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세계 최강인 덴마크가 유럽예선에서 티켓을 확보하면서 주전들이 대거 불참했고 프랑스의 1패가 우리에게 패한것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의 실력을 얕볼수는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3패를 하면서 3위를 했습니다. 프랑스는 우리를 이긴 러시아, 세르비아, 헝가리를 모두 이겼습니다.)
오히려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더 힘듭니다.
올림픽은 유럽팀들의 출전수가 제한되어 강팀이 좀 적은 반면(유럽팀 빼고 세계적인 강팀은 우리나라뿐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유럽팀들이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더 경쟁이 심합니다.
그래서 작년 우크라이나를 꺽고 역대2위의 성적인 3위를 차지해서 너무 좋아하는 우리나라대표팀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나 봅니다.(95년 우승을 제외하고는 5위가 최고 성적. 그리고 01년도 대회에선 15위. 올림픽을 우리와 양분하는 덴마크도 80년대 이후 1회 우승뿐.)
하지만 경기 내내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름 기억 안남. 여러번 들은 선수인데 ㅡㅡ;;)를 꽁꽁 묶는걸보고 그리고 후반전에 체력저하없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걸 보면서 우리 핸드볼팀의 실력에 대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력적인 면이야 다들 인정할 정도의 최강이지만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엄청난 체력 소모를 유발하는 1-2-3수비를 쓰는 덕택에 후반 극심한 체력 저하로 고생하고 역전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그랬죠. 전반은 10정도 이기다가 후반 다 따라잡히는것)
다만 이런 초인적인 수비를 계속해서 사용해야하는 선수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구기종목중에 이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많이 있는팀은 여자핸드볼뿐입니다.
95년 세계선수권대회 mvp 임오경, 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5번째 올림픽 출전인 오성옥,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골리인 오영란, 아시아 최고의 거포이자 세계적으로도 탑클레스인 이상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베스트 윙으로 뽑인 우선희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 따로 없는 맴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건 출산과 협회의 홀대로 국대에서 떠났다가 돌아와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는 노장 3인방이나 작년 급성장한 우선희도 있지만 아킬레스건이 2번이나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후 투혼의 재기를 한 이상은 선수입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만들었던 선수가 이제는 재활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눈부신 활약을 하는 것을 보고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세대교체의 실패로 핸드볼 역사상 최강의 맴버인 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맴버이자 96년 아틀란타 올림픽의 준우승 맴버를 10년 가까이 우려먹는 팀에서 대접도 제대로 못 받고 뛰는 이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기량을 더 볼 수 있어서 행복하기도 합니다.
울 여자 선수들 정말 멋지더군여.. 특히 수비가 아주 인상적이라는.. 상대 선수들이 속공이 아니면 중앙에서 무턱대고 중거리 슛(?)을 난사하는걸 보고 소름이 돋더랍니다;; 그리고 울나라 키퍼 오영란 선수.. 체코의 아이스 하키 영웅 하섹(갠적으로 조아라한다는;;)을 연상시키는 맹활약에 눈이 부셨다는..
첫댓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두 그렇지만 냄비근성좀 어케좀 했으면...이렇게 취약한환경에서도 엄청난 결과를내는것 자체가 신기할뿐,,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국제 적으루 잘하는 종목은 홀대 받죠...관심은 올림픽 시즌 밖에 두지 않고 좋은 성적만 내길 바라죠...ㅡ.ㅡ.
전에 경기보고 오성옥과 임오경이 아직도 뛰고 있다는걸 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이번에는 부디 좋은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은 선수를 보면 생각 나는 선수는 배론 데이비스 밖에 없더군요..스타일이 완전 딱 이에요..
울 여자 선수들 정말 멋지더군여.. 특히 수비가 아주 인상적이라는.. 상대 선수들이 속공이 아니면 중앙에서 무턱대고 중거리 슛(?)을 난사하는걸 보고 소름이 돋더랍니다;; 그리고 울나라 키퍼 오영란 선수.. 체코의 아이스 하키 영웅 하섹(갠적으로 조아라한다는;;)을 연상시키는 맹활약에 눈이 부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