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는 찬이슬이 내린다는 절기이다 양력 10월 8일경이다. 이제 곡식이 더 익지는 않으니 기온이 더 내려가기전에 추수를 서둘러야 한다. 부지런한 사람의 논이나 밭에는 온통 수확거리로 꽉 차 있어 열심히 땀흘린 사람만이 풍요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기이다. 있다.
뭐니 뭐니해도 이 때 즐거움의 대명사는 먹거리다. 향토성 짙고 시절에 맞는 먹거리는 추어탕이다. 갓 잡아온 미꾸라지를 호박잎을 뒤로하여 쓱쓱 문지르면 미끈한 진이 빼고 작은 동솥에 넣고 마늘이며 풋고추며 풋야채를 듬뿍 넣고 끓이면 된다. 경상도에서는 제피라 하는 맵고 독특한 향신료를 넣어 먹는다.
해가지고 밥 짓는 연기도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면 벗이 찾아온다. 그려~ 국화 밑에 묻어둔 술을 캐낸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하는 국화전도 부쳐낸다. 국화를 한로 찬이슬과 삭풍의 찬바람에도 홀로 맞서며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기상이라 여겨 일찍이 장부와 선비들이 그를 흠모하고 가까이 했던 까닭이다. 술상 들고 온 아내를 반기려 방문을 열면 중천에 휘영청 밝은 달이 농을 한다. 조심해야 한다. 더이상 그녀를 따라갔다간 전설이 되는 객귀신이 되고 만다.
첫댓글 커헉! 반전이 있는 스토리!
왜 그녀를 따라가면 객귀신이 될까나?
한 폭의 풍속도를 보는 느낌?
행복한 기운이 폴폴 느껴지는 글,
고마워요 좋은하늘님!
사철가 한대목이 거기서 생겼능갑네요!^^
첯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옛날로 돌아간듯한 표현이네요.그때가 좋았을거 같아요.
저는 술을 못먹는 사람으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더러 친구들은 술통이라고 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과는 취하도록 마시며, 아침에 깨어서도 몽실몽실 즐거운 기억이 많도록 마시기 때문입니다.
더러 술 좋아한다는 친구와 마실때는 겁나서 2잔으로 끝냅니다. 같이 귀신되는 것이 싫어서 입니다.
술!
좋은 음식으로 넘기고
仙界로 가는 것을 習으로 만들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