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겨울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은 마음껏 뛰놀면서 다음 학년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는 시기. 이 시간을 잘 보내야 새 학년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방학 중 공부해야 할 내용을 학년별·과목별로 꼼꼼히 정리했다.
▼예비 3학년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의 학교 생활은 크게 다르다. 국어·수학·바른 생활·슬기로운 생활·즐거운 생활 등으로 구별되던 교과목이 국어·수학·도덕·사회·과학·체육·음악·미술 등으로 세분화되고, 영어과목도 새로 생긴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없는 아이는 이 때부터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국어
2학년까지의 국어 수업은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제는 글의 문맥을 이해하고,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다.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소그룹을 이뤄 조별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밝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장부호, 예삿말과 높임말, 문장 내용 연결하기 등 교과서에 새로 등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해두면 좋다. 책을 읽을 때 문장부호를 꼼꼼히 살펴보게 한 뒤, 책에 나온 문장부호를 활용해 짧은 글을 써보게 하면 좋다.
놀이로 배워요~!
5~6개의 문장으로 이뤄진 이야기를 만든 뒤 문장을 뒤섞어놓고 내용에 맞게 바로잡도록 하는 ‘문장 뒤섞어 바로잡기 놀이’를 하면 아이의 사고력과 문장 이해력이 자란다.
수학
2학년 때 배운 곱셈에 이어 나눗셈이 등장한다. 나눗셈은 곱셈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구구단을 완전히 외우지 못한 아이는 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 평소 구구단 연습을 꾸준히 시키는 게 좋다. 천 단위 숫자를 사용하는 덧셈·뺄셈 등 어려운 연산문제가 많아지므로, 수준에 맞는 수학문제집을 한 권 골라 매일 꾸준히 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 수학 실력의 절반은 연산 능력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등학교 때는 연산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연산만 실수 없이 해도 ‘수학 잘하는 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자연스럽게 수학에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된다.
놀이로 배워요~!
적당한 두께의 도화지에 컴퍼스와 자만을 이용해 아름다운 무늬, 꽃밭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그려보게 한다. 3학년부터는 수업시간에 원 그리기, 수직선 긋기, 수평선 긋기 등을 하는데, 도구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 각도기 사용법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자.
영어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흥미와 자신감이다. 수준에 맞는 영어 교재를 택한 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공부하게 한다. 최소 하루 1시간 이상은 영어를 접하게 해주는 게 좋다. 테이프가 함께 제공되는 이야기책을 듣고 따라 말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학년 영어교과서와 테이프를 구해 예습하며 공부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놀이로 배워요~!
아이가 알파벳을 재미있게 익히도록 하려면 ‘낚시놀이’를 해보자. 고무찰흙이나 색지로 만든 바다 동물 모양에 알파벳을 쓴 뒤 낚싯대로 건지는 놀이다. 하나씩 건질 때마다 발음을 따라하게 하면 재미있어 한다.
사회
‘우리 고장’에 대해 배운다. 교과서 내용을 설명하고 외우게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체험공간을 찾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와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좋다.
▼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
1학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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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지도박물관
1. 우리 고장의 모습
그림지도로 살펴본 고장의 모습
031-210-2667
암사동선사주거지
2. 우리 고장 사람들의 모습
자연을 이용하는 생활
02-3426-3857
전쟁기념관
3. 대한민국의 발전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 대한민국의 수립과 발전
02-709-3139
2학기
농업박물관
1. 고장 생활의 변화
생활도구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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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
1. 고장 생활의 변화
교통통신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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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2.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
가정과 고장의 행사
02-765-0195
국립민속박물관
3. 우리 겨레의 생활과 문화
조상들의 멋과 슬기
02-3704-3114
▼ 예비 4학년
4학년은 아이들 사이에서 학업에 관한 실력 차가 뚜렷이 나타나는 시기다.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고 배워야 할 분량도 늘어나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된다. 방학 때부터 생활계획표 지키기, 예습·복습 하기 등을 생활화해 새 학기 학교 생활에 미리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자녀의 교우관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무렵부터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친구끼리 감정적으로 교유하고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아이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놀게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좋다.
