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나가자 해병대 원문보기 글쓴이: *벽강산*
각양각색의 사회 중, 군이 가장 철저한 <계급사회>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군대 조직 내에서 구성원 간의 상하관계를 규정하는 도구로써 <계급>만을 사용할 경우, 당초 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계급제도>의 취지를 완벽하게 이룩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일단 “아니오” 이다. 역설적으로 <계급>만을 가지고 상하를 구분할 경우 “동일 계급은 평등하다”, “동일 계급은 상하관계가 아니다”라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부연해서, 오직 <계급>만으로 군의 상하관계를 결정지으려면 해병대 병의 당시 30개월 복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훈련소 기간을 제외한 28 여 개월을 단순하게 설령 매 기수별 15일 단위로 끊는다 할지라도 50개 이상의 계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계급>제도의 부분적인 모순을 해결하는 보조 수단으로서 우리의 선배들은 <짬밥>이라는 기준을 만들었던 것 같다. 새로운 기준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평타당>함이 원칙이었을 터이니, 아마도 우리의 선배들은 <짬밥>이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비록 힘 없고 가방끈 짧고, 또 아둔해도 언젠가는 최고가 될 수 있는 제도였으니 나름 일리 있어 <호혜평등>한 원칙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분명 폐해는 있는 법인즉, 그 폐해가 가장 대표적으로 발현되고 최대로 구현된 사회가 아마도 80년대 이전의 해병대 <하사사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갓 실무에 배치된 하사부터 10년 넘게 한번도 진급해보지 못한 하사까지, 계급제도 하에서는 그냥 <하사>라는 계급으로 통칭할 수밖에 없다. 열아홉 살 하사도 있고 서른 네댓 살 하사도 있으니, <하사>라는 개념만으로는 도대체 그의 대강의 나이조차도 가늠할 수가 없다. 복장을 봐서는 그래도 <출입증> 패용 여부에 따라 영외거주 하사를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외거주 하사 역시나 1년 차부터 10 여 년 차까지 <하사>라는 제도권(?) 용어로는 커버 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이런 해병대 <하사>의 진급 적체에 따라 나타났던 웃지 못할 실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임 소대장 소위를 영외거주 소대선임하사관으로서 보필 했는데, 몇 년 후 이 소위가 대위 달고 중대장으로 왔음에도 소대선임하사관은 아직도 하사 계급장 그대로이다. 2. 중위로 제대한 소대장이 10 여 년 후 조그만 업체의 사장이 되어 자신이 모시던 중대장이 대대장으로 부임한 원 부대에 축구공 등 각종 위문품을 들고 갔단다. 대대본부에서 사진 찍고, 자신이 근무했던 중대로 가면서 면식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곤 기대도 안 했는데, 자신이 데리고 있던 분대장이 아직도 하사 계급장을 떼지 못하고 계면쩍어 하드란다. 포항 시내 데리고 나가서 밤새 술 마시며 그 하사의 신세 한탄에 같이 울었단다. 3. 10년 넘은 고참 하사가 모처럼의 휴가에 사복 차림으로 경기 북부에 있는 고향을 가던 중, 검문소에서 육군 헌병이 버스에 올라타더니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기에, 빛 바랜 영외거주출입증을 제시 했단다. 그리고 다짜고짜 잡혀 내려가서 엄격한 조사를 받은 다음 풀려 나오는데, 육군 중사 검문소장이 한 마디 하드란다. “중사나 상사 계급이었으면 또 몰라도 하사라니... 우리 애들이 남한 실정 모르는 간첩으로 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선배님… 충성!” 4. 중사 진급이 제법 빨랐던 대대 수송선임하사관이 우리 중대 고참 하사한테 뺨을 맞았고, 사단의 수송병과장인 수송참모(중령)가 이 사건을 하극상으로 문제 삼았다. 수송참모보다 4년 먼저 임관한 우리의 대대장이 수송참모를 불러 한 마디 하였단다. “니가 대령 달면 내가 너한테 말 못 놓냐? 내가 니한테 경례 해야 하는겨? 기수 안 따를 거면 육군 가! 시발럼아...”
아무튼 이렇게 불가사의한 하사들과 또 앞으로 당연히 불가사의해질 하사들의 전용 공간인 <하사관침실>은 80년대 중반 내가 소위 시절, 그 오랜 악명과 오명 그리고 공포스러움 때문에 이미 해병대 정식 용어로서의 수명을 다 하고, <전술토의실>이라는 제법 선진군대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개명되어 있었다. 하지만 해병대가 워낙 전통(?)을 중시하는지라 그 누구도 <전술토의실>로 부르지 않았다.
