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문학상 2015년 2분기
청소년/어린이 단편 당선작 발표
(2015년 6월 마감 분)
한우리문학상에 응모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우리문학상 청소년/어린이 단편 부문 2015년 2분기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당선작>
- 청소년 단편 부문
안선희 <바다로 갈 수 있는 사람들>
- 어린이 단편 부문:
이효주 <주머니 속 사과>
안순희 <우리 할머니는 직녀>
선정되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선작은 <시와 동화>에 발표되며 추후 모음집으로 발간됩니다.
<심사평>
작품은 많으나 이야기는 너무 비슷하다
본격적인 심사 소감에 들어가기 전, 작품 전체에 대한 소견을 나누었다. 동화 공모전에 응모되는 작품들에도 유행이 따른다는 점이다. 이번 뿐 아니라 다른 출판사 또는 신춘문예 응모 동화들 또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조손 가정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 학급에서 집단 따돌림 당한 어린이 이야기, 학교 수업을 마친 뒤 학원 순례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을 다른 이야기 아니면 친구들 간의 경쟁을 다룬 이야기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다 보니 응모된 이야기들의 성격, 구조, 표현, 결말 까지도 엇비슷하게 마무리되고 마는 경우가 잦다. 어찌 보면 한 작가가 쓴, 각각의 제목이 달린 다른 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마져 든다.
등장인물과 이런 저런 사건을 적당히 조합한 것만으로는 본격 동화가 태어나지 않는다. 작가 자신의 독특한 철학과 통찰력이 담겨있어야 혼이 담긴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작가수업은 삶과 맞대결하며 고민하고 절망할 때 비로소 빛나는 문장이 나오는 것이고 명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차별성이 느껴진다 싶어 가려낸 글은 <나무 오리 골맥이>,<도둑고양이 찬이>,<짜리의 일기장>,<우리 할머니는 직녀>,<주머니 속 사과> 등 다섯 편으로 <나무 오리 골맥이>,<도둑고양이 찬이> <짜리의 일기장>은 판타지를 활용한 작품이고 다른 두 편을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었다.
<나무 오리 골맥이>는 바닷가 마을 어귀에 서있는 솟대오리를 두고 구성해낸 이야기인데, 소재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재미가 덜했다. 소재에서 이야기를 더 끌어내 줄거리가 좀 더 치밀하고 표현이 섬세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따랐다. 판타지의 활용은 현실을 더욱 현실답게 묘사할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난다. 자연스럽지 않은 판타지 활용은 끝내 이야기를 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도둑고양이 찬이>와 <짜리의 일기장>도 판타지를 활용한 흥미로운 작품으로 재미있게 읽히는 장점을 가진 반면 현실적인 리얼리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완성도에 흠을 남긴 작품이 되고 말았다.
도둑고양을 잡으려다 고양이가 되고 마는 <도둑고양이 찬이>는 흥미로운 전개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장치없이 고양이를 맨손으로 손쉽게 잡는 등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보여준다. 판타지 작품의 성공은 판타지가 현실과 만났을 때 보여주는 실감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는 생명감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판타지가 어려운 것이다. 단편에서의 판타지는 그래서 더욱 어렵고 조심스럽다. 판타지의 힘을 느끼기 전에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짜리의 일기장>은 반에서 강자로 군림하는 재우에게 일기장을 빼앗겨 수모를 당했던 약자 ‘김현기’가 마법같은 새일기장을 얻으면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일기장 첫장에 적혀 있는 글 「이 일기장은 내일을 쓰는 일기장임!」처럼 미리 일어날 일을 상상하여 적으면 그대로 실현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발상은 좋았지만 세부적인 전개에서는 그 흥미를 제대로 받쳐주고 못하고 있다. 아무런 장치도 없이 항상 다니던 문구점에서 뜻밖의 일기장을 내미는 할아버지의 등장도 그렇지만 내일을 쓰는 일기장이라지만 현실과 부딪침없이, 아무런 의심도 받지않고 일기장대로만 이야기가 끌고 갔기 아무런 갈등도 흥미도 고조시키지 못한 채 뻔한 결말 구도를 노출시키고 말았다. 특히 김현기가 좋아하는 승윤이의 심리 변화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고 강자편에 섰던 친구들이 아무런 갈등없이 김현기 편에 서는 모습도 어색했다. 작품 앞부분에서 보여주었던 강자, 재우가 보여주는 지나치게 빠른 몰락도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작품은 중•장편으로 써서 좀 더 등장인물의 심리와 갈등 등을 실감나게 묘사 했었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할머니는 직녀>는 베를 짜는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야기인데, 삼을 삶아 베를 짜는 할머니와 ‘나’ 와의 관계가 잘 그려져 있다. 다만, 이야기의 첫머리에서 아빠가 할머니의 베짜기 작업을 못하도록 말리는 장면이 좀 과격하게 느껴졌다.
