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 홍 속렬
한 떼의 사람들이 몰려와
사랑을 가득 쌓아놓고 가 버리면
또 한 떼의 사람들이 몰려와
이별이라는 이름의 청소기로
모두 쓸어 담아 가 버린다.
찌든 때 무거운 짐.
사나워진 맘, 낭떠러지기 서있는 위기의 사람들
절망이라는 이름표를 단 사람도
단 한번만 다녀가면
모두가 새털 같이 가벼워져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 버린다.
쏘주 공화국에서 안성맞춤으로 준비한 안주
수고하고 무거운 짐 가득 짊어지고 와
마이크에 대고 소리쳐 하소연하는 그 심정들
훌훌 다 털어버리고
훌쩍 또 철새처럼 날아가 버리면
다른 철새가 다시 날아와
다시 고독을, 이별을, 사랑을,
소리쳐 댄다.
금순아 굳세 이거라
이별의 부산 정거장……
레퍼토리도 다양한데
내 조국
내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이다
맨 날 노래만 하고 사나
한 집 건너 두 집이
노래방 …
첫댓글 이 지상에서 노래를 제일 좋아하는 민족이 한민족이라고 합니다.
한이 많아 노래로 푼대요, 선생님. 노랠 못 부르는 저는 한이 없나 봐요.
한이 없으면 직선이라서 재미가 없습니다.
때로는 꺾이기도 하면서 돌아가다 내닫기도 해야 합니다.
한이 많아서 그 한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것이 詩인지도 모릅니다.
'한많은 이 세상~~~!' 하면서 한 곡조 뽑아 보시기 바랍니다.
한 이 없는 생이 참 생입니다
한 이많으면 슬픔도 배가 됩니다
노래방이 없었더라면 그 많은 한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ㅎㅎㅎ
노래방을 찾지 않으니 시도 맛깔나지 않는가 봅니다.
노래방에 가고 싶어 지네요!
우리나라는 쏘주 공화국입니다
살기 힘드니 쏘주로 풀어나가는 사회, 세계제일의 자살률, 모든일들을 극단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자세 등등이 우리 사회를 더욱 힘든 사회로 만들어 줍니다 머리띠를 두르지 않음 해결되지않는 일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는 맘껏 소리치는 노래방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스트레[스를 다 쏟아놓고 다시 시작하는 삶 …
노래만큼 흥나는 일됴 드물지 싶네요, 나는 노래를 못 부르니 한이 더욱 맣이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