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0월 15일)
<시편 37편>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라”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시37:1-11)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합3:17,18)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5:5)
『시편 37편은 다윗이 지은 지혜시로서 신정론(神正論theodicy)과 관련된 주제의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정론이란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다면 어떻게 세상에 악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가의 문제에 대한 이론인데, 이 시편에서는 이 세상에는 악인들이 존재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 악인들이 세상에서 번영하며 형통한 현실을 보면서 이런 모순적인 현실을 어떻게 믿음으로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현실에서는 악인들이 득세하고 번영하는 상황이 전개될 때가 많으며, 이런 모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남의 의로우심에 대해 회의에 빠질 수거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런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도 악인의 번성에 대해 불평하거나 시기하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에는 악한 꾀를 사용하는 악인들이 잘 되는 것 같아 보여도, 조금 더 멀리 보면 악인들은 마치 우기(雨氣) 때 무성했던 풀들이 건기(乾期)가 되면 곧 다 말라 죽는 것처럼 소멸될 것이기에 그런 악인들의 형통함 때문에 불평하거나 분노해서 안 되며, 그런 불평은 도리어 자신도 악으로 치우치게 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이처럼 악인들이 잘 되는 것 같은 현실 속에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의 신앙과 삶의 자세는 여호와를 의뢰하며, 여호와를 기뻐하며, 그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며, 여호와를 의지하면서 여호와 앞에서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는 것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모순된 현실 속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뻐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을 갖게 마련이며(빌2:13 참고),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선한 소원을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실 때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런 가운데 이 시편에는 의인들이 영영히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이 거듭해서 나타나는데, 여기서 땅이란 일반적인 토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땅, 즉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 것으로서(사57:13; 60:21; 65:9; 마5:5), 장차 의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즉 세상에서는 자기의 악한 꾀와 계교를 의지하는 악한 자들이 땅을 차지하며 확장해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성취되는 종말의 때에는 오직 의인들이 온 땅을 차지하는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시인은 그처럼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될 의인들을 온유한 자라고도 표현하는데(11절), 이들은 때로는 고난을 당하거나 비천한 자리에 있더라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하며 연약한 자들에게는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팔복선언에서 이 시편을 인용하여 온유한 자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하셨던 바(마5:5), 그런 예수님의 말씀 역시 종말론적으로 하나님만 의뢰하는 온유한 자들이 하나님 나라를 얻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무쪼록 불의하고 모순된 현실 속에도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하나님만 신뢰하는 온유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 최종적인 승리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기도 ● “악인들의 형통을 부러워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오직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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