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옥희ㆍ정찬모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 후보 단일화 합의를 중단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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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ㆍ정찬모 울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을 중단했다. 사실상 단일화가 물 건너 간 것이다.
진보 성향의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6ㆍ13 지방선거 울산시 교육감 선거는 보수ㆍ중도ㆍ진보 후보 등 6~7명의 다자구도로 형성될 전망이다.
노옥희 후보는 9일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결과 입장 발표를 통해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노 후보 측은 이날 "여론조사 방법을 둘러싼 두 후보 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중재단의 중재안이 제시됐으나 정찬모 후보 측이 이를 거부해 중재단에 의한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3월에 2차례, 4월 26일부터 5월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중재인과 후보 진영의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노옥희ㆍ정찬모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00%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것에는 합의했지만 세부항목 조율에 실패해 단일화가 무산됐다.
노 후보 측은 진보 교육감 지지 대상을 상대로, 정 후보 측은 전 시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하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재단은 교육감 전체 후보인 7명의 선호도를 조사한 뒤 보수 후보를 제외한 양자 택일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두 후보에게 제안했다.
중재단 측은 "두 후보 측이 여론조사 방법에 이견이 있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중재안을 냈다"며 "하지만 여론조사 중재안을 노 후보는 수용했으나 정찬모 후보는 거부해 단일화 합의가 무산됐고, 두 후보 간 단일화 중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 후보 진영도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울산 `우리교육감추대 시민연합`과 울산 `좋은교육감추대 운동본부`는 울산 보수우파 교육감 단일 후보를 위해 울산교육감 공동 선출본부를 꾸렸다.
하지만 중앙교추본과 울산교추본이 여론조사 비율 등으로 마찰을 빚자, 울산 교추본의 공동 대표 일부가 결국 교추본에서 나와 `동성애 반대 좋은 교육연대`를 결성했다. 이에 따라 우리감과 동성애 반대 좋은 교육연대로 구성된 공동선출본부는 단일화 후보로 단독 등록한 김석기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들과 별도로 향후 울산 교추본의 활동은 중앙 교추본이 대행하게 됐다. 이들은 후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김석기, 권오영, 박흥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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