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기간이 지난지는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에서야 글을 올려보네요.
일주일전에 버스를 타고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_-;; 병원에 입원해 있느라 알럽에는 자주 못들어왔었네요.
그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는데 하나하나씩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클블: 모 윌리엄스 + 자마리오 문 ↔ 클리퍼스: 배런 데이비스
어떤 회원분은 클블이 리빌딩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계약기간은 어차피 2년으로 똑같은데 모윌+자마리오 문을 주고 부상도 많고 나이도 많은, 게다가 비싼 선수를 데려오는
이번 트레이드를 전혀 이해할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_-;
하지만 좀 더 클블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이 트레이드의 시작은 작년 12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 스캇감독은 자신 이외에도 팀을 이끌어줄 베테랑선수가 필요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디시젼 쇼로 인한 큰 충격에서 클블이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팀의 중심을 잡아줄 라커룸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죠.
당시 클블은 깁슨, 바레장, 재미슨등이 합심해서 조금씩 팀을 추스르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만, 그들로는 부족했습니다.
작년까지 클블에 있어서 제 2옵션이었던 모윌이 마음을 다잡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들을 이끌어주었어야 했었는데
올시즌 모윌은 너무 큰 충격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팀이 막장이 되어버렸는데 왜 안그렇겠습니까 -_-;
심지어 선수생활 은퇴까지 생각했었던 그에게 라커룸리더역할, 팀의 주장역할을 맡기기엔 무리였습니다.
깁슨은 클블에서 뛴 기간은 길지만 후보선수이면서 나이가 어리고, 바레장은 리더와는 거리가 먼 성격이고(카리스마보다는 깝-_-)
재미슨은 워낙 조용한 선수이기에 리더로서는 어울리지 않았죠. 모윌이 나서주어야만 했던 상황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올시즌 모윌은 잔부상에 계속 시달리며 실제 경기에 나온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막상 경기에 나와서도 작년에 비해 다소 무기력하고 어설픈 움직임을 보이곤 했었죠.
잔부상에 시달린 이유도 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으로 보이네요.
또한 모윌의 슈팅력은 깁슨이, 리딩은 세션스가 잘 메꾸어주고 있던 상황이라 그의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고,
내(후)년에 모윌이 옵트아웃하고 우승권 팀으로 갈 확률도 적지는 않았었기에 클블 프런트는 트레이드를 결심한듯 보입니다.
자마리오 문 또한 나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현재 클블의 포워드진에는 아옌가가 슬슬 포텐을 보여주고 있기에
셀러리도 맞출겸 해서 같이 트레이드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클블에서 많은 고생을 해준 모윌, 문 두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랫동안 뛰어주길 바랍니다.)
반면 클블의 거의 모든 셀러리는 2년후에 빠집니다. 그렇기에 지금 클블이 부담하기에 다소 비싼 선수이더라도
계약기간만 1~2년이라면 클블입장에선 나쁠게 없죠. 어차피 클블의 본격적인 리빌딩은 2년후니까요.
모윌과는 달리 배런은 클리퍼스를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습니다. 리더로서 그리핀-디안드레조던-고든등 많은 선수들을 조련(?)하며
경기장에서나 라커룸리더로서나 좋은 모습을 쭉 보여왔습니다. 과거 골스파르타시절에도 이미 보여주었었던
배산적의 카리스마는 분명 클블의 팀 스피릿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스캇감독과는 과거 뉴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었던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거고요.
고향이었던 LA에서 떠나온만큼 실망감이 크겠지만 잘 추스르고 클블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스캇-배산적의 리더십을 기대해 봅니다.
2. 클블: 2013년 미네소타 2라운드 픽 ↔ 보스턴: 하랑고디, 에르덴
바레장의 안타까운 시즌아웃 이후 클블의 빅맨진은 EMP맞은 아칸마냥 약하디 약해졌습니다. ㅠ_ㅠ
안 그래도 작은 빅맨들 사이에서 7풋은 라이언 홀린스 한명이지만 경기엔 거의 못나오고있고 (그놈의 부상...-_-;)
힉슨은 고작 6-9밖에 안됩니다. 재미슨은 3-4 트위너인지라 보드장악력에는 한계가 있고요.
