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꽃
최근에 새로 심는 가로수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팝나무다.
나뭇잎이 너무 많은 포플러와 플라타너스, 가을이면 열매가 떨어져 냄새가 나는
은행나무를 대체하여 많이 심고 있다.
입하를 막 지난 요즘 이팝나무꽃이 한창이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 이팝나무속의 낙엽성 교목으로 키는 20m 정도까지 자란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첫째는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므로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꽃이 만발하면 벼농사가 잘 되어 쌀밥을 먹게 되는 데서 이팝(이밥, 즉 쌀밥)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며,
셋째는 꽃이 필 때는 나무가 흰 꽃으로 덮여서 쌀밥을 연상시키므로 이팝나무가 되었다
것이다.
한자어로는 육도목(六道木)이라 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일본과 중국 일부에서도 자라지만 세계적으로 희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처음 본 서양인들은 쌀밥을 알지 못하니 눈이 내린 나무로 보아 ‘눈꽃나무(snow flower)’라 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고 표면 주맥 밑부분에 연한 갈색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어린 나무의 경우 겹톱니가 있고, 감나무와 비슷한 모양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암수딴그루로 꽃차례는 길이 6~10cm로 밑에 잎이 달리고,
꽃잎은 흰색으로 4개이며 밑부분이 합쳐진다.
꽃말은 ‘충절’,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 등이 있다.
이팝나무는 고속도로변, 국도변 그리고 도심에도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얼마 전 서울 시내에서도 1가구 이팝나무 1주 심기 운동을 벌일 정도로
도로변에 많이 심었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 만개기에 보면 전체가 꽃으로 하얗게 덮혀 있어 장관이다.
정원수로도 좋다.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월동에 큰 문제가 없다.
햇볕이 하루 종일 잘 드는 곳이 좋다.
씨앗을 땅에 묻어 두었다가 봄에 뿌리면 다음 해 싹이 난다.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 새로 나온 가지를 잘라 번식한다.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드문드문 필 때는 가뭄의 피해가 있으며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고 하여, 이팝나무에 치성드리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여 받드는 민속신앙이 있다.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가 전국에 네 그루 있다.
○ 천연기념물 제36호 - 전남 승주군 승주읍 평중리 35, 쌍안면의 이팝나무
○ 제183호 - 전북 고창군 대산면 중산리 313-1, 고창 중산리의 이팝나무
○ 제214호 - 전북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1035-1, 진안 평지리의 이팝나무
○ 제307호 - 경남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신천리에 있는 이팝나무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