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유람선1 - 뤼데스하임에서 코블렌츠 까지 라인강 유람선을 타다!
6월 12일 아침에 독일 남부 라인강 중류 북안에 자리한 도시 뤼데스하임 Rudesheim
의 호텔 라인슈타인 Hotel Rheinstein : Rheinstrasse 20 에서 일찍 일어납니다.
아침을 먹으러 호텔에서 경영하는 레스토랑으로 내려오니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는데
30실 규모의 작은 호텔인데도 온갖 "그림이며 꽃" 으로 장식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아침을 먹은후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메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유람선 부두 로 찾아 가서는 매표소 에 줄을 섭니다.
우린 "유레일 독일 패스" 가 있는지라 KD 사 매표소 직원에게 보이면서
종점인 코블렌츠 까지 가는 배표 를 달라고 하니.... 그냥 타랍니다!
라인강 유람 안내책자를 살펴보는데 특이하게도 일본어 로 된 책자들이 가장 많은 것을
보니 오늘 첫 배에는 유독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많은 걸까요? 아님 늘 그렇나요?
기다리는 사이에 강변 주변을 이리저리 을 둘러보는데 그새 단체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서는..... 어느새 긴 줄 이 만들어 졌습니다?
좋은 자리를 잡고 싶은건지 관광객들은 미리 긴 줄을 만들어 선 것인데 일본인들은 물론
이고 독일이나 영국 그리고 미국등 게르만 민족 국가 사람들은 줄을 잘 섭니다.
그런데 몇년전에 텍사스주 오스틴 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이 맛있기로 소문난
유명 레스토랑 에서 줄을 서다가... 시간이 급한지라 "새치기" 를 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은 오스틴에서 불법 밀입국 문제에 대한 연설을 마친 뒤에
시내에 있는 유명 바비큐 레스토랑 “프랭클린”을 찾았는데
대통령 전용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다가 즉흥적으로 들렀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붐빌 때는 두시간도 기다려야 하는 곳이라 탑승시간이
급한 오바마 는... “ 줄이 길군요, 유감이지만 끊겠습니다”
대신에 순서를 양보한 가족에게 밥값을 대신 내겠다니 브루스 핀스테드씨와 딸 페이스는
쇠고기 3파운드, 갈비 2파운드, 소시지 0.5, 칠면조 0.5 를 시켰으니? 놀란 오바마가
농담이시지요? 라고 말한 것은 2명만 줄을 섰지만 테이블에는 대가족이 앉아 있더라나요?
오바마는 자기 것 까지 합쳐 300달러를 지불하는데... 지갑에 돈이 모자라자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이때 의도하지 않은 것이지만 오바마의 신용카드
전면이 언론 카메라에 찍히면서 카드 번호가 노출되는 해프닝 이 있었다나요?
예전에 미국이 파키스탄의 어느 마을에 특공대 를 보내어 빈라덴을 체포하는 작전
을 할때.... 워싱턴의 작전 지휘실 사진 이 보도된 것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작전 지휘실의 정식 의자에는 모두 군인들이 앉아 있고 대통령은 한켠 구석 에
간이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작전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모습 이라....
우리나라 같으면 그 방의 가장 중앙에 제일 좋은 의자가 당연히 대통령의 차지 가
되었을텐데.... 권위주의 가 없는 서양인들의 사고는 우리와 이처럼 다르네요?
한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일년에 고작 한두번 하면서 그것도 일방적 연설 이
대부분이고 어쩌다 기자들 질문은 2~3명인데, 그것도 "사전에 기자를
지정해 질문 내용 까지 미리 받아" 준비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자회견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하면 대개는 짜고치는 고스톱 인 것이지요!
하지만 오바마는 일년에 열번 이 넘게 기자회견을 하면서 연설은 짧게 하고 기자들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지명 합니다.
물론 그도 인간이니 가급적 덜 비판적인 기자를 지명하려고 하겠지만 각본을 짠게 아니니
예기치 못한 질문 에도 솔직 하게 대답하고 정 아니면 “노코멘트”라고 양해를 구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야당 의원을 만나는게 1년에 고작 두서너번 도 안되는데....
특히 오바마는 연간 "집무시간의 70%" 를 "야당 의원" 을 만나 설득하는데 사용했다나요?
한국 대통령은 집무시간의 1% 도 할애 안하는데 미국은 70% 면 문화의 차이 일러나?
이윽고 줄을 서서 배를 타는데 울 마눌은 갑판 이 아니라 저어기 3층 복도에 긴
쇼파 가 있으니 그리 가자고 하는 것을 보면 햇볕 때문에 그러는 것일러나?
배에 오르니 노선도와 사진 들이 붙어 있는데 1,893년 이라는 연도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그럼.... 그해 부터 라인강 유람선 이 시작된 모양 입니다?
뤼데스하임 을 출발한 KD 사 유람선 은 라인강 하류로 내려가는데.....
오른쪽 산 등성이에 거대한 청동 구조물인 게르마니아 여신상 이 보입니다.
1,870년 보불전쟁 에서 승리해 독일 통일을 달성 하고 베르사이유 궁전 에서
독일 제국 수립을 선포 한 빌헬름 1세의 독일 민족주의 가 다시 떠오릅니다.