클블의 끈끈한 스위칭 수비력의 핵인 바레장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결국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시즌아웃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
이런 얇은 빅맨진으로 시즌을 치루다가는 분명 누군가는 또 부상을 당할것이 틀림없기에, 분명 빅맨진의 보강은 예상되었죠.
그런데 뜻밖에도 보스턴에서 2명의 센터를 데려왔네요. -_-;; 그것도 2라운드 픽 한장으로 2명이나...-_-;;
보스턴에서 퍼킨스도 빠져나간 만큼 센터진이 많이 빌텐데 에인지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트레이드를 승락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클블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한 트레이드였습니다. (__)
어차피 빅맨은 많을수록 좋은거고, 안그래도 허약했던 부분이 보강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3. 힉슨의 폭풍성장
OJ메이요#32님이 먼저 좋은 글을 써주셨더군요.(감사합니다)
드디어 클블의 유일한(?) 유망주인 힉슨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올시즌 초반부터 그렇게 연습하던 점퍼가 가끔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10리바운드 이상 잡기 시작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연패를 끊은 경기인 클리퍼스전에서 경기 막판 그리핀에게 폭풍블락을 시전하고, 배런의 슛을 클러치 블락하는등
미친 활약으로 연패를 끊은 주인공중 한명이 되었고, 얼마전 뉴욕전에서도 빈약한 클블의 골밑에서 15리바운드를 잡아주는등
거의 20-10에 가까운 스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블락 또한 경기당 2~3회씩은 나오고 있고요.
클블팬으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아직 기름손, 경기중 정신줄을 놓고 어처구니없는 드림쉐이크 시전(물론 노골-_-), 미흡한 미드레인지 점퍼등이 고쳐진다면
더욱 좋은 스탯과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힉슨의 맥시멈을 25-13 정도까지 보고있습니다. 넥스트 칼말론이 되어주길 기대해봅니다(씨익)
연패도 끊어졌고 클블의 경기력 또한 조금씩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록 리그 꼴찌이지만 전 아직 우리팀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_-v
GO GO CAVS!
첫댓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배런 데이비스의 거대 계약을 떠안아주면서 클리퍼스의 비보호 1라운드픽을 받아오는 거였습니다. 모윌은 샐러리를 맞추기 위해 들어갔구요. 이로써 클블은 두개의 로터리픽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히트의 1라운드픽도 남아있죠. 새로운 단장의 첫번째 무브였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바이런 스캇도 단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죠. 이 두픽을 이용해 리빌딩을 순식간에 끝낼수 있습니다. 오프시즌중 재미슨과 바레장을 이용해 한번더 딜을 할겁니다. 르브론 TE 도 남아있습니다. 트레이드자산이 꽤있는 편입니다.
최근 멤피스에서 입지가 많이 좁아진 메이요를 꼭 노려봤으면 합니다.
마침 오하이오가 고향이기도 하고, 아직은 포텐이 조금은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ongheuk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메요 좋죠. 한팀의 중심이 능히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죠. 데리고 올 수만 있으면 데리고 와야죠. 이건 멤피스 사정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만약 멤피스에서 가솔을 놓친다면 바레장 <> 메요+@ 에 픽이 중간에 끼는 형태가 되겠죠. 현재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의 첫번째 타겟은 듀크의 카이리 어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번째 타겟은 베일러의 페리 존스로 알려져 있구요. 이렇게 뽑을 수 있고 메요를 데려온다면 어빙 - 메요 - 존스 - 힉슨 으로 이어지는 1~4번 라인업은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재미슨의 만기계약을 이용해서 준수한 5번만 데려올 수 있다면 리빌딩 끝나버리네요.
힉슨이 글쓴님 예상대로 맥시멈까지만커준다면 클리블랜드의 리빌딩은 거의 끝이네요 ++그런날이 오길..
메요 진짜 한번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비상할수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