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雪(야설)
백거이(白居易: 772~846)
자는 낙천(樂天).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 향산거사(香山居士).
본적 산서성[山西省] 신정[新鄭] 출생. 이백(李白)이 죽은 지 10년, 두보(杜甫)가 죽은 지 2년 후에 태어났으며, 같은 시대의 한유(韓愈)와 더불어 ‘이두한백(李杜韓白)’으로 별칭.
당나라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 부패한 사회상을 고발하는 풍자, 비판적인 시를 쉽게 많이 썼다.
쉬운 어휘로 통속적이고 시대의 요구에 맞게 문장은 문장 자체로 머무르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선도했다.
그는 글을 모르는 노파에게 먼저 들려주고, 노파가 알아들었는지를 묻고 노파가 뜻을 알 때까지 몇 번이고 퇴고를 한 뒤에 비로소 붓을 놓았다고 한다.
저서로는 ‘광언기어(狂言綺語)’의 문집인 『유백창화집(劉白唱和集)』 5권, 『백씨문집(白氏文集)』 67권, 『백씨문집』70권, 『백씨육첩사류집(白氏六帖事類集)』 30권도 있다.
벌써, 차가운 이부자리에 놀라
已訝衾枕冷 이아금침랭
창문을 보니 바깥이 하얗다!
復見窓戶明 부견창호명
밤이 깊도록 많은 눈이 내린 줄 아는 것은
夜深知雪重 야심지설중
때맞춰 들려오는 대나무 부러지는 소리
時聞折竹聲 시문절죽성
*
창밖에 눈이 내리고
길짐승 날짐승
나무들도
사람도
한 바탕 웃음으로
새해는 아프다는 말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