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가히 이효리 전성시대였다. 스포츠 찌라시의 농간이라는 둥, 의도적 띄우기라는 둥 말이 많았지만, 2003년 연예계를 생각해 보면 이효리는 단연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아이콘이었다. 이효리는 서민적인 털털함에 뛰어난 입담, 재치와 끼 그리고 ´섹시´까지 갖추면서 일약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나친 찌라시들의 띄우기, 형편없는 라이브 실력, 스타성에만 의존하는 그녀에 대해 수없이 많은 안티가 생긴것도 가히 그때라 할 수 있겠다. 오죽했음 딴지일보에서 ´스포찌라시 호리´라는 패러디까지 만들었겠는가.(솔직히 그거 진짜 웃기긴 하다)
갑자기 왜 이효리 이야기인가? 한나라당이 시끌시끌한 지금, 분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남원정´이 이효리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엑? 무슨소리냐고? 원희룡, 남경필이 이효리처럼 섹시하냐고? -_-;;;; 그렇게 묻지 마라. 때리고 싶어진다...-_- 신문에서 행간을 읽는 것 처럼... 남원정이 이효리처럼 스타성에만 의존하는게 아닌가를 묻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원정. 이들은 단연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 다음으로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아니, 전에는 박근혜 보다 더 잘 알려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주연은 해 보지 못했지만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온갖 좋은 것들은 다 누려봤다. 원희룡은 이회창의 정성어린 구애로 한나라당으로서는 특A급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에 공천 받아 재선까지 했고, 남경필은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부친의 후광으로 3선의 고지에 올랐다. 이들은 당내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끊임없이 대표를 흔들었다. 이회창을 흔들었고 최병렬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무너졌다. 무너진 자리에 이들은 들어가지 않고 박근혜라는 ´얼굴마담´을 내세웠고 지금은 뜻대로 안되자 박 대표를 흔들기 시작한다.
소장파라 말 할 수도 없는 이들의 이런 행동이 참 답답하다. 이회창을 흔들고 최병렬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무너졌다. 그럼 그 무너진 자리에 자신들이 들어가야 하는것 아닌가? 왜 박근혜를 내세웠는가? 당시 탄핵역풍으로 거의 무너질 뻔 한 당을 살려 낼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아닌가? 말만 앞서고 비판만 앞서는 그들이다.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고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표를 흔들면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비전제시에 실패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그들은 당연히 수많은 안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효리는 2003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 후 세잎클로버라는 드라마에서 흥행에 완전히 참패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모든것이 스타성에만 의존한 결과이다. 드라마 출연 대신 라이브 실력을 더 키웠다면, 좀 더 자기계발에 앞장섰다면 세잎클로버 같은 부끄러운 결과가 나왔겠는가? 크게 성공하고도 좀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이효리의 절친한 친구인 또다른 가수와 너무나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남원정은 대표를 흔들기 전에 자신들의 역량을 먼저 키워라. 비판이 제대로 먹혀 들어가려면 본인들은 그 비판 대상보다 한 발 더 앞서 있어야 하고 더 뛰어나야 한다. 오늘 남경필 의원은 ´영남정치를 벗어나라´라고 주장했다. 대표에게 그렇게 꼬장부릴 용기가 있다면 본인먼저 부친의 지역구를 버리고 광주나 목포로 지역구를 옮겨야 한다. 원 의원도 마찬가지다. 원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 당시 이재오, 홍준표 의원들이 주장한 강남, 목동 물갈이 론에 전적으로 반대했던 사람이다. 대표에게 개혁을 주창한다면 본인들 먼저 개혁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옳은것 아니겠는가? 대표를 흔들면서 얻은 인기가 지금은 왜 수많은 안티로 돌아왔는지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남원정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효리 정치는 이제 그만 하라고. 화려한 스타성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으니 그 스타성이라는 멋진 항아리에 비전과 능력이라는 좋은 먹거리를 가득 채워 보라고. 이효리를 비판하는 수많은 안티들도 이효리의 스타성은 인정하고 있고, 또 그 스타성을 충분히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나도 남원정 의원들에게 조언한다. 스타성은 충분히 활용하고,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만한 비판을 하라고. 먼저 박 대표를 흔들지 않아도 박 대표가 잘못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박 대표의 안티가 되어 있을것이라고.
데일리안..휠릴리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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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 합니다.
맞네요... 좌파 찌라시를 앞세워 자신들을 띄우며 스타 플레이를 했죠... 이제 남원정은 입으로만 외치던 개혁의 실체를 보여줘야 합니다... 남원정은 한나라당의 비젼을 제시해야 하고...오늘의 박사모는 남원정을 채근하여 허풍으로 포장된 개혁의 껍질을 양파 벗기듯 벗겨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