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선 선생님의 초대로
연주단의 1박 2일 대천 나들이는
대박, 열정, 환희였습니다.
손님 초대하여 음식 대접하는 행사가
아주 옛날에나 있는 일인데
본인이 음악인으로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단원들 힐링을 위하여
과감한 시도를 하면서 며칠 전부터
손수 준비하느라고 애간장을 많이 태웠더군요.
30분 차이로 모두 펜션 도착.
정미선 선생님 차에 가득 찬 음식물을
1층 바비큐장으로 옮겼더니
준비된 테이블이 부족.
음식물 꾸러미가 작은 동산이더군요.
곧바로 자연산 가리비 조개, 맛조개,
삶아 온 고동, 살아 있는 생새우를
바비큐 그릴에 가득 올려놓고 구우니
바다 냄새가 진동을 친다.
정미선 샘의 설명,
대천에서 가장 유명한 횟집에서 주문한 방어,
우럭,광어. 그리고 매운탕꺼리,
토요일 오전에 수산시장에서 각종 해산물,
어머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각종 김치공급,
본인의 장기인 약밥
(실력의 60%밖에 안된다고 울상),
숟가락, 젓가락, 물 티슈등 어느 하나도
부족함 없이 완벽하게 준비를 하셨네요.
단원들 모두가 입을 활짝 벌리는 대박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건배사부터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정미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미선 선생님의 통큰 마음과
세심한 준비에 보답하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합시다.
무엇을 하던 그 순간에 열정적으로 합시다.
오늘은 술도 마음 놓고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푸시기 바랍니다”
교수님의 평소 지론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그러면서 모두에게 복분자술을 가득 채우고 건배,
이때부터 열정이 시작.
맨 먼저 싱싱한 연한 조개를 입에 넣으니
살살 넘아가네요.
빨간 새우는 그림도 너무 좋고요.
먹는 것부터 게걸스럽게 먹으면서
술잔을 부딪쳤지요.
저는 맛있는 회를 먹다가 자꾸 약밥에
젓가락이 가더라고요,
꼬들꼬들한 것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그런데 본인 실력의 60%라고 하니 단장님이
기회를 주겠다고 하시면서
“12월 인천 송녀회때 준비해 달라”고 하니
정미선샘이 흔쾌히 “OK”사인.
배가 부른데 매운탕이 나오네요.
와우 국물이 입에 살살 녹더라고요.
밥알을 몇 숟가락 넣고 먹으니 환상적이더군요.
흥에 겨워 단장님의 악기 등장.
입단 막내 이선미 샘이 “은파‘를
은은하게 연주하면서
한 사람씩 모두 연주,
거나하게 취한 상태로 본인 악기가 아니어서
손가락 따로, 마음 따로여서 폭소 연발.
단원 모두가 먹는 것, 마시는 것,
연주까지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교수님 연주를 부탁했지요.
얼굴이 빨갛게 되어있는데 첫 곡을
”써커스렌쯔“라는 매우 빠른 템포의 곡을
온몸을 움직이면서 신들리게 연주하시더군요.
술 드시고 연주하는 것 처음 보았는데
머리는 까딱까딱, 어깨는 들썩들썩,
양팔은 흔들흔들, 양발은 폴짝폴짝하네요.
눈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소리는 더욱 파워플. 세상에 이런 생동감 있는
아코디언 연주는 처음 보았습니다.
앵콜곡으로 잔잔한 “바램”연주를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을 돋우우면서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따블 앵콜, 트리플 앵콜까지 했는데
불참한 단원들이 너무 아쉽네요.
그런데 앞집 펜션 2,3층 투숙객들이 환호성이다.
“엄지척”을 하면서 감상 잘해서
너무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네요.
모두 모두 환희 속에 있었답니다.
야밤에 정미선샘이 다음 코스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으로 안내,
광장에는 3중주 버스킹을 하는데
관객이 많더라고요.
우리는 폭죽을 사서 단체로 해변에서
폭죽을 터뜨리면서 동심의 세계로 갔지요.
폭죽이 신형이라서 한 개에 열다섯 번씩
불꽃 폭죽을 터트리네요.
이어서 모두 대천 해수욕장 해변가를 걷기 시작,
한 시간은 걸은 듯, 걸으면서 옛날에 해변가를
걷는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해변의 여인”노래도 생각나고요
야밤에 폭죽을 터트리는 사람도,
해변가를 걷는 여행객들도 많네요.
펜션에 돌아와서도 맥주 한 잔으로 도담 도담 대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네요.
재담가 김혜란 샘은 교수님 앞에서 한 시간 연습하면
온 가슴에 땀이 가득찬다고 하니
몇 분 여성 단원들도 그렇다고 하네요.
저는 이제까지 아코디언 연습하면서 땀을 흘린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깜짝 놀랐지요.
역시 프로들은 연습할 때도 실전처럼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새삼 알았네요.
새벽 눈을 뜨니 6시, 다들 곤하게 꿈을 꾸면서 자길래,
혼자 해변가 산책을 하고 펜션으로 돌아오니
아침상을 차리느라고 교수님과 몇 분이 분주하다.
아침 메뉴는 “누룽지” 매운탕에 김치,
유명한 광천 김으로 해장을 잘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과일에 차 한 잔씩하고 나서
성주산 편백나무 숲으로 차로 가서 산책을 하면서
단풍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힐링 시간을 계획
편백나무 숲이 안식처를 잘 만들어 놓았네요.
편백나무 침대에 모두 누워서 하늘과 대화를 하는 시간.
누워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생각해보니
이러한 좋은 기회에 감사 감사 감사라는 말만 떠오르네요.
이번 대천 나들이는 “대박, 열정, 환희”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정미선 선생님,
김혜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행사의 주축이 되는 이철옥 교수님의 열정에
항상 존경합니다.
아코뮤즈 연주단원들과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바로 행복이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입니다.
첫댓글 너무나 리얼하게 잘도 쓰셨네요.
사정이 있어 못가셨겠지만 참석 못하신 분들은 아쉬움이 클 듯합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 또 감사합니다.
미선샘 덕분에 1박 2일동안 멋진 추억 하나 새기고
집에 도착하자 마자 곯아 떨어졌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 생생하게 잘 쓰셔서 덧붙일 말이 필요없네요~~
애많이 쓰신 미선샘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잊지못할 추억거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진선생님의 잼있게 쓰신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행복했던 대천으로 생각이 거슬러 떠올랐습니다. 못가신 분들은 조금 아쉬웠을거 같고,다음의 기회가 있다면 또 가고싶은 그런 곳입니다.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것입니다. 정미선선생님 감사합니다.
같이한 시간들을 즐겁게 보내주신 교수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재미있게 잘 쓰셔서 엊그제의 감동이
다시 살아난듯합니다.
정미선선생님.
통큰 배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하루종일 쉬지않고 19금 토크와 즐거운
생활유머로 유쾌하게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한 김혜란선생님.
서로서로 배려하고 위해주는 많은 선생님들
덕분에 즐거운 바다 나들이가 되었었네요.
모두에게 감사한 아름다운 밤,
힐링가득한 추억이었습니다.
모두모두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일박 이일 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