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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측 바지선이 정박해 있는 화순항을 찾은 강정주민들이 바지선 위로 올라가 출항준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이날 육상 및 해상 시위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강정주민들. <헤드라인제주> |
이날 시위는 바지선 출항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화순항 동쪽의 바지선 정박지점에서 진행됐다. 강정주민들은 '해군기지 결사반대', '남방큰돌고래의 무덤 해군기지 공사 멈춰라' 등의 다양한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바지선 앞에서 해군기지 공사관계자들에게 출항 준비작업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강정주민들은 차량을 이용해 바지선 입구와 크레인 사이를 가로막는 한편, 현수막을 들고 크레인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해군기지 공사 관계자들과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한 공사 관계자는 바지선 내부로 올라서려는 마을주민들의 진입을 막고 당장 바지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이에 강정주민들은 "우리가 물러서면 바지선을 출항시킬 것 아니냐"며 이를 거부해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다.
10여분 넘게 공사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강정주민들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강정주민들이 바지선 주위를 애워싸듯 막아서자 이를 공사관계자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재차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 카약 10여대 동원해 해상시위 전개...해경측 해상교통안전법 위반 주장
약 1시간 가량 항구에서 시위를 벌이던 강정주민들은 공사관계자들과 말이 통하지 않자 직접 바다로 나가 해상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강정주민들과 해군기지 반대 평화활동가들로 구성된 해군 해상불법공사 감시단은 오후 3시 화순항 인근에 위치한 화순금모래해변으로 이동, 카약 10대를 동원해 해상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준비과정에서 해경측이 이를 막아서고 나섰다. 이날 해상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접수, 현장에 나와있던 해경 관계자는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카약을 타는 행위는 해상교통안전법을 위반하는 행위임에 따라 카약을 이용한 해상시위를 허가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감시간은 "이미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이고, 해당 법은 레저를 위한 카약을 지칭하는 것이나 우리는 레저를 위해 카약을 타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는 항의 차원에서 카약을 타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 "이미 서귀포해경측에서 해상시위와 관련해 문의를 했었으나 서귀포해경 측에서는 해상에서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적용내용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시단 소속 12명의 강정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은 10대의 카약에 나눠타고 화순금모래해변에서 화순항을 향해 출발했다.
항해 중간에 해경의 감시선으로부터 해상교통안전법 위반 행위에 따른 경고를 받기도 했으나 카약에 올라탄 감시단은 여객선 항로를 피해 안전하게 바지선 출항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화순항 동쪽지점에 도착해 약 10분간 해군기지 공사 및 준설작업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바지선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크레인 앞을 막고 출항준비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강정주민들. <헤드라인제주> |
강정주민들이 바지선 위로 오르려하자 해군기지 공사 관계자가 이를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
카약을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정주민들에게 해경이 경고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 강동균 "바지선 출항 준비는 준설공사 강행하겠다는 뜻...절대 용납 못해"
이같은 해상시위를 항구에서 바라보던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해군측에서 바지선의 출항 준비를 하겠다는 것은 곧 준설공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지금 해군기지 공사와 관련해 올바르게 된 것이 무엇이 있느냐. 협약서는 이중으로 작성됐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거짓을 밝혀졌으며, 설계서는 치명적인 오류가 드러나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문제들을 바로잡으려는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준설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 회장은 "바지선 출항신고가 됐다는 소식 이후 해군측에서 그같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해군에 너무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 만약 우리가 해군의 말을 믿고 가민히 있다가 갑자기 바지선이 출항해 버리면 그 이후에는 준설공사를 막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해군은 크레인을 정비하는 등 바지선 출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주도지사가 공사중단을 요구한 만큼 이같은 행위도 모두 멈춰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해군기지를 백지화시키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상시위를 위해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고 있는 강정주민들. <헤드라인제주> |
항구에서 시위를 벌이던 강정주민들이 해상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환호를 보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카약에 탄 강정주민들이 바지선 옆에서 원을 그리며 출항준비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 "해상교통안전법 위반...신분확인 하겠다" 해경 요구에 한바탕 실랑이
약 10분간의 해상시위를 마친 후 다시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해군 해상불법공사 감시단이 복귀하자 해변에서 기다리던 강정주민들은 이들을 격려하면서 카약을 정비하는 등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시위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경측에서 카약을 타고 나간 이들의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다시금 실랑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해경 관계자는 "카약을 타고 나간 이들은 해상교통안전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신분확인을 해야 한다"며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에 해변에서 감시단을 격려하던 강정주민들은 해경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도대체 주민들이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신고까지 하고 가진 시위가 뭐가 문제가 되느냐"면서 "지금 이같은 행위에 대해 문제를 삼을 것이 아니라 해군이 저지르고 있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항의했다.
이같은 강정주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경측은 "현행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계속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해경 관계자가 주민들의 사진을 찍다가 강정주민들에게 들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돼 갔다.
결국 이를 지켜보던 김종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처장이 중재에 나섰다.
김종일 사무처장은 "이미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고, 해경에 역시 해상시위를 벌이겠다며 신고를 했지만 카약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신경쓰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레저를 위한 것이 아닌 시위의 도구로써 카약을 사용을 했는데 이부분에 대해 선처해 줄 수 없느냐. 다음부터는 제대로 조취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해경측에서도 김 사무처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현장에서 물러나면서 상황이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한편, 강정주민들은 이날 시위를 마무리하면서 해군측에서 바지선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화순항에서 사태를 지켜보면서, 만약에 바지선이 출항을 하게되면 몸을 던져 이를 막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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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 초석건설 조헌제?!
헬멧 벗어 던지며 송강호 박사 멱살 잡고 업어치기 하고 구타한...
무지한 인간... 맞나요?
벼락맞을.....
멋진 울 강정지킴미님들 최고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