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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경도 자연횟집(갯장어 데침회=하모유비끼)-2 맛집맛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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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까지 모두 나와 한상이 '온전하게' 차려졌다.
음식을 사진에 담다보니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 채 한 상이 모두 차려져 버린 것이다.
육수와 갯장어(하모), 부추와 팽이버섯, 양파로 이루어진 갯장어 데침회(하모 유비끼)가 깔끔하게 차려졌다.
갯장어회(사시미)로 먹을 때는 작게 썰어 먹지만(아나고회와 모습이 흡사하다) 데침회는 갯장어를 큼직하게 썰어 잔가시가 씹히지 않도록 여러번 칼집을 내어준다. 한마디로 이 갯장어 데침회(하모 유비끼) 요리도 '특허'만큼이나 고난이도의 요리솜씨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왔을 때 손님이 많아 1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다.
'기다림'에는 다 요리자의 ' 정성'이 내포되어 있으니, 항상 맛집에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하나보다.
갯장어(하모)요리의 또 다른 파트너는 다름아닌 양파이다. 워낙 갯장어가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양파로 그 담백한 맛과의 조화를 이루어 낸다.
갯장어회(하모 사시미)에도 양파에 싸 먹는 것은 마찬가지 이다. 갯장어를 처음 먹을 때는 사시미도 함께 먹지만 갯장어 요리의 진미는 뭐니해도 데침회(하모 유비끼)에 있다.
흔히 회하면 양념을 배제시키지만 이 갯장어 요리만큼은 '강한 맛'의 가차가 꽤 큰 몫을 해낸다.
그리고 데침회(샤브샤브)에서 갯장어(하모)의 단짝은 부추라고 할 수 있다.
'부추씻은 물은 남편 외에는 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기력을 보하는 음식은 다 동원된다.
그래서인지 술을 연거푸 마셔도 좀처럼 취하거나 쓰러지지 않는다.
갯장어 데침회(하무 유비끼)의 맛의 숨은 공신은 다름아닌 '양념'이다.
하얗게 익은 갯장어를 이 양념에 살짝 담가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는 갯장데침회의 느낌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구어 준다.
그리고 갯장어를 끓는 육수에 넣고 수초간 넣어 살짝 익힌다.
젓가락으로 육수를 휘휘 젓다 보면 갯장어회가 하얗게 익는 모습도 시각적인 맛을 돋군다.
여기서는 '꽃이 핀다'고 표현할 정도로 갯장어 데침호(하모 유비끼)를 맛보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의식'이기도 하다.
맛이란 문득 미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얗게 데쳐진 갯장어(하모)를 부추를 데쳐 함께 먹는다.
갯장어(하모)와 부추는 단짝이라고 할 수 있다.
고기도 먹어볼 줄 알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법, 몇가지 과정을 살펴보자.
그리고 갯장어를 따로 준비한 양념에 찍어 먹는다.
이 양념이 (갯장어 데침회)하모 유비끼 요리의 '감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갯장어의 담백한 맛과의 조화를 위해서는 양파의 역할이 크다.
팽이버섯도 함께 데쳐 곁들여 먹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갯장어(하모), 부추, 양파 정도하고 할 수 있겠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법, 양파위에 갯장어(하모), 부추를 엊고 마늘에 된장을 찍어 올려 놓는다.
이렇게 갯장어 데침회(하무 유비끼) 요리의 '세트'가 완성된 셈이다.
한입에 넣는 순간 갯장어의 담백한 맛과 부추, 양파, 고추장 맛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여기엔 '죽'이 있어 좋다.
꽤 먹어 지칠 것 같은데도, 죽은 또 입안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맛이 있다.
갯장어 육수에 그대로 죽을 넣어 끓여 더욱 담백하고 맛있다.
또 다른 재미는 육수에 라면을 넣어 끓여 먹는 것이다. 스프는 반만 넣는 것이 좋다.
갯장어 데침회(하모 유비끼) 육수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진 라면의 맛도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다.
남은 부추, 팽이버섯과 함께 라면이 먹음직스럼게 익어간다.
여기선 라면은 갯장어 육수에 끓여야 제맛이다. ㅎㅎ
그렇게 한 젓가락 씩 집어 라면의 삼매경에 빠진다.
집에서 끓여 먹는 것하고는 다른 차원의 맛의 세계가 펼쳐진다.
역시 마무리는 죽이다.
죽이 나오면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지만 막상 숟가락이 들어가면 그릇을 비울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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