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프랑스축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것이
무엇인가?
지단, 앙리, 아트사커, 레블뢰(레블루)파리 생제르망 등등 많은것들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가지를 주목해봐야할것이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리그를 보면 프랑스 국적의 선수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가?
물론 스페인이나 독일 유스를 거친 뛰어난 선수들도 매우 많이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프랑스 나름대로의 선수육성법과 관리법으로 세계적으로 프랑스산 용병들을 많이 배출시켰다
물론 아프리카에서 매우 타고난 재능을 가진 뛰어난 선수들이 프랑스로 넘어온다는 부분도 있지만 타고남 하나만으로 프로선수가 된다는것은
프랑스산 용병들이 많다는것에 대한설명이 부족하다.
프랑스는 지역감정,지역색이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강하지 않아 프로축구보다 국가대표 축구에 더 관심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외리그로 많이 이적을 한다.
히딩크 감독도 세계최고라고 인정한 프랑스의 유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필자는 유럽의 모든 주요국가의 코칭라이센스과정이나 운영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프랑스의 경우에 굉장히 독특한 자신들만의 방식을 운영하고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프랑스의 경우 한국에서 자료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어 필자 또한 매우 고생하였다.
오늘의 글은 매우 길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기 바란다. 또한 축구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스포츠 조사기관 ‘CIES’
에서 발표한 2013/14 시즌 까지의 유럽 5대리그(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독일,잉글랜드)의 유스선수
배출현황
조사기관마다 어떤방식으로 어떻게 집계했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순위의 변동은 많지만, 어떤 조사기관이던 항상 프랑스 팀들은 많은 기록을
올렸다.

독특한
프랑스의 축구 지도자 라이센스 과정
축구지도자가 되고싶다면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프랑스가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서 매우 특이한점은
축구지도자가 되기위한 가장 낮은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9살의 나이부터 19살의 나이까지 모두 가르쳐보고
실습을 해야 한다는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그렇고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축구지도자들의 유스 코칭경험을 필수,의무화 하지 않았는데
프랑스의 경우엔 굉장히 독특한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는 축구 지도자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유럽의 모든 국가중에 가장길다.
UEFA C LICENCE
=616h
UEFA B LICENCE
=745h
UEFA A LICENCE=1038h
UEFA JUNIOR EILTE (UEFA U-13 RPO
LICENCE)= 955H
UEFA RRO LICENCE=
955H
이 엄청나게 길고 긴 시간동안 축구 코치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유소년들을 가르쳐보고 실습하고 연구해야한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들고 가장독특한 부분은 바로
UEFA JUNIOR EILTE (UEFA U-13 RPO LICENCE) 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UEFA A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나서 프로감독의 길을 가려고 하는사람은 UEFA RPO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각 지역,권역별 유소년선발팀 감독이 되고 유소년축구에
권위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UEFA JUNIOR EILTE (UEFA U-13 RPO
LICENCE)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
일본도 프랑스의 이 제도를 그대로 따라해서 시행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경우에 이 유소년을 전담으로
가르치는 지도자들이 프랑스의 미래를 책임진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또한 독특한점은 이탈리아는 UEFA RRO 라이센스를 취득할때 자신의 인생관을 담은 전술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예전 글에서 언급한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가장 전술적인 국가라고 표현되는데
프랑스의 경우에 UEFA JUNIOR EILTE (UEFA U-13 RPO LICENCE) 라이센스를 취득할때 엄청난 양의 교육을 받으면서
수없이 많이 연구하고 가르쳐보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하면서 자신의 인생관을 담은 유소년 축구 논문 을 작성해야 하며
이 논문은 프랑스 클레르퐁텐에 위치한 기술부서의 위원들에게 발표하여 통과해야만 라이센스가 주어진다.
그리고 이 논문은 기술부서에 영원히 보관된다.
이 논문은 어떤것이냐면 내가 몇세의 선수들에게 어떤훈련을
어떤방식으로 어느 기간동안,하루에 몇시간씩 훈련을
시켰는데 어떠한 결과를 얻었더라 라고 할수있는 연구 논문,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것이다.
이영표 해설위원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축구논문이 너무 부족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사람들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에 저런 제도를 펼치게 되면 좋은점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축구지도자들에게 스스로 연구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 강제 형식으로 저렇게 오랜기간 가르치고 연구하고 그 연구한것을
텍스트로 저장해 둘수있으니 지도자들 나름대로의 실력과 내공,경험을 쌓고 자신이 선수들을 가르칠때 우를 범할일이 줄어든다.
두번째는 바로 비선수출신,혹은 선수경력이 좋지 못한사람들에게 있다.
선수경력이 없거나 선수경력이 짧은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가르칠때
경험이나 내공이 매우 부족하다.
즉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대해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에 저런 연구자료를 축구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사람에게는 모두 공개해놓고 있다.
즉 선수경력이 없어서 지식이나 경험,내공이 부족하더라도 연구 논문을 보고 지식을 키워서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정반대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비선수출신 이거나 선수경력이 짧은 사람들은
자료가 거의 없어서 축구지도자를 시작한지 1~5년차에 배웠던 선수들은 우수한 코칭을 받지못해 희생양이
되는것이다.
하지만 프랑스도 이런 역사를 한번에 이룬것은 아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숙적 잉글랜드는 월드컵 우승의 희열을 맛봤으나, 프랑스는 3전 전패로 탈락하게 된다.
또한 1970년,1974년 월드컵에선 아예 본선 땅 자체도 못 밟아 봤으며, 1972년과 1976년에 펼쳐진 유로 대회에서도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며 미셸 플라티니의 등장 전까지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프랑스는 변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당시 축구 선진국인 유고를 비롯한 동유럽국가나 네덜란드 등으로 파견을 보내서 선진축구를 배워오게 하고
그 선진축구들을 모두 텍스트로 보관하고 연구 하기 시작했다.
그후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루마니아의 국가 훈련 단지를 보고 영감을 얻어
국립 축구 센터 건립을 계획,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완성된것이 현재 우리가 잘 알고있는 프랑스 축구의 산실 클레르 퐁텐이다.