유람선은 9시 15분에 라인강 우안의 뤼데스하임 을 출발해 30분에 라인강 맞은편에
있는 빙겐 에 정박한후 출발해 좌안의 라인슈타인성 을 지나서는 우안
아스만스하우젠 에 들런후 다시 10시 15분에 좌안에 있는 마을 바하라흐 로 들어갑니다.
이후 좌안의 슈타레크 성 을 거쳐 우안의 푸팔츠성을 지나 카우프 에 정박한후
다시 좌안의 센부르크성 을 지나 10시 35분에 오버베젤 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라인펠스성 이 있는 좌안의 큰 도시 장크트고아르 를 지나면
우안에 로렐라이 언덕 이 나오고 바로 고양이성 이 이어집니다.
다시 우안에 성고아스하우젠을 지나면 이번엔 쥐성 이 나타나고
조금더 내려가면 11시 05분에 좌안 보파르트 에 도착합니다.
이후 큰 굴곡이 이어지고 우안에 마르크스부르크 성을 지나 12시 20분에 브라우바흐 에
정박한후 다시 좌안의 슈톨첸펠스성을 지나 13시 10분에 코블렌츠 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노선도 를 본 다음에 3층 갑판으로 나가니 70이 가까운 한국인 할머니 가
인사를 하는데.... 자기와 조인트 를 하지 않겠느냐고 묻네요? 조인트?
처음에는 그게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지않아 둘러보니 4인용 테이블 에 할머니와 남편인듯
서양인 노인 둘 이 앉아있으니.... 나머지 좌석 에 날더러 앉으라는 모양이네요?
앉아서 얘기를 하다 보니 1,960년대에 파견된 간호사 로 덴마크인과 결혼 해서는
지금은 미국으로 이민 가서 사는데 옛 추억이 생각나 독일여행 을 하는 중이랍니다.
*** 이제는 미국인이 된 간호사 할머니와 덴마크인 남편 ***
왜 이민 을 갔느냐고 물으니 덴마크는 세금이 너무 비싸서 그랬다는데
공감 이 가는게 내 경험으로 유럽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나라는......
내가 10번에 걸쳐 유럽을 배낭여행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덴마크가 1위 이고
다음 노르웨이 - 스위스 - 영국 - 스웨덴 - 오스트리아 순이니 말입니다?
1,961년 박정희 소장이 5.16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을 무렵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가난해서 봄이 되면 보릿고개라고 굶어죽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던 시절입니다.
경제개발자금을 미국에서 빌리는데 실패한 박대통령은 서독 에 눈을 돌리게 됐고
광부와 간호사들의 미래 임금을 담보 로 소액을 빌리는데 성공 합니다.
1,963년 12월말 부터 1,975년 까지 3D 업종 으로 독일인이 기피하던
광부 8천명 과 간호사 1만 1천명 이 파견되었는데
그들은 월급의 80% 를 한국으로 송금 했으니 경제개발에 일조합니다.
하지만 큰 돈은 일본 에서 들여왔으니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 를 하면서 굴욕외교
라고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등 데모대를 무력으로 해산시키고 대학교
에는 무장한 군인과 탱크를 진입 시켜 학생들을 체포하고는 강제 휴교 를 단행합니다.
종군 위안부 나 강제징용 이며 독도 등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못한 것은 달러 에
목이 매었던 것이니 무상 3억불, 장기차관 2억불등 당시로서는 일본
외환 보유고의 30% 인 6억불 이라는 큰 돈이 들어왔고 일본 기술자들이
신일본 제철 기계 를 뜯어와 조립하여 쇳물 까지 뽑아주니 포항제철 의 설립입니다!
그외에도 이때 일본이 준 돈으로 경부 고속도로 를 만들고 울산 공업단지 를 건설하며
소양감댐(수력발전) 과 비료공장 및 부두시설을 확충하고 석유와 철광석, 고무등
원자재 를 수입해 비로소 "경제개발" 이 시작되었던 것이니... 그래도 무역적자로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관광여권" 을 발급해주는 것은 1,988년 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무렵 1,964년 부터 월남전 에 참전하여 10년간 31만명의 파병되어 5천명이 전사 하고
1만 5천명이 부상 했으며 8만여명이 고엽제로 자식들 까지 유전되어 고통 을 겪습니다.
이때 장병들이 미국으로 부터 전투수당 인 일당 으로 받은 달러 가 국내에 송금되었으니
모두 2억 달러 에 이르는 "피값" 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밑거름 이 되었던 것이지요!
2만명 사상자 피값 의 댓가로 현대건설, 삼환기업, 경남기업, 한양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업체들과 또 삼성, 효성물산, 한진 등 업체들도 특수 경기를
누렸으니... 모두 50억불이 넘는 돈을 벌어 만성적인 적자와 달러 부족에
허덕이던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경제발전의 밑거름 이 되었던 것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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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고갑니다
라인강을 간지도 7년이 넘었지만 코블렌츠 뤼데스하임 가보고싶습니다
아... 라인강에 다녀오셨군요?
저 라인강은 가히 유럽의 젖줄인가 합니다!
멋져요
아름다운 강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