국어
교과서 지문이 어려워지고 설명문·논설문 등 비문학적인 글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쉬운 동화책만 읽어온 아이들은 교과서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방학 동안 위인전·과학도서·역사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루 읽히는 게 좋다. 4학년이 되면 학교 숙제로 독후감과 현장학습 보고서 등을 쓸 일이 많아진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요약·정리·표현하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뉴스나 드라마, 만화영화 등을 본 뒤 중심 내용을 정리해 가족에게 들려주게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게 하면 도움이 된다.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여행에서 일어난 일을 시간이나 공간 순서에 따라 짧은 글로 쓰게 해보자. 글을 쓴 뒤에는 직접 교정을 보면서 정확한 교정부호를 사용해 틀린 부분을 찾아 고치게 하는 게 좋다.
놀이로 배워요~!
4학년 교과서에는 국어사전 찾기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ㅒ, ㅚ, ㅝ’ 등 이중모음이나 ‘값, 넓, 몫’ 등 이중자음이 쓰인 단어의 사전 게재 순서를 몰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사전 찾는 순서를 함께 외운 뒤 어려운 단어를 제시하고 1분 안에 몇 개의 단어를 찾는가 등에 대한 게임을 해보자.
수학
다루는 수의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1학년 때 두 자리(99), 2학년 때 세 자리(999), 3학년 때 네 자리(9999) 등으로 차근차근 커지던 수의 단위가 4학년이 되면 무한대로 늘어난다. 1단원 ‘큰 수’에서 ‘억(億)’ ‘조(兆)’를 배운다. 네 자릿수를 두 자릿수로 나누는 등 복잡한 곱셈·나눗셈이 시작되고, 분수·소수의 사칙연산도 배운다. 일상생활과 별 관련이 없는 본격적인 ‘수학’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무렵부터 ‘수학은 너무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수학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감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 신문에 새해 예산 등과 관련해 조 단위 등 큰 숫자가 나오면 함께 읽어보고, 동그라미를 잔뜩 그린 뒤 네 자리씩 끊어 읽기를 연습해 큰 숫자에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4학년 수학을 잘하기 위해 또 하나 신경 쓸 것은 독해능력을 기르는 것. 이때부터는 여러 문장이 결합된 긴 지문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수학 공식을 알아도 계산을 시작할 수조차 없다. 겨울방학 동안 지문이 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고, 평소 꾸준한 독서를 통해 문장 이해력을 길러주는 게 좋다.
놀이로 배워요~!
큰 숫자의 사칙연산을 자신 있게 하려면 구구단을 자유자재로 외우는 게 중요하다. 4×8을 알기 위해 ‘4×1=4, 4×2=8’부터 차례대로 외우는 아이는 수학에 자신감을 갖기 어렵다. 평소 ‘구구단을 외자’ 게임 등을 하며 필요한 답을 빠르게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자.
영어
영어를 잘하려면 꾸준히 해야 한다. 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매일 일정 시간 동안은 영어를 접하도록 하는 게 좋다. 주의할 것은 지나친 공부 강요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 4학년 교과서는 일상생활에 관한 간단한 대화,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쉽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요구한다. 따라서 재미와 공부의 비중을 7:3 정도로 배분하는 게 좋다. 외국인과 만날 기회를 마련해주거나, 아이들 수준으로 나온 짧은 영어 소설을 읽게 하면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고 어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놀이로 배워요~!
재미있는 영어 만화영화를 보며 주인공의 발음과 억양, 행동까지 똑같이 따라하는 ‘흉내 내기’ 놀이를 해보자. 재미있게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사회
4학년은 아이들이 추상화된 사고를 시작하는 시기다. 생각의 범위가 나, 가족, 이웃에서 사회, 국가로 넓어지고, 교과서에서도 ‘우리 시·도’에 대해 배운다. 역사 분야의 범위 역시 조선·고려를 넘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사회과목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교과서에 지도 보기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므로,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는 지도를 펼치고 길과 기호 등을 살펴보며 직접 위치를 찾게 하는 게 좋다. 신문에 나오는 지명을 지도에서 찾아보게 하는 것도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도 보기를 익숙하게 하는 훈련이 된다.
