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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달사태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유령전형으로 남는가 | |||||||||||||||||||||||||||||||||||||||||||||||||||||||||||||||||||||||||||||||||||||||||||||||||||||||||||||||||||||||||||||||||||||||||||||||||||||||||||||||||||||||||||||||||||||||||||||||||||||
2015학년 1286명 확대예정 미달사태 불가피...제도보완 시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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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이경진 기자] 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기는 주요대학의 경쟁률 가운데 늘 미달 사태를 겪는 희안한 전형이 있다.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이다. 취업을 위한 특성화고 출신이 곧바로 대입을 진입하는 문호는 좁히는 대신 일정 요건을 갖춘 특성화고 출신 재직자를 받는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을 확대되는 추세지만 미달사태의 겪으며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2015 대입전형에서도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1286명이 더 늘었난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의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미달사태를 겪었다. 대부분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선발 인원조차 채우지 못한 상황이었다. 올해 보완책도 없이 대학들은 이 전형의 선발인원을 오히려 늘렸다. 재직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 방안이 없다면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유명무실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정시의 경쟁률은 0에 수렴> 하지만 2014 대입 지원 결과를 살펴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알수있다. 2014 서울 주요 대학 특성화고졸재직자 정시 경쟁률 결과 중앙대(나군)가 경쟁률 1.27 대1로 톱 1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광운대(다군, 정원내)가 0.79 대1, 건국대(다군) 0.79 대1, 동국대(가군) 0.5 대1, 명지대(나군) 0.5 대1, 홍익대(가군) 0.23 대1, 숭실대(다군) 0.18 대1, 국민대(다군) 0.18 대1, 동덕여대(다군) 0.08대 1, 광운대(다군, 정원외) 0.06대 1순이었다. 2014 수시경쟁률 역시 마찬가지다. 건국대가 2.15대 1로 경쟁률 1위를 차지했으며, 중앙대 1.52대 1, 고려대(기회균등) 1.5대 1, 한양대(입학사정관)는 경쟁률0을 기록했다.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빛 좋은 개살구> 문제는 재작자전형의 비현실적 요건에 있다. 대부분 대학들이 밝힌 공통적인 기본 요건은 요즈음의 현실상황에서 맞출수 없는 비현실적인 것들로 채워져있다. 먼저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의 재직 기간이 필요하다. 만약 2개 이상 산업체에서 재직한 경우, 기간을 합산하여 3년 이상이면 된다. 하지만 산업체 인정 기준이 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단체(소속 직원의 경우) ▲근로기준법 제11조에 의거 상시근로자 5인(사업주 포함)이상 산업체 ▲4대 보험 중 1개 이상 가입 사업체(창업 자영업자 포함)여야 한다. 만약 4대 보험 가입 대상사업체가 아닌 산업체 종사자의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하는 공적증명서 확인을 통해 인정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시 재직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즉, 재직 기간이 충족되어도 회사를 그만 둔 상태에서 원서를 넣을 수 없다. 대입에 성공한다 해도, 대부분 대학은 재직자에게 학교를 다니는 동안 재직 신분을 동시에 유지하길 원한다. 하지만 대학들이 모집하는 학과/학부를 조사한 결과, 서울 주요 대학 13곳에서 총 30개의 학과/학부에서 단 2곳 만이 야간에 개설됐다. 국민대의 법무학과와 광운대의 사이버정보보안학과였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으로 입학한 재직자에게 동시에 재직자 신분을 유지하라는 대학이 태반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집 학과 대부분은 주간에 개설됐고, 회사를 다니며 학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작년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의 특성화고졸재직자특별전형 활성화방안 보고서는 특성화고졸재직자특별전형의 문제점으로 제도자체에 대한 지지 기반 미흡과 기업체의 지원 미흡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재직근로자의 학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조기졸업 및 선행학습경험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교는 취업률 올리기 몰두, 대입 원하는 학생 지원없어…> 모든 대학의 특성화고졸전형이 고등학교 때 배운 전공과 동일한 계열인 과로 밖에 지원할 수 없어 우선 제한적이다. 게다가 특성화고졸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려면 수능성적은 필수인 상황이다. 2014 서울 주요 대학 특성화고졸전형 정시 유형은 크게 ▲수능 100% 선발(동국대/동덕여대/중앙대/홍익대) ▲수능+면접(광운대/숭실대)으로 나뉘었다. 광운대는 수능최저는 없지만 수능50+서류평가50으로 평가한다. 숭실대는 1단계에서 서류40+수능60로 거르고 2단계에선 1단계성적70+면접30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가 존재하는 학교는 고려대(2등급 2개)와 국민대(인문:국/수/영 중 1개이상 백분위 79이상, 자연:국/수영 중 1개이상 백분위 70이상)로 조사됐다. 