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로시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5일(현지시간) 오전 크름반도 앞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했다.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으로 전날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 정박 중인 러시아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는 모습. 2023.08.05.=AP/뉴시스]© 뉴시스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5일(현지 시간) 오전 크름반도 앞 흑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와 유사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바실 말류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은 이날 "러시아 선박이나 크름대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폭발은 논리가 있고 효과적인 조치"라며 "무엇보다 이런 특별 작전은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시행되며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류크 국장은 러시아인들이 이런 형태의 공격이 중단되길 원한다면 "그들의 유일한 선택권은 우크라이나 영해와 영토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유조선 기관실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손상된 유조선 SIG에는 1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케르치대교(크름대교)로 항해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동영상: [영상] 우크라 수중드론 격퇴했다더니…얻어맞은 러 군함 기울어져 예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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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유조선은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선박이다.
케르치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름 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날 공습으로 통행이 중단됐다. SBU는 이번 작전은 자국 해군과 합동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작전에는 450㎏의 TNT 폭약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러시아 해군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 대형 상륙함은 우크라이나 해군과 보안국의 합동 작전으로 크게 손상됐다. 한편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보장해줬던 흑해 곡물 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흑해와 인근 항구에서 양국의 충돌이 확대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