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눈코뜰 새도 없이 바빠서
하루 종일 카페에도 못들어왔는데도
한 일은 무엇인지... 표시도 안나네요....
할 일은 많고... 일은 빨리 되지 않고....
그런데 앞집 여자와 온 동리가 떠나가도록
아주 큰 소리로... 그걸 싸움이라고 하나요?
아뭏든 아주 재미있는 하루였답니다...
집 위로 길이 나있고
마당은 길 아래로 쑤~~욱 내려와 있지요...
그런데
마당 바로 위 담에다 매일 매일
개 똥이며 온갖 거름을 갔다 놓는 거예요.
심지어는 자기네 태울 것도
우리집 담에다 갔다 태우고 있지 뭡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따라 올라가
왜 거기다가 거름을 갔다 놓느냐고
따졌지요....
그 사람 왈
그 전사람도 그랬고.. 그 전사람도 그랬고...
거기는 옛날부터 '덤탱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그럼 이 집에 사는 사람 덤탱이지
왜 그집 '덤탱이'냐고....
우리 하수구 물이 자기집 담 밖으로 함께 흐르는 것도 싫어
하수구를 틀어 막으면서 어떻게
남의 집 담에다 거름을 갔다 놓을 수 있느냐고 하였더니
온 동네가 떠나갈 듯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아뭏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니까요....
이사온 지도 얼마 안 되는 것이....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옛날부터 덤탱이니까 버리는데 그런 다고요......
다음 주일이 아니라
어제 이곳에 와 보셨더라면
참 재미있는 광경을 다들 보실 수 있으셨을 것을요....
애고! 애고!! 아까운지고!!!
아뭏든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고래 고래 소리 지르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니까요....
애고! 애고!!
잘못 하거나 말거나
모든 일을 눈감고 살아야 하는 건지~~~
맞서서 같이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시골로 오면 텃세가 심하여 힘들다고 하던
다른 사람들의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요~~~!!!
그리고 이제야 사람들이 사는 곳에
제가 함께 살고 있음이 실감나기도 하구요...
싸움을 걸어오는 사람도 있구요...
먹을 것이 생기면 갖다 주는 사람도 있구요...
신당 창당 궐기 대회가 있다고 함께 가자고 하는 사람도 있구요...
아직까지 이런 일은 처음 겪는 그런 일이거든요...
함께 소리지르며 싸움박질 한 일이
하두 재미있어서
이렇게 써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일도 겪으시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삼항리에서 넘넘 재미있는 나누미 올림
|
|
첫댓글 그런 일을 당하시고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하시니, 나누미 님의 그 너그러운 마음이 부럽네요. 괴롭히는 이들을 위하여 얼마나 많이 기도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나누미님 넘 넘 잼나요,,사실 이건 웃기는 일이 아닌데 넘 상식적으로 뭐라 할 말도 없고 자꾸 웃음만 납니다..지혜로운 시간 되시길..
정말 나누미님의 너그러우심을 배워야겠어요. 왠지 조금 지나면 텃세를 부리는 그분이 나누미님을 더 사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나누미님이 기도를 엄청 하실것같아서요...
텃세는 정말 못 말려요!!!~~~
정말 속상하실텐데도,,그리 평안한 맘을 유지 할 수 있다는것이 그저,,놀라울 따름입니다.그 이웃을 위해 주모경을 바칩니다.
무조건 참는 것이 옳지는 않더라구요..옳고 그름을 일깨워주는 것이 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나누미님께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많이 속상하실텐데... 어찌 너그러운 마음이신지 정말 놀라운 뿐입니다. 그러나 웃을 수 있어 좋아보입니다. 더 좋은 날들을 위해... 주님의 평화가 항상 나누님과 함게 하시길...
여하튼 수고하셨네. 너무 참으면 그쪽에서 이해를 못하니 한번쯤 혼을 내야 하겠지. 몇년전만해도 나도 싸움닭 같았는데 이젠 기운 딸려 그저 참는다네.
아이구나~~~ 그새 꼬리글을 많이들 달아 놓으셨네요!!! 모든 것을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 나는 이제부터 싸움닭이 되어 보려는데??? ㅎㅎㅎ 온 동리를 뒤 흔들어 놓는다니 한 번 해 볼만 한걸요??? ㅎㅎㅎ... 오늘도 모든 일 안에서 참으로 행복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