 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현대가 삼성보다 인기가 더 많았습니다. 현대에서 임원 하다가 나오면 대부분 한몫 단단히 잡고 나오는데 삼성은 임원 하다가 나와서 재취업 안되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현대가 결국은 삼성에게 지리라고 믿었고 제 예상대로 현대는 공중분해됐씁니다.
그만큼 부패하고 모래알 기업문화인곳이 현대그룹이고 그 모태가 현대건설입니다. 우리 정치경제선생님이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이명박의 재산을 보고 절대로 봉급 받아서 저 돈 만들수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한게 분명하다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저는 그의 초기의 순수성을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은 그가 민주화 운동의 프락치였다는 사실을 말해주더군요. 당시 한일협정 반대는 김종필 오히라가 체결한 협정이 너무 굴욕적이라며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명박이 고대 학보에 쓴 내용은 차라리 박정권의 주장에 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가 감옥에서 나온후 나온 내용이 완전히 사기라는걸 알았습니다. 자서전에서 제 기억으로는 군대면제가 몸이 너무 약해서 병무청 관계자도 너같은 놈은 군대도 안받는다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꼼수 방송으로는 완전히 이건 구라입니다. 저는 당시 어려서 군면제 또는 필이 아니고서는 직장에 취업한다는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중딩이 무엇을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이 인간이 군면제 받은게 현대건설 입사후 1년후입니다. 아니 어떤 회사가 감옥을 갔다오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을 뽑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자서전 상에서는 현대 입사후 군면제받았다는 내용은 빠져있고 단지 몸이 너무 약해 군대를 안갔따는 에피소드 정도로 나온 기억이 나옵니다. 20년전의 기억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알고 보니 이명박은 취직도 시켜주고 군대로 빼준다는 당시 중앙정보부의 밀약을 받고 학생운동에 뛰어든게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감옥에서 학과공부를 한거입니다. 앞으로 취직해서 결혼도 해야하니까 전공공부를 한겁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성실하게 일한 사람이 군대도 다녀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하지 못한것은 말이 안되는 내용입니다. 이제야 이걸 이해하다니 저는 저능아가 분명합니다. 군대도 해병대를 다녀올 정도로 건강해서 현대에 들어가서 그렇게 열심히 일한겁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자서전에 보면 정부에서 이명박에게 공기업에 입사하라고 종용한 사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공기업에 입사한다는 것은 민주화 동료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한사코 민간기업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하니 이 모든게 구라입니다. 공기업 입사를 하려다가 잘 안돼서 현대건설 들어간게 분명합니다. 그걸 이명박은 이렇게 미화를 합니다.
그리고 제일 황당한 사실을 하나 적겠습니다. 이명박이 현대 근무중 큰 병을 얻어서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이명박은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에 매진합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낫습니다. 의사조차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신기해합니다. 당시 저는 이명박같은 사람이라 하늘이 이런 기적을 일으켜주기도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보니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구라 하나를 창조한게 분명합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이명박 리포트에 보면 수많은 여자들을 먹고 다녔다는데 시한부선고를 받은 인간이 그런 삶을 살았겠습니까?
이명박의 자서전은 완전히 구라입니다. 시간이 아깝습니다.
사기당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읽은 자서전이 이명박의 신화는 없다라니 제 인생이 흔들립니다. 제가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게 이명박이라는게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저도 꼼꼽해집니다. 이명박이 주연이었던 드라마는 야망의 세월이었지 영웅시대가 아니었습니다. 영웅시대는 이병철과 정주영이 주인공인 드라마였고 영웅시대에서는 유동근씨가 이명박을 연기했습니다. 유인촌은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을 연기했죠.
첫댓글 픽션으로 읽으시면 나름 신선하고 재밋읍니다... 저도 가카꼐서 쓰신 책 한권 읽엇엇죠... 한 반정도
억울하고 분합니다. 제가 읽은게 제 친구가 권해줘서 대전대훈서적에 가서 사서 읽은 책입니다.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린 책이 아니라 부모님돈으로 사서 읽은 책입니다. 제 기억이 뚜렸합니다. 너무 돈이 아깝고 사기당했다는게 온몸에 울분이 치솟습니다.
확실히 돈주고 사셧다니 정말 아깝군요...정말로요. . 돈 갖다 버린거니 생각하시고 그 책 어떻게 처분하셧는지 나중에 좀 알려주세요 기대하겟습니다 ^^
유인촌이가 장관한자리 하는 이유죠
아 ... 꾸숑은 죽었죠???
꾸숑 기억하시니 야망의 세월 보셨군요. 최민식 당시 연기가 좀 어색했습니다. 최민식씨도 텔레비젼에서 연극하듯이 연기해서 한동안 텔레비젼에서 연기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 정말 구라입니다. 아마도 현대건설이 대한건설로 나옵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드라마가 국민드라마였다니 나라가 망할 징조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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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놀라운 직관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
군생활을 교도소에서 했거든요. 거기서 막 굴러다니던 책이 있었은데... 그책이 각하책
아마 소망교회에서 보내 준 책인가봐요..
아 저도 말년때 각하 책 '신화는 없다'를 읽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기분 거시기 하네...
저도 그책을 군병원에서 봤습니다. ㅋㅋ
적성은 없다 이거 굉장히 유명한 말입니다 가카가 창조한 거 아니에요 ㅋㅋ 일본 자기계발서에.많이 나오는 말.
저도 일본의 대기업 창업주들이 쓴 책을 몇권 읽었는데 거기에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명박이는 젖만 할때 부터 사기질로 인생을 시작 했다라고 보면 됨~!~!
그런데, 종요한 것은 이사기꾼은 지가 정상 인줄 아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
절대다수 예수쟁이들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모두 자기 합리화 한다 것이 더 문제야~!~!
그러니, 계속 잘못을 저질러고 죄의식도 없이 사는 것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