▼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
1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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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고장의 모습
그림지도로 살펴본 고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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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선사주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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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이용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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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한민국의 발전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 대한민국의 수립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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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장 생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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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장 생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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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겨레의 생활과 문화
조상들의 멋과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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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5학년
아이의 개성이 강해지는 시기다. 방학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수업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기초가 부실한 아이는 아예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예습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게 좋다.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계획을 세워야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보다는 ‘영어 독해 속도 높이기’를 목표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
국어
어휘력과 독해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다. 우리말의 70%는 한자어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국어 실력을 높이려면 한자 실력을 길러야 한다. 방학 동안 생활 주변의 단어부터 하나하나 한자를 익혀가는 게 좋다. 무조건 글씨를 외우게 하면 아이가 지루해할 수 있으므로, 일단 눈으로 생김새를 익히고 뜻을 분명히 알게 하는 데 중점을 두자. 한자를 익히며 사자성어, 고사성어 등까지 공부 범위를 넓히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지는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아이가 한자 읽기에 익숙해지면 쉬운 단어부터 차근차근 써보도록 하고, 외운 한자어는 일기 쓸 때 활용하게 해 쓰기 실력도 길러주는 게 좋다.
놀이로 배워요~!
신문을 읽으며 모르는 낱말을 찾게 한 뒤 문맥에 비추어 뜻을 짐작해보게 한다. 스스로 생각한 단어 뜻을 적은 뒤 사전을 찾아 정확한 의미와 비교해보자. 형제나 친구가 함께 누가 더 많은 단어의 뜻을 맞히나 게임하면 재미있다.
수학
4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문장 형식의 수학문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문제 풀이와 독서가 필요하다. 5학년 교과서에 등장하는 약수와 배수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최대공약수·최소공배수·통분·약분 등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려면 곱셈·나눗셈 실력의 기초가 있어야 한다. 평소 꾸준히 연산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약수와 배수를 배운 뒤 이를 기초로 분모가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하는 등 복잡한 연산을 하게 된다. 도형 부분에서는 처음으로 ‘넓이’의 개념이 소개된다.
놀이로 배워요~!
5학년 교과서에는 ‘도형의 합동’이 나온다. 합동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 같은 무늬가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되는 포장지를 놓고 짧은 시간 안에 몇 가지 무늬가 몇 번 반복되는지 먼저 찾아내는 게임을 하자. 집의 타일이나 벽지에서 같은 모양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영어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상승시키려면 어휘력을 높여야 한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매일 50단어씩 20일간 1천 단어를 암기하게 하고, 다음 10일 동안 하루에 1백 개씩 앞서 익힌 단어를 반복 학습하도록 하는 게 좋다. 단어를 외우는 동안에도 듣기와 말하기 연습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적합한 테이프나 CD를 골라 하루에 1시간 정도씩 꾸준히 듣고 따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놀이로 배워요~!