전군이 통일적으로 사용하는 각종 용어를 놓고 봐도 해병대의 이 ‘전통중시’ 풍조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해병대는 편제와 무장이 육군과 유사하므로, 전군 공통의 용어 중에서 육군과 공유할 수 있는 용어가 대부분 임에도 해병대는 유독 해병대식 용어를 고집한다. 예를 들어 육군에서의 <탄입대>가 해병대에 오면 <탄창낭>이요, 육군에서 <반합>이라 부르는 것도 해병대에서는 <항고>가 된다. 좀 더 나열해 보면 <더블백-꼰봉>, <임무-과업>, <정찰모-낫가오리>, <야전상의-실잠바>, <정복-그린사지>, <식판-츄라이>, <휘발유-가스>, <경유-디에프>, <관물대-관물함>, <일직-당직>, <취사반-주계>, <점호-순검>, <인사계-중대선임하사관>... 뭐 이런 식이다. 사소한 물건 등의 명칭이 이런 지경이니, 지휘관이 <1호차>가 아닌 <6호차> 지프를 타고, 장교들 복장에 병과 마크가 없고, 병력 이동 간 하사관 인솔자의 “하나, 둘, 셋, 넷” 하는 구령이 마치 노래 부르듯 높낮이를 둬서 육군으로부터 “뭐 이런 당나라 군대가 있을까?”라는 의심을 받을 정도의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일본군, 그리고 월남전 참전 경험에 따른 미군의 영향이 남긴 용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육군의 것이라면 일단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해병대의 서자의식(?)이 낳은 용어들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하침>은 말 그대로 하사관들의 내무실 이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영외거주 허가가 나기 전까지의 하사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일과 시간에는 주로 영외거주 하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인데, 사실 중위 고참 소대장도 출입이 썩 편하지만은 않은 곳 이었다. 선배 장교들의 말에 의하면 신임 소위가 당직근무 중 야간에 겁 없이 들어 갔다가 보쌈(?)을 당해, 모포에 말려서 십 수 명 하사들의 발에 밟혀 집단 린치를 당하기도 했던 곳이란다. 장교도 출입을 버거워하는 공간이니, 내일모레 제대하는 말년 병장이라고 해서 결코 추리닝 바지 속에 양손 넣고 삐딱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말년 병장이 신임 하사에게 기합 빠진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하침>에서 만큼은 절대 불가능하다. 중대장실이나 소대장실로 호출된 병장이 다소 긴장은 하지만, 결코 ‘맞는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침>은 까딱 잘못하면 일단 욕설과 구타로 시작하는 곳이기에 헌병대보다도 더욱 어렵다. 아니 그냥 공포스럽다.
신임 하사가 중고참 병장을 <하침>으로 호출했다.
신임하사 : “홍길동! 너 나한테 개기는겨?” 말년병장 : “에... 반장님! 그게 아니구... 거시기...” (갑자기 침상에 누워 있던 서너 명의 좀비들이 부스스 일어나며) 좀비#1(영외하사) : “저 섀끼, 뭐라는겨?” 좀비#2(영외하사) : (밤새 술 마시고 새벽에 출근인지 퇴근인지, 아무튼 하침에서 오전 내내 잠만 자던 자) “씨발룸! 그게 아니구? 김하사가 니 친구냐 새꺄!” (재떨이를 날린다.) 행인 #1(영내하사) : (지주핀으로 머리를 가격하며) “군대가… 시발럼아! 계급이지… 짬밥이냐?” 행인 #2(영내하사) : (꼬질대로 배를 찌르며) “이 새끼, 하리마오 되면 주임상사 하고 말 틀 새끼네...” 연이어서 십 여 명 하사들의 집단 발길질이 이어지고, 살인이 예상되는 시점에 급히 보고를 받고 달려온 중대 선임하사관에 의해 상황은 진정된다.
