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줄기세포주사 보험금 청구금액 반년 새 1억→63억 ‘껑충’ 회당 비용도 최대 2000만원으로 확대, 백내장 실손 누수 닮은꼴 보험업계 “손해율 상승 우려” 금감원 “기획 조사 개시”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무릎 줄기세포 주사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증 완화 목적으로 개발된 신의료기술이지만 일부 안과, 한방병원까지 나서 보험금청구에 악용하는 등 제2의 백내장 수술이 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소비자경보를 내면서 지켜보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릎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물 무릎 주사(통칭 무릎 줄기세포 주사)’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38건에서 올해 1월 1800건으로 월평균 9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액은 1억2000만원에서 63억4000만원으로 113.7%나 뛰었다. 보험금이 청구되는 병원도 무릎과 연계된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외에 안과, 한방병원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