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돌아와 푹 젖은 옷 벗고 샤워 후 앉았습니다.
무척 기분이 좋군요..
와인이며 맥주며 한두잔 먹은 술기운도 그 좋은 기분의 한 원인이 되겠지만, 지난 몇번의 금요모임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니 분위기도 훨씬 좋았고 더욱 재미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듯합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cbmp님까지 오셨더군요.
만나뵌 분들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처음 만나뵌 분들도 몇분이나 계셨네요.
저로서는 정기모임에서 만나 드디어 온라인에서의 이름과 실물을 일치시키게 될때가 가장
흥분되고 즐겁습니다.
금방 친해지게 되고 금방 편안해지지요.
그래서 왕초보자 주제에도 감히 막 춤을 청하는 용기가 생기게도 되는 것이겠지요.
제일 처음 한가한 시간엔 CBM님께서 지난번 제가 드린 불르스 메들리도 틀어 주셨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같이 추신 분(항상 냉소적인 그 분..)은 고역이었을지 모르지만요..
무거운 와인을 들고 멀리 수원에서 오셨다지요?
[소영님], 참 감사했습니다.
누구와 어떤 춤을 추시더라도 똑바른 자세로 편안히 미소짓고 계신 표정이 어찌나 인상적이시던지요..
춤 추고 계실때가 가장 편안한 분이신 듯 해서 정말 마음의 자세마저 갖추신 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저에게까지 격려와 귀한 강습, 조언까지 해 주시니 그 고마움 어찌 다 표현할까요..
정말이지 이제 매주 금요일 꼭 오시길 소망해 봅니다.
항상 간식거리가 정말이지 상다리 휘도록 푸짐하던 다른 때와 달리 오늘 시작 무렵은 배가 고프다 싶도록 상이 비어있었습니다.
사람은 한두분씩 점점 늘어나는데..
어느 순간 coreaj님께서 커다란 검은 봉지를 두개 들고 오시는데 만두에, 과자에, 커다란 맥주까지, 순식간에 상이 휘어지더군요.
참 감동받았습니다.
저로서는 차마 나가서 그런 준비를 할 생각조차 못했는데 언제 나가셔서 뜨끈뜨끈한 만두까지 준비해 오셨을까요.
역시 언제나 댄사모의 구석구석을 모두 챙기시는 분은 달라도 많이 다르신 듯 합니다.
정말 잘 먹었구요, 감사했습니다.. coreaj님 만세에요..
저렇게도 고마우신 분들이 계신 반면 굳이 금요일마나 참석하겠다며 김밥을 두줄 사와서 하나는 누구에게 선물로 주겠다는 둥..하고는 아예 콧배기도 안 보인 분도 있었지요 아마..?(이런건 사기죄에 해당 안되는지..)
처음 참가했을때 나오는 음악들이 다 룸바같기도 하고 삼바같기도 하고, 자이브 같기도 하고 퀵스텝음악이 뭔지, 폭스프로트음악이 뭔지..정말 귀에 하나도 안들어 왔었지요.
최소한 이제 '아! 이건 어떤 춤에 추는 음악이구나'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구경하며 들었던, 그야말로 [서당개]의 법칙인셈이지요.
그뿐인가요 어떤 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추는 춤이며 어떤 춤이 좀더 어렵고 고난도인가도 알게 되었지요.
오래 배우고도 실제 음악이 나올때 어떤 춤을 춰야 할지 모르는 이도 있다던데 이 정기모임의 구경덕에 얼마나 귀한 [풍월]을 읊게 되는건지요..
제가 가만히 앉아있는 꼴을 못 보시는 cbmp님 덕분에 쉬지않고 왈츠며, 룸바며를 배우고 연습했습니다. (cbmp님 매주 금요일에 좀 오세요.. 호호호~)
이 곳 연습모임에서나 있을 크나큰 혜택이며 은총이지요. 감사드립니다.
황제님께서는 파티보다 금요일 모임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우연히 엿들은 이야기입니다) 저야 당연히 동감이구요..히히~
당연하지요..훨씬 자유롭고, 편안하고. 이야기도 나눌 기회가 많구요..
그리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걸음이 마냥 가볍고 마음은 행복했더랍니다.
첫댓글 아니무스님 팟팅입니다.....멋진 후기 감사합니다.....아름답게 잘하시는 숙녀분들이 많으셔서 기분 좋으셨죠?
네..맞아요. 춤만 아름답게 잘하시는게 아니고 미모까지 빼어나게 아름다운 분들이었지요. cbmp님 오시니 정말 좋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니무스님~! 빵 몇개 가져왔다고 그렇게 포장하시면,보는 G는 워쩌라고~~~,이 글 읽는 님께서 믿으시면,워쩔라고~~~으휴 *8려^^ㅎㅎ~
무슨 말씀을요..빵 몇개가 아니고, 만두 두팩에 과자 두봉지, 피처맥주 한병이었지요.ㅎㅎ.. 그 생각을 아무나 할 수 있나요..절대로 하찮은 일이 아니옵니다..
↑무스님 완죠니 홀라당 벳겨버리는9먼여,주깟넹증말~ ㅎㅎ
항상 댄사모의 이것저것을 빠짐없 글로 표현해주시니..보기만 하여도 즐겁고 그곳의 분위기를 알듯합니다....열심히 춤에 빠지신것 틀림없군요....지금처럼 댄스사랑이 쭈~~욱..계속되시길...
글쎄요.. 춤에 빠졌다기 보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좋은거지요 뭐..여왕님을 포함해서요. ㅎㅎ
안가도 가서 본듯....늘 사실감있고 정겨운 필치로 소식전해 주시는 아니무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관심가져 주시는 멜로디님께 감사드립니다..
벌써 자이브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연말 파티 땐 자리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요............. 열공!!!
ㅎㅎ 로빈님의 덕담 감사합니다.. 아직도 자세에 관하여는 스스로도 정립이 덜되었다 싶어 이런 저런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게속 조언해 주세요..
맛 없었기를 바라는 저주와 질투의 [맛있겠네, 맛있었겠어..]지요? ㅎㅎ.. 어린애 같이 무슨..그러게 금요일 모임에 좀 오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