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입문한 후 타이거 우즈에게는 늘 완수해야 할 과업이 있었는데, 본인도 자주 언급했듯이 그건 스윙을 ‘완벽하게 소유’하는 것이었다.
마스터즈를 몇 주 앞뒀을 때 그가 2년 넘게 몰두해온 스윙 변화는 마침내 구체적으로 다듬어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는 게임의 모든 요소를 지배하는 것 같은 면모로 세계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타이거가 마이애미에서 열린 오렌지볼토너먼트에 참가했던 열여섯 살 때부터 그를 지켜봐왔으니, 그의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기를 관찰해온 셈인데, 올 초에 토리파인스(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그리고 도럴(WGC-캐딜락챔피언십), 다시 베이힐(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할 때만큼 완전한 실력을 발휘한 적도 드물었다.
드라이버 샷부터 어프로치, 칩 샷, 그리고 퍼팅에 이르기까지 그는 대단히 안정적으로 보이며, 컨트롤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내가 포착한 그의 발전적인 모습과 아마추어가 따라하면 좋을 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DRIVER SHOT
백스윙 때 임팩트의 셋업을 시작한다
젊었을 때 타이거는 늘 백스윙의 톱에서 클럽 페이스를 약간 닫았는데, 그건 페이스가 그의 왼팔보다 더 수평 각도에 가까웠다는 뜻이다(왼쪽 사진).
대부분의 골퍼에게는 바람직한 점인데, 손과 팔을 많이 회전하지 않아도 임팩트 때 스퀘어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왼쪽 손목이 약간 안으로 둥글게 굽은 상태가 되는데, 이것도 임팩트 때 요구되는 자세다.
많은 아마추어는 정반대로 왼쪽 손목을 위로 꺾고, 다운스윙에서 그걸 다시 평평하게 되돌릴 시간은 그야말로 찰나에 지나가버린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타이거의 페이스 위치도 변했지만, 이제 다시 약간 닫은 상태로 돌아왔고, 앞으로 드라이버 샷의 결과가 더 향상되리라고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양 팔과 몸의 간격도 가까워져서 좀 더 조화로운 동작이 나오고 있다.
팔과 무릎, 힙과 몸통의 힘으로 강한 샷을 할 수 있고, 이건 손의 동작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몸을 완전히 릴리즈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위 사진).
아마추어 팁
약간 닫힌 페이스는 낮은 탄도의 드로우 샷을 유발하기 때문에 아마추어에게도 바람직하다.
스트롱 그립으로 어드레스 때 왼손의 관절이 하나 더 보이게 한다.
5-wood shot
왼쪽으로 체중 이동, 다운블로 샷한다
많은 아마추어가 페어웨이우드 샷을 ‘쓸어내듯’ 시도하는데, 그러면 타깃 반대쪽 발을 들고 샷을 하게 된다.
타이거는 앞쪽으로 체중을 무리 없이 이동한다.
5번 우드 샷을 할 때 그는 클럽 헤드가 아직 내리막을 그릴 때 볼을 낚아채고, 심지어 얕은 디보트 자국도 파낸다(잔디가 올라오는 것을 눈여겨보라).
타이거는 스탠스에서 볼을 약간 뒤에 놓고(왼쪽 발꿈치에서 5센티미터 안쪽으로) 백스윙 때는 체중을 중심에 유지한다.
그러다가 체중을 타깃 쪽 발로 공격적으로 이동하며 내리막 아크에서 볼을 맞힌다.
이렇게 다운스윙을 하면 볼이 클럽 페이스에서 더 높은 지점에 맞아 더 높은 론치앵글을 그린다.
아마추어 팁
볼을 약간 뒤에 놓고 톱에서 왼쪽으로 체중을 이동하며 다운블로로 볼을 맞힌다.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볼 앞에 놓여야 한다. 잔디도 약간 걷어내야 한다.
'5번 우드 샷을 할 때 타이거는 여전히 내리막 아크를 그리는 과정에서 볼을 맞히고, 심지어 작은 디보트 자국도 만들어낸다.'
SHORT IRON SHOT
피니시에서 클럽을 돌리지 않는다
‘머릿속 시각화’는 잭 니클러스에게 그랬듯이, 타이거에게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첫 번째 사진(왼쪽 끝)에서 타이거는 베이힐의 18번 홀 그린을 바라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샷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스윙이 훅의 여지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왼쪽으로 빗나갈 가능성을 차단했다. 셋업을 오픈하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백스윙을 한 후 임팩트 구간에서는 릴리즈를 지체한다.
피니시에서 클럽 헤드가 손보다 오른쪽에 놓인 것에 주목하라.
클럽을 돌리지 않고 잡아준다. 타이거는 이따금 아이언의 일관성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디보트 자국도 훨씬 일관되어 보인다.
아마추어 팁
숏 아이언 샷을 할 때는 스탠스를 오픈하고, 스탠스 라인에 따라 클럽을 스윙한다.
조금 가파른 스윙으로 볼에 이어 잔디의 순서로 제대로 맞히게 될 것이다.
‘타이거는 임팩트 구간에서 그립을 지나치게 앞쪽으로 잡아당기는 경향이 있었다.’
CHIP shot
몸을 회전하고 샤프트를 제자리로 되돌린다
타이거의 탁월한 시각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퍼팅을 하듯 칩 샷을 읽고 있다.
테크닉 면에서는, 한동안 임팩트 때 그립을 너무 앞쪽으로 끌면서 클럽의 로프트 효과를 떨어뜨렸다.
그러면 칩 샷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럽의 예리한 리딩 에지가 더 많이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볼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볼 뒤로 약간만 빗나가도 청크 샷(볼을 치기 전 땅을 먼저 쳐서 커다란 디보트 자국이 생기는 샷)이 나온다.
타이거는 임팩트 구간에서 몸 전체를 왼쪽으로 회전함으로써 샤프트를 셋업 때의 자세로 되돌리고, 임팩트 이후에도 클럽 헤드를 낮게 유지한다.
작년처럼 샤프트를 타깃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이지 않는다.
아마추어 팁
샌드웨지의 플랜지나 소울을 방향타로 이용해서 클럽이 잔디를 미끄러져 나가게 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손을 너무 앞쪽으로 미는 실수를 피해야 한다.
그것만 잘 하면 조금 빗맞더라도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심지어 빗맞은 걸 알아차리지도 못할 것이다.
첫댓글 역시 우즈 ^^
아주 멋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