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국가적 경험의 자산으로

[귀암(龜巖) 김재형]

[오피니언 사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국가적 경험의 자산으로

중앙일보

입력 2023.11.30 00:51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빗나간 막판 역전극…정보력·전략 부재 성찰하되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는 계속 유지·관리해 가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어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182개국) 투표에서 부산은 29표에 그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를 획득했다. 1차 투표에서 리야드가 3분의 2 이상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 투표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정부의 전략은 무위로 돌아갔다. 역전극에의 국민적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또한 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부산 시민과 국민을 실망시켜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제 부족함이다”고 사과했다.

애당초 비밀투표여서 예측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예상을 훨씬 밑도는 성적표를 받은 당국의 정보력 부재는 뼈아프다. 이달 정부 자체 예측에선 표차가 17표 안팎으로 줄었다는 시나리오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 당일엔 “결선 투표를 위해선 기적을 바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판세 분석과 보고가 정확했는지 의문이다. 투표 직전 최종 홍보 영상을 두고선 ‘부산’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빠지고 연예인 일색이라는 뒷말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 때 국가사업으로 지정(2019년)되고도 유치전에 지각 시동이 걸린 점도 짚어봐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두 달 만인 지난해 7월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가 꾸려져 추격이 시작된 반면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21년부터 사활을 걸고 유치전을 진두지휘했다. 네옴시티 1차 완성과 겨울아시안게임(2029) 유치를 시작으로 엑스포(2030)를 거쳐 월드컵축구대회 및 여름아시안게임(2034) 개최로 이어지는 ‘포스트 오일’ 국가 부흥 플랜과 왕위 계승이란 치밀한 그랜드 전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이어 나간 것이다.

실패와는 별개로 지난 17개월간의 민관 총력전은 한국 국가 브랜드와 ‘도시 부산’의 경쟁력 강화라는 성과를 낳았다.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에서 부산은 세계 77개 주요 도시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다음이다. 뒤늦게 뛰어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초를 아끼지 않은 외교 노력은 아프리카와 남미를 포함한 네크워크 강화의 촉매가 됐다. 유치위원회는 500여 일간 지구 495바퀴를 돌며 3470여 명을 만났다. 윤 대통령도 잇따른 정상외교를 통해 홍보의 최전선에서 뛰었다. 잘 유지·관리해야 할 국가의 자산이다.

6대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섰던 재계는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을 확대한 계기”(대한상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당장의 실망은 크더라도 국제적 무대에선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소중한 자산이 되는 일이 다반사다. 정부는 냉혹한 실패를 철저히 복기·반추해 전략적이고 치밀한 외교의 노하우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 alsa**** 9분 전

  조금 해보다가 안될 듯 싶으니까 포기해버리는 이태리를 보아라.—조중동, 너희들도 눈과 귀가 있다면, 그런 칼럼이라도 썼어야 될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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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an**** 1시간 전

  122개 국가가 이미 사우디를 뽑는다고 '공식'발표했다고 며칠 전부터 보도가 됐는데 이건 아니라고 본건가? 그럼 이 122개 국가 중 절반 정도는 공식적으론 사우디찍는다고 발표는 했지만 투표는 한국에 할께라고 최태원하고 밀약한건가? 중앙일보 기자들은 대통령실 말만 앵무새처럼 받아쓴건데 기자라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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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 2시간 전

  맘속으로 조마조마하다가 쾌재를부른자들 내가 안다 대부분의 야당 의원들과 이준석 유승민은 어느쪽이였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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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a**** 2시간 전

  만약 문재인 정부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중앙일보 너희들이 이런 사설을 썼겠냐?—-그리고, 119 : 29가 될 때까지 너희들은 뭐했냐? 정부가 발표하는대로 “받아적었을 뿐”이라고 변명할 거냐?—- 술통이 잘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정보역이라고는 쥐뿔도 없었던 언론인 놈들도 국민 앞에 사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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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a**** 3시간 전

  투표 바로 전까지도, 대통령 총리까지 나서서, 역전이 가능하다느니, 대통령이 100여 나라 정상들과 통화를 했느니 하면서,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박중한 수준까지는 간 것처럼 법석을 피우더니, 그 결과는 119 : 29 였다.—— 현정부의 정보력은 한심한 수준이었자—- 이것이 문재인 정부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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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a**** 3시간 전

  중앙일보 사설이 정말로 간교하고 가증스럽구나.—- 실패한 것을 거울삼아 앞으로 잘 하자는 이야기만 하면 되지,—-모든 죄를 문재인 정부에 덮어 씌우는 꼴이 국짐당 기관지 모습이다—- 현 정권이 집권한지 일년 반이 지났다. 그 시간이면, 유치가 가능한지를 판단할 수 있었고, 어려우면 깨끗이 포기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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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b**** 6시간 전

  도대체.. 사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뭐냐...? 대한민국은 과거 올림픽도 개최했고 월드컵도 개최했는데... 뭐 무슨 국제대회 유치한 경험이 없어 실패했다는 이야기인지... 자산은 무슨 자산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금번에 투표한 외국 사람들이 주구장창 같은 일을 종신토록 한다는 이야기인가? 그래서 네트웍을 자산으로 삼자는 이야기인지..? 애시당초 가능성이 희박한 곳에 국민의 혈세 몇백억 들여 놀러다닌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해야지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 언론이 썩으면 대들보 썩어 집 무너지듯 나라도 썩어 무너진다는 사실을 국민은 기억해야 한다... 이번 정권을 만든 이들도 조중동 보수언론이 일등공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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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o**** 6시간 전

  주요일간지들의 정보와 지식 부족 역시 깊이 성찰할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진다. 정부발표만 앵무새처럼 전달할뿐 분석과 비판이 없는 신문은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지에 비교해보면 기레기에 불과하다. 성공한 네트워크에 가치가 있는거지 대실패한 네트워크에는 허구와 기만이 득실거린다. 밑바닥부터 훝어보고 다시 쌓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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