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
백화 문상희
시뻘건 화마
이제 막 깨어난 초록도
수 십 년 간 애써 가꾼 수풀도
한순간에 시커먼 잿더미가 되었다
인재에 의한 불길
해마다 반복되는 재앙
치유의 공간도 한순간에 사라져
암울한 시간을 거슬러 다시 원점으로
그대로 두면 좋을 것을
자연은 그저 자연 그대로 두면 좋을 것을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큰 피해
다시 되살리기엔 또 수십 수백 년은 걸려야 할 듯
너도 나도 불조심,
곳곳에 나붙은 팻말이 무슨 소용
병가지상사란 말도 통하지 않는 산불 화재
조심조심 또 조심 산불조심, 그것밖에는...
첫댓글
자나깨나 불조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