클레르
퐁텐 국립 축구 기술센터(클레르 퐁텐 국립 기술 단지)
클레르 퐁텐 국립 축구 기술센터는 한국에서는 흔히 '클레르 퐁텐 축구아카데미' 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것은 클레르 퐁텐 축립 축구 기술센터의 유소년 훈련장 일부분을 축구아카데미라고 부르는것이고,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말은 아니다
프랑스 각 도시별로 축구협회와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 클레르퐁텐은 최상위
연구기관이다.
클레르퐁텐은 56헥타르의 넓이를 지니며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있다.
단지 내에는 의료동, 체육관, 피트니스장, 그리고 식당이 위치한다. 또한 테니스 코트도 세군데에 마련되어 있다.
클레르 퐁텐에서는 각 연령별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하고 우수한
자원들 또한 모집하여 훈련시킨다.
그리고 상위 지도자 라이센스의 강습과
심판교육,각종 유럽축구 세미나또한 열리게
되는데,
프랑스 축구협회는 축구 비디오 분석과 과정과 피지컬 트레이너를 양성하는 과정 또한
열고있다.
마지막으로 클레르 퐁텐에서의 교육 내용중 가장 기억에남고 가장 알려주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클레르퐁텐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는것은 그만큼 투자를 많이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어떤 훈련을 어떤방식으로 일주일에 몇일씩 몇시간 시켜야 최적의 환경인지 벌서 몇년 전부터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그리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선수들의 몸상태 또한 체크해준다.
그러나 클레르 퐁텐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철학은 바로
기다림의 미학이다.
현대 축구지도자의 경우에 선수들에게 너무 많이 지시하고 너무
많이 알려주는것이 문제인것 같다.
이런 현상은 젋은 지도자에게서 더욱 발생하는데 젊기에 의욕도 앞서고 가르치고 성장시키고 싶은 과한열정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경우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코칭할때 매우 주의해야한다.
어린선수들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거나 실수했을때 바로바로 계속 지적하게 되면 스스로 선택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도자는 선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교육자의 역할이지 리모컨이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도하게되면 어린 선수들은
지도자에게 꾸중이나 지적,욕을 듣지 않게하기 위해 눈치보는
축구를 하게된다.
선수가 지도자의 눈치를 보고 축구하는 순간 성장은 더디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는 가르쳐주기 보다는 힌트를 주고 물어보는
방식의 코칭 방법론을 택하면서 선수 스스로 생각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생각하는 기다림의 미학 이다.

지도자는 반복해서 훈련시키면서 선수들을 기다려 줄주 알아야 한다는것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선수에게 바로바로 지적하고 화를내면 고쳐질 것이라고 믿는가? 그렇지 않다, 실력은 멈추고 늘지
않으며 감독의 눈치만 보면서 감독에게 잘보여야 겠다는 가득한 생각으로 축구를
하게된다.
나 또한 어렸을때 저런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미래에 지도자가 된다면 저런 강압적이고 리모컨 형식의 코칭 방식은 택하지
않을것이다.
나의 군입대 전이나 요즘 휴가를 나와서 유소년 축구현장에 가보면 아직 많은 지도자들이 저런 리모컨 방식의 코칭을 선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실력이 최상위권 지도자들은 그렇지 않을것이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연구한 많은 자료에
의하면
저런 강압적인 훈련방식은 선수를 잘 성장시킬수 없다고
연구되었다.
지도자들은 성적때문에,.. 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진짜 성적이 급하다면 저런방법은 한참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한국 축구와 프랑스 축구의 차이점을 이 글을 통해 볼수 있었는데 느낀점이 있는가?
이 차이점을 극복하기위해 우리 젊은 세대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강경훈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finalboss124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