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에 의한 평화 없다. STOP ARMS RACE(군비 경쟁을 멈춰라).”
국군의 날을 맞아 10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시가행진에 맞서 시민단체들이 “남북 갈등이 악화할 것”이라며 행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이날 군 행진 대열이 지나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를 압박하고 굴복시키려는 적대 정책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며 도리어 악화시킬 뿐”이라며 “대화와 협력만이 진짜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미현 참여연대 정책기획국장은 시민들을 향해 “과연 오늘 거리 무기 행진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지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호소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국장은 “우리가 무기를 더 보유하고 적대하는데 상대는 가만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전 세계는 유엔과 다자주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평화를 지켜왔다”고 말했습니다.
권현우 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군인권 사고 앞에, 우리 시민들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에 대한 자성과 진정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는 20세기에 일어난 것으로 족하다. 21세기에는 평화를 구축하는 새로운 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전차 행진을 벌이고, 최신 무기를 공개했는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 300여명도 시가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근 보도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가행진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쓴 형형색색 우산으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시민 안전 확보 및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과 군사경찰 등 1000여명을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고, 행진이 벌어진 세종대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통제됐습니다.(경향신문,윤기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 등과 함께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했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진행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했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됐다.
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국군의 날 행사를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이나 우비는 착용하지 않았다. 동행하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군 장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국군 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즈, 일반 시민 등 초청자 7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가행진을 보기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진행됐으며, 3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가 행진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가했다.
참여 예정이던 F-35A 스텔스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등 공중 전력은 우천으로 동참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한 우리 군이 중앙청 건물 옥상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서울을 되찾았던 곳에서 국군의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주관한 뒤, 공항 내 1호기 격납고로 이동해 분열 등에 참여한 장병 등 1500여 명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면서 "압도적이고 강력한 국방력만이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대적필승의 실력과 팀워크를 연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서울공항청사 2층에서 열린 경축연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의지와 능력, 그리고 헌신적 자세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출처 : 노컷뉴스. 尹대통령, 시민들과 국군의 날 시가행진…역대 대통령 최초
‘힘에 의한 평화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평화를 말로 얻는다는 얘기는 설마 아니겠고,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어떤 평화도 자신의 힘이 없이는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끝이 어떻게 나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눈에는 눈’이 아니고 오른쪽 뺨을 맞으면서 왼쪽 뺨을 내주는 것이 평화를 얻는 방법이라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그건 나라와 나라사이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막강한 힘을 가진다면 감히 북한이 도발할 수 있겠습니까?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