특성화고졸자들이 수능성적 없이 대학을 가려면 입학사정관 방법 밖에 없지만 서울 주요 대학 중 건국대(1단계:서류100/2단계:1단계성적50+면접50)가 유일했다. 수시도 마찬가지인 상황. 건국대를 제외하고 서울 주요 대학 중 수시로 특성화고졸전형을 실시했던 학교는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었지만 모두 수능 최저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축소될 위기다. 2011년 정부는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대입 정원외 특별전형을 2015학년도부터 폐지하려 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인해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정원외 특성화고 특별전형으로 뽑는 비율은 2015학년에 1.5%까지 축소될 예정이다. 서울의 A특성화고에 다니는 학생은 “수능이 끝나고 정시지원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학교에서는 대입을 원하는 학생 구분 없이 무조건 취업 특강을 듣게 한다.”며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취업 특강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몰래 수업 시간에 면접 준비를 하기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체능계학과를 지망하기 위해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특성화고학생들은 무단 결석을 하기도 한다. B특성화고 학생은 “피아노과를 가려고 하는데 학교에서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학교는 오후까지 수업을 하니, 실기 준비를 하기 위해선 학교를 무단 결석할 수 밖에 없다.”며 속사정을 말했다. 학교입장도 이해가 간다. 정부는 특성화고의 ‘취업’기능을 강조한다. 교육청은 학교의 취업률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하고 있다. 많게는 몇 천 만원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학교에선 취업률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노릇. 결국 특성화고에서 대입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찬밥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졸 취업을 목표로 해서 세워진 학교가 특성화고이다. 여태 특성화고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많이 하다 보니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성화고 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정책방향”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정부는 높은 학력 인플레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고졸 취업강화정책을 내세웠다. 자연스레 학교들은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려 한다. 이는 ‘부실 취업’의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2013 특성화고 졸업 후 진로 분석 결과, 진학률↓ 취업률↑>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의 ‘2013년 특성화고 졸업 후 진학률 및 취업률’에 따르면 2013년 전문계고의 대학진학률은 2000년부터 9년간 계속 상승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준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작년엔 47.4%로 2002년 이후 첫 진학률 40%에 진입해,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취업률은 반대로 200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0년부터 반등했다. 작년 취업률은 35.4%로 2009년 16.7% 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전문계고 졸업생에 대한 정부의 취업 지원, 기업체의 고졸 직원 채용이 확대됐다. 그 결과, 전문계고의 대학진학률은 떨어지고, 취업률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특성화고특별전형의 미래는?> 올해 부산지역 인문계고 지원자는 2만 5800명으로 이 가운데 2만 4313명이 합격했다. 1487명이 탈락했다. 특성화고 예상 지원자들이 대학 진학 등을 위해 인문계고로 대거 진학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연간 4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특성화고 재학생 전원의 3년간 학비 전액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인식의 변화는 쉽지않음을 보여준다. 정부의 정책방향은 대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특성화고 활성화로 고졸 취업을 확대하는 한편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모집 인원을 늘려, ‘선 취업, 후 진학’ 의 로드맵을 통해 특성화고의 취업률을 올리려는 데 있다. 하지만 고졸재직자들의 입장에선 일과 학업의 적절한 시간 조절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들이 다닐 수 있는 야간 학과가 거의 없는데다 재직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체의 이해도 필수적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취업률을 올리는데 혈안되있는 특성화고와 학교 내 대입을 원하는 학생의 이해 관계도 문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 정책방향은 맞지만 현실인식이 부족하고 현실에 접목하는 디테일이 부족해 보인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정책은 물론 대입까지 전반적으로 연결하는 섬세한 정책 접근이 아쉽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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