엄마가 단어를 불러주고 아이가 정확한 철자를 맞히게 하는 ‘스펠링 비(spelling bee)’ 놀이를 해보자. 재미있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
사회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신문이나 TV 뉴스에 나오는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교과서에서도 ‘우리나라의 생활과 문화’라는 거시적인 주제를 다룬다.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모습, 여러 지역의 생활, 세계 속의 우리 경제, 우리 겨레의 생활문화 등에 대해 폭넓게 배울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
1학기
장소
대단원
소단원
문의
국립민속박물관(생업실)
1. 우리나라의 자연생활과 생활
우리 생활과 자연환경
02-3704-3114
서울역사박물관
2. 우리가 사는 지역
도시 지역의 생활, 촌락 지역의 생활
02-120
선유도생태공원
3. 환경보전과 국토개발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
02-3780-05902학기
2학기
LG싸이언스홀
2. 정보화 시대의 생활과 산업
첨단기술과 산업의 발달
02-3773-1052
안동하회마을
3. 우리 겨레의 생활문화
조상들의 멋과 슬기
054-841-2896
국립민속박물관(일생실)
3. 우리 겨레의 생활문화
민속을 통해 본 조상들의 삶
02-3704-3114
▼ 예비 6학년
중학교 진학을 앞둔 마지막 학년으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시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번 방학이 지나면 점점 더 바빠진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린 시절 책과 경험을 통해 배우고 익힌 지식은 아이가 평생 살아가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되므로 공부뿐 아니라 독서, 체험활동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국어
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지름길은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도서 목록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하자. 목록을 짤 때 가장 먼저 참고할 것은 교과서 맨 뒤에 나오는 수록 저작물 목록.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모두 나와 있는데, 문장력과 내용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책들이므로 전문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6학년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에 나오는 안도현의 ‘연어’, 최래옥의 ‘십 년을 참아서 복 받은 사람’ 등을 찾아 읽으면 좋다.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문에서 기사·사설·시·광고문 등을 꼼꼼히 읽은 뒤 주제를 정해 비슷한 형식으로 글을 써보면 된다.
놀이로 배워요~!
아이와 함께 신문을 읽고 상반된 주장이 나오는 주제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눠 토론해보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면, 한 명은 ‘찬성’, 다른 한 명은 ‘반대’ 입장에 서서 논리적으로 주장을 펴는 것이다. 아이의 사고력과 논술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수학
수학은 앞 부분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 다음 단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복습이 무척 중요하다. 6학년이 되면 분수의 나눗셈, 소수의 나눗셈,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 등 복잡한 연산이 많아지는데,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5학년 때 배운 약분과 통분의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5학년 때 배운 ‘넓이’ 개념을 기초로 직육면체와 정육면체의 겉넓이·부피를 계산하는 내용이 등장하므로 이 부분도 복습이 필요하다. 겨울방학 동안 여러 가지 전개도를 그려 입체도형을 만들어보면 넓이·부피 단원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능력 못지않게 다양한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므로 사고력과 이해력을 기르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놀이로 배워요~!
6학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원주율을 이용해 원의 둘레와 넓이를 구하는 것이다. 줄자를 이용해 둥근 쟁반이나 전등갓 등의 둘레와 지름을 직접 재보게 한 뒤 어떤 크기의 원이든지 둘레는 지름의 약 3.14배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자.
영어
영어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시기다. 그러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문법공부 등을 시키면 오히려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영어를 듣고 따라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계속하게 하면서, 재미있는 소설이나 평소 흥미를 갖는 분야의 원서를 읽게 하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문법을 익히게 하는 게 좋다. 읽기를 하면서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직독직해 방법을 익히면 복잡한 구조의 문장도 해석할 수 있어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다.
놀이로 배워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가운데 아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쓰기다. 영어 쓰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친한 친구와 영어 이메일을 주고받게 하자. 혼자 일기를 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영어 쓰기를 할 수 있고, 엄마나 선생님이 틀린 내용을 교정해주기도 쉽다.
사회
우리나라의 역사와 발전상, 함께 살아가는 세계 각국의 문화 등에 대해 배운다. 역사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드라마·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아이와 같이 보면서 의견을 나누고, 외국 우표나 동전 등을 통해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방학을 이용해 해외 문화여행을 하면 새로운 세계를 보는 눈을 키워줄 수 있다.
겨울 방학은 지친 심신을 달래는 꿀맛 같은‘브레이크 타임’이지만, 그렇다고 여유로움에 취해 어영부영 지내는 것은 금물이다. 확실한 목표를 갖고 꼼꼼한 계획을 세우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시기. 전교에서 소문난 우등생들의 겨울 방학 공부 스케줄을 벤치마킹 해보자.