육군, 특히 전방부대의 경우에는 소대별로 생활하는지라 소대 내 하사관들의 숫자 또한 많아야 서너 명이고 병장이 분대장을 하는 경우 또한 많았으므로 소대에 하사관이라고는 선임하사관 단 한 명인 경우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80년대 해병대에는 일단 병장이 분대장을 하는 경우는 없었으니, 결국 최소 중대 단위로 생활하는 해병대 포항 1사단 소총중대의 하사관들은 육군의 그것을 일단 수적으로 압도한다. 이 하사관들의 서열에 따른 면면을 보면…
1. 중대 선임하사관(1명) : 군 경력 20년 이상의 중사 2. 화기소대 선임하사관(1명) : 1~5호봉 중사 또는 10호봉 이상의 하사 3. 소총소대 선임하사관(1명) : 하사 4~10호봉 4. 화기소대 60mm/M60반장(2명) : 하사 3~4호봉 5. 중대본부 작전하사(1명) : 하사 2~5호봉 6. 중대본부 보급하사(1명) : 하사 1~4호봉 7. 화기소대 60mm/M60 선임분대장(1~2명) : 하사 2~3호봉 8. 소총소대 소총분대장(9명) : 하사 1~3호봉 여기에 하사 자원이 몰릴 때는 한두 개 소총분대는 부분대장도 하사 계급으로 잠시 충원하다 보니, 많을 때는 20명 가까운 하사관들이 중대 내에서 바글거렸던 것 같다.
이러한 하사들을 패션(?)으로 구분하면 먼발치에서도 제법 정확하게 알아 맞출 수가 있었다.
1. 하사 1~2호봉 : 팔각모의 각이 예리하다. 팔각모는 통상 세탁 후 안쪽에 풀을 먹여서 말린 다음 전용틀에서 다림질을 해서 각을 잡는데, 간혹 안쪽에 오공본드를 칠한 다음 다림질을 해서 다소 물에 젖어도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이런 모자로 상대의 얼굴이나 목을 후려쳤을 때 흉기(?)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2. 하사 3~4호봉 : 일단 바짓가랑이가 정상적인 군복의 엉덩이 부분만큼이나 넓다. 신장 174Cm인 나의 경우에 보급품 그대로 착용할 경우 ‘3호’ 사이즈가 딱 맞는데, 이들은 ‘1호’ 사이즈 바지의 가랑이 안쪽 재봉 부분에 원단을 덧대어 통을 넓힌다. 또 군화 뒷굽이 사제라서 정상치의 두 배 이상 높다. 3. 하사 5~6호봉 : 팔각모에 각이 전혀 없고 물에 젖은 찐빵 같다. 모자 계급장 위에 붙어 있는 ‘공수윙’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진다. 가슴에 붙인 특수 관련 마크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상어나 돌고래, 박쥐, 독수리, 앵커 등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 (당시 우리 중대 고참 하사들은 대부분이 망치부대 분대장 출신들이라 특수수색교육 마크는 무시했던 것 같다.) 4. 하사 7~8호봉 : 서서히 신임하사 때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바지 아랫단만큼은 군화 발목 부분을 완전히 덮고도 남는다. 5. 하사 10호봉 전후 : ‘달관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꾸밈도 없이 보급품 그대로 입는다. 단, 훈련을 나가면 월남전 시절 청룡이 입었던 구형 위장복에 미제 야전잠바를 걸치고, 미군 방독면에 미군 엑스반도까지, 대원들이 미 해병과 연합훈련 간 우방군으로부터 노획(?)하여 상납(?)한 갖가지 미제 물자로 치장을 한다.
병들에겐 공포의 공간이고 또 장교들도 출입이 찝찝한 공간이라고 해서, 결코 <하사>들만의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곳을 천국으로 느끼는 몇몇의 <하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하사>들에겐 역시나 지옥일 뿐이다. 영내하사 최고참, 다음 달 영외거주를 시작하는 36개월 차 하사도 때론 긴장해야 하고 또 가끔은 이를 악 물고 배에 힘 주고 잠시 후 가해질 폭력에서 쓰러져 게거품을 무는 그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이런 <하침>에 진정한 주인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루에도 서너 번, 그때그때 주인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내무실에서 말년 병장이면 하루 24시간, 제대할 때까지 <왕>으로서 군림이 가능하지만 <하침>만큼은 몇 시간의 <왕>도 인정하지 않는다.
