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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년!!! 꺼져버려
또 어떤 놈 품에서 희희덕 거리다
이제 기어 들어와!!!!」
「여보........흑...................이러지마요.....
대체 내가 멀 잘못했다는 거에요..........」
「그걸 몰라서 물어?!
낮2시에 어디서 먼짓 하고 있었어!
내가 전화하면 바로 받으랬지!」
「그때 밖에서 장보고 있던 중이었어요」
「하!!!잘도 짓걸인다!!!!
니년이 언놈하고 바람난거
모를줄 알아!!!!」
「당신 이러는거 병이에요!!!
나도 이젠 정말 지쳐요!!」
「이년이 이제 남편을 정신병자 취급해!!
나 병원에 집어넣고 그놈이랑
딴살림이라도 차리시겠다!!!!이거야!!」
습관처럼 골프채를 찾아 여자에게 휘두르는 남자.....
여자......피하다가 테이블에 부딪혀 머리에 피가 흐른다..........
남자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다.....
「아악!!!!!!!!!!!!!!!!!!!!!!!!!!!!!!!!!!!!!!
그만!!!!!!그만!!!!!!!!!!!」
일어나 베란다 쪽으로 도망가는 여자.........
모든걸 포기한 듯 눈물을 흘리며 얘기한다........
「이젠 버틸 힘이 없어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요....
그렇지만....당신....난 정말 당신.....사랑했어요.....
우리 수현이........부탁해요...........」
쿵..........!!!!!!!!!!!!!!!!!!!!!!
"캬!!!!!!!!악!!!!!!!!!!!!!!!!!
헉헉.............하.................하....그만....그만....."
또 그 꿈이다.....
수현이 7살되던 해..........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을 견디다 못해 수현의 엄마는...........
수현이 지켜본다는걸 까맣게 모른채
수현의 집.....19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수현의 아빠는 다음해 재혼하였다...............
아마.....그때부터였을 것이다.............
해맑기만 하던 수현이 사람들에게서 멀어진건............
사랑을 믿지 않게 된건...................
그런 그녀를 그나마 살게했던 힘은 채영이었다..........
초등학교시절.................
엄마의 자살 장면을 목격한 수현은..........
실어증에 걸려 모든 사람에게 맘을 닫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사람이 채영이었고..................
채영은 자신에게 무뚝뚝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던
수현의 옆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다...............
평범한....아니.......가난하고 볼품없는 채영의 가족은
화목했고.....사랑이 넘쳤으며..............
아무런 편견없이 그들 가족은 수현을 가족처럼 대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어느날.............
실어증이었던 수현이 채영에게 꺼낸 첫말은
"니가 좋아......." 였다.................
그렇게 단 한사람....... 채영에게 맘에 문을 연 수현은
그후로 아무에게도 다신 맘을 열지 않았다..................
꿈에서 깬 수현은 그렇게 한시간동안
소리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못참겠다는 듯이 대충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서는 수현이다.....
시내 번화가............화려한 불빛들도 수현의 슬픈 얼굴을 가리지 못했다.
툭!!!!!!!!!!!
수현과 부딪히는 한 남자이다.
잔뜩 술에 취해 몽롱한 눈빛으로 게슴츠레 수현을 응시한다.
"오호........쓸만하네...........얼마냐?"
섬뜻할 만큼의 무표정으로 되묻는 수현이다....
"미친새끼......너 돈있냐..?!"
"그럼~~~오빠가 돈 좀 있지!!얼마면 되냐?!"
기다리라는 손짓한번 하고는 온몸의 주머니를 뒤지는 놈이다....
그러나 지갑은 나올 기미가 안보인다......
비웃듯이 놈을 째려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수현이다..........
그리고 돌아서는 수현의 손엔 낯선 지갑이 들려있다.........
그렇게 1시간쯤 무작정 걷기만 하던 수현은 지하철 화장실로 들어간다..........
빈칸으로 들어가 수현은 몸 속 이곳저곳에서 지갑들을 꺼낸다..............
7~8개쯤의 지갑속에서 현금만을 챙기고 모두 쓰레기통에 쳐넣는다.......
모인 현금은 언뜻 보아도 묵직해 거금이었다......
돈을 챙겨들고 나온 수현은 지하철 노숙자들이 뭉쳐 자는곳으로 간다.....