장점이라면 삼을 삶고 껍질을 벗겨 삼째기를 하는 등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잘 녹아 들어가 있다. 할머니가 수돗가에 쪼그리고 앉아 삼째기를 하는 동안, 아빠가 오는지 살피는 ‘나’의 심리 표현 등도 좋았다.
특히 결말 부분의 과감한 생략, 그리고 끝의 여운도 오래 남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머니 속 사과>는 작가의 절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엇나가는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고 상투적인 듯 하나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자존을 지켜나가려는 아버지와 아들의 심리를 잘 그려 보이고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더 돋보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 그런 작품들은 대개 처음부터 가족간의 희생, 배려, 끈끈함을 교직하며 감동을 주곤했다. 그러나 <주머니 속 사과>는 아버지와 아들의 불화, 부정, 몰이해 등을 통해 갈등만 증푹시키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끝내는 가족이란 끈 속에 남아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찾아내는 작품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어렵게 찾아낸 사랑도 크게 부풀리지 않고 다독여 놓음으로써 더 큰 사랑을 위한 씨앗으로 묻어두고 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작품을 마무리한 솜씨가 심사위원들이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심사위원들이 한 번 손들어 준 작품도 당선작에 합당한가 하는 논의를 오랫동안 한 끝에 <우리 할머니는 직녀>, <주머니 속 사과>를 당선작으로 올리기로 했다. 여기서 머물지 말고 더 새롭고 깊은 작품으로 오늘의 망설임이 기우였음을 보여주고 바란다.
심사위원 이상교•송재찬
첫댓글 안순희 선생님 진심으로합니다. ^^*
수상소감 올라오면 추가해 올릴게요
고마워~~~^^너 덕분이야..
안순희 선생님 애쓰셨습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에헤라디야 21기의 경사입니다. 순희언니 정말정말 축하해요^^ 누구보다 뜨거웠던 언니는 받을 자격있습니다
고마워~~~^^....
정말...ㅠㅠ..........
안순희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수상의 기운으로 계속 좋은작품 써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선생님...
처음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순희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안순희 샘. 뵌 적은 없지만 축하드립니다.
작품 읽고싶어지네요. 앞으로 더욱 멋진 글 기대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가을에 향긋한 소식이네요. 축하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순희 선생님, 진심으로 듬뿍 축하드려요.
포기하지않고 정진하는 선생님...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빚을걸 믿으며 응원합니다.~^^
선생님...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열심히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습니다..
안순희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기쁜 소식 주셔서 감사해요. 마음껏 큰 기쁨 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며칠동안 꿈같은 생시를 보냈어요~~^^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이제 큰 산 하나는 넘었으니 게으름 피우지 않고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습니다..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안순희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희언니 역시^^ 축하드립니다~~~최고!
고마워~~~^^..
울동기들 덕분이야..
축하드려요~~순희언니~^^
고마워~~~^^너에게도 행운이...
감사인사가 늦었습니다..오늘 하루종일 외출 했었거든요..제가 계산 해 보니 딱 10년 걸렸네요..ㅋㅋ..제 끈기가 이겼나봐요..ㅋㅋ..21기 동기들과 여러 선생님들 덕분입니다..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축하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꺄오 ~~~~~~~~축하축하 축하드려요 정말 기뻐요 멋져요!저는 왜 따님 얼굴이 떠오르죠? 따님이 정말 기뻐할것 같아요
주영쌤~~^^고맙습니다...선생님의 행운이 제게 전달되었나봅니다...~~^^
순희 쌤~ 축하드려요~!! 애쓰셨어요~~
한땀한땀 정성껏 글쓰는 모습 참 멋져요~~!
앞으로의 행보 기대합니다~ *^^*
선생님~~^^감사해요..선생님의 멋진 글도 꼭 빛 볼 날이 올 거예요~~...
우와!! 안순희 선생님, 너무나 축하드려요~!! 수상의 기쁨, 맘껏 누리시고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와...선생님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늘 끈을 놓지 않는 선생님 모습 뵙고 시간의 힘과 의지의 힘을 믿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안순희 선생님 축하축하드립니다
멋진 작품 꼭 읽어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길요~^^
축하드려요 ^^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요 ^^
오~축하드려요. 끈기에 더욱 감탄하며 앞으로도 더 많이 기대할게요.~~
선생님 정말 잘됐네요. 늘 응원하고 있었어요. '우리 할머니는 직녀' 수상 작품 제목도 신선해요. 안순희 선생님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세요. 짝짝짝
와 축하해요. 이러다 한우리 문학상은 전부 동화세상 문우들이 휩쓰는 거 아니에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멋진 작품 많이 쓰세요
좋은 소식 늦게 알았네요
늦었지만 기쁘게 추카
와아 짝짝짝~
늦은만큼 더 많이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