1. 일과시간에는 그 일과로부터 열외가 가능한 5~7호봉 중고참 영외하사들만의 공간이므로 <왕>은 이 중에서 나온다. 그 이상의 영외하사들은 출근 후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아예 하루 종일 얼굴을 볼 수가 없다. 2. 영외하사들이 퇴근하고 나면 영내하사들만의 공간이므로 <왕>은 당연히 36개월을 바라보는 하사이다. 3. 밤 11시, 하숙집에서 자고 있어야 할 4호봉 하사가 술에 취해 들어오더니 자는 <하사>들 깨워서 군기를 잡는다. 이때의 <왕>은 당연히 4호봉 하사이다. 4. 새벽 2시, <하침>을 무슨 여관으로 여기는지 술에 떡이 되어 출근(?)한 7호봉 <하사>가 또다시 비상을 건다. <왕>이 4호봉에서 7호봉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5. 부부싸움의 영향 때문인지 아주 가끔은 얼굴에 대일밴드 붙인 중대선임하사도 여기서 잔다. 이때의 <왕>은 당연히 20년 경력의 중사이다. 6. 새벽에 비상훈련이 예정된 날은 거의 모든 영외거주 하사들이 여기서 자는 바람에 영내하사들은 정작 누울 공간도 부족하다.(전술토의실에 걸맞게 각종 교보재들이 쌓여 있어서 20명 정원의 공간에 실제 정원은 십 여 명 남짓이다.) 이때는 <왕>이 따로 없다. 모두가 일찍 자야하니까…
이런 <하침>에도 가끔은 정적만이 흐르는 아주 평온한 분위기가 조성되곤 한다.
1. 하사관 진급시험이 임박했다. 중사 진급 가능성이 높은 10호봉 전후의 하사들은 모든 과업에서 열외 되고, <하침>은 24시간 독서실 체제로 바뀐다. 2층 침상에는 천으로 사방을 가린 몇 개의 공간이 조성되고, 고참 하사는 여기서 동안거에 임하는 스님의 자세로 공부에 열중한다. 2. 대대, 연대, 사단이 시도 때도 없이 주최하는 <간부소양평가> 시험이 예정됐다. 중대 선임하사를 위시한 고참들은 상급부대 작전 파트 선임하사관을 통해 시험문제를 빼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대부분의 하사들은 최소 <야교7-10 중대전투> 정도는 달달 외워야 한다. 아울러 상륙작전 용어는 왜 좋은 한국말 놔두고 죄다 영어로 명명을 했는지, 영문 용어를 외우는 일이 만만찮다. 병들이 보기에는 그 하사들이 흡사 일류대학에 다니는 학생 같아 보인다. 따라서 당연히 평온 상태를 유지하고, 병장들도 모처럼 호출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된다. 3. 팀스피리트나 RLT(Regiment Landing Team : 연대상륙단) 같은 큰 훈련이 예정됐다. 이때 하사관침실은 각종 인쇄물, 간판 등을 제작하는 자그마한 광고회사로 바뀐다. 하사관들이 휴대해야 하는 상황판을 만들기 위함이다. 동원되는 도구는 다양하다. 네임펜, 구리스팬, 아스테이지, 청테이프, 스카치테이프, 색테이프에 1:50,000 지도의 등고선을 일일이 손으로 확대해서 그린 도화지, 거기에 색깔을 입히기 위한 파스텔 등등. 옆 중대에 마실(?)을 다녀온 고참이 말한다. “0중대 아스테이지는 두꺼운 고급에 뒷면에 3mm 합판을…” 이 말 한마디에 상황판을 다시 만들기 시작하고 이내 <하침>은 목공소로 변한다. 밤을 새우는 하사들을 위해 병장들이 자발적으로 라면을 끓여 들어오는 공간으로 바뀌고, 모처럼 병장이 신임하사에게 반말투로 지껄여도 용인되는 평화의 공간으로 바뀐다. “김반장~요!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엔 졸지 않은 모양이네…”
이제 나이 오십이 넘어, 가끔 “해병대 전투력의 원천은 어디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해병대의 전통과 해병대 정신 등을 운운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100% 옳은 대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해병대의 <하사정신>이 해병대를 지탱했다고 감히 얘기한다. 하사 계급장을 십 년째 달고 있으면서도 떠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은 분명 <바보> 아니면 <체질>이었던 것 같다. 그 <체질>들의 이야기는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
첫댓글 아~~~ 옛날 생각이 나네.
백령포병부라보 하침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을지...
내는 실무생활 내무실서 못해보고 하침서 시작해서 하침서 끝났다? 후에 1사단서 제일 늦게 하침이 없어졌다는데
참으로 신임하사때 하침생활이 얼마나 고되던지
꼭두새벽에 탄약고 앞에 매일 목따러 올라가던 일이 곤욕이었지.
제대를 얼마 앞두고 여단오피 올라갈 때까지 그걸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