그리고 말없이 어린 아이를 안고 쪼그려 잠든 남자의 주머니에 돈뭉치를 넣는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선 그녀는 그녀가 자주가는 클럽으로 향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그녀였지만 클럽의 어느 누구도 그녈 잡지 않았다................
단골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클럽에 있는 것 만으로도 격이 높아졌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달려드는 웨이터들이다....
"수현아!! 저기 진짜 괜찮은 얘들 있거든!!
가서 술한잔만 같이 해라!!!!!!
쟤들 매일 너 볼려구 여기서 죽치구 있었어!!!"
"꺼져!"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반박하지 않고 돌아서는 웨이터다!
연거푸 양주 5잔을 원샷하고 수현은 스테이지로 향한다.....
눈에 가득 고여있던 물방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흘러내렸다.....
수현은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애써 감추지 않고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클럽의 현관 앞에선 아까부터 누군가를 기다리는 덩치들로 북적였다.
새까만 차에서 20대초반으로 보이는 핸섬한 남자가 내린다.......
얼핏보아도 단단한 몸을 지닌 그는 그 몸이 아니었다면
덩치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유한 재벌2세정도로 보였을 것이다...
습관처럼 일렬로 나란히 서서 그에게 합창하는 덩치들이다......................
"오셨습니까!!!형님!!!!!"
그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까닥거리고 클럽안으로 들어간다........
강시후...............강남의 손꼽히는 조직을 거느리는 거목이다.......
어린나이에 조직에 들어가 아무도 상상치 못한 잔인함으로
자기 조직의 보스를 처단하고 단번에 그 자리를 꿰찬 전설이다.
클럽에 들어선 시후의 눈에 들어온 그녀였다..................
화려한 조명에 반짝이는 그녀의 눈물이
그녀의 춤과함께 그녀를 묘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시후는 누군가 그 자리에 붙여놓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응시했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웨이터를 붙잡았다.............
수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쟤 누구지? "
"아~~~! 수현이요?!!
김수현이라고 고삐리긴 한테 분위기 죽이죠!!!
쟤만 우리 클럽에 떳따하면 매상 장난아녜요~~~"
웨이터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자 마침 스테이지에서 내려오는 수현이다.
시후가 수현에게 말을 걸려던 찰라에 수현은 순식간에 그런 시후를 치고 지나간다.....
그리고 시후는 예리한 직감으로 자신의 지갑이 수현의 손에 있음을 깨달는다.
화장실로 들어간 수현을 앞에서 기다리는 시후이다..........
수현이 나오자마자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시후다.
"빠르긴 한데 나한텐 안되지.......내놔 지갑!!!"
전혀 놀라는 기색없이 순순히 지갑을 돌려주고 돌아서는 수현이다.....
"야!! 너 이거 내가 신고하면 문제가 좀 커질텐데...............
아직 고삐리라며?!..........."
"후~......좋을데로..............."
시후를 비웃으며 자리로 돌아가는 수현이다.
이내 수현을 뒤따라 수현의 앞자리에 앉는 시후.....
"솜씨가 장난이 아니던데.............어디 속해있는 것 같진않고....
일성파라고....내가 있는곳인데............우리한테 와라!!
너정도면 얘들도 거느리게 해줄수 있어!!"
"꺼져!! 쓰레기 같은 새끼..........
겨우 그것가지고 내 꼬투리라두 잡았다고 생각하는 거냐....?"
"역시...........실망시키지 않는군..................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
나 너 맘에 든다!! 내 옆에 두고 싶다!!! 나한테 와라!!!!"
"그만 짖어대고 꺼지라고 했다........"
그 어떤 누구도 강시후에게 이렇게 당당하진 못했다..........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한없이 약해보이고
내밷는 한마디한마디가 어울리지 않아 너무도 어색해 보이는
그녀가 시후에게 이토록 당당할 줄은...............
"니맘이 어쨌든 내가 찍은한 넌 내꺼다!!!
니 눈에 눈물나게 하는 일 절대 없을거다!!"
좀전의 스테이지 위에서의 수현의 눈물이 내심 걸렸던 시후였다.
시후가 살아가는 이유는 단지 세상에 최고 권력자가 되기 위함이였고
그것만 이루면 아무것도 필요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최고 권력을 손에 거머쥔 시후앞에 갑작스레 나타난 수현이
이제부터 그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같다는 예감이
그의 뇌리에 어렴풋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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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시。 소설
재밋는 소설
사랑에 숨막혀 본 적 있니...?#2#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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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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