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작품 : 여우의 꼬리상점
관람일 : 2007.2.10 토요일 1시30분 공연
관람장소 : 르.메이에르 김형곤홀
관람연령 : 35개월 여아
토요일 오후 아이와 함게 여우의 꼬리상점을 보고 왔어요.
2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정말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특히 오늘이 주말이라서 더 그랬나봐요.
일단 표를 가지고 1층으로 들어가려니 혼자서 볼 수 있는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다며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2층 앞좌석은 어른들이 쫙 앉아 있어서 두번째 좌석에 앉아야 했는데
아무래도 무대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저도 잘 안보이던데 우리 아이 보조방석을 3개를 깔았는데도 안보인다고 하길래
사정 이야기를 해서 1층 사이드 좌석에 앉아서 보게 되었어요.
사이드 좌석이라도 잘 보이고 좋더라구요.
처음에 공연이 시작되면서 흐르는 정겨운 노래~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아이도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얼굴에 미소를 보이더라구요.
중간 중간에 나오는 노래들에 어깨춤을 추면서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또 배우들의 대사를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하면서 보는 아이의 모습에
데려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여우의 꼬리 상점이라는 생소한 내용과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수준급이라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여우가 잘못을 뉘우치지만 다시 심술궂은 장난을 치는 여우로 돌아가서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착하게 끝이 났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네요.
동화책에도 항상 심술맞게만 등장하는 여우인데
이 공연에서 만큼은 착한 여우로 나오길 기대했었거든요.
나중에 나오면서 포스터와 작은 하트 스티커를 나눠주셨는데
우리 아이 여우와 토끼에게 하트 스티커를 붙여 주었네요.
이 공연은 아이나 저나 모두 재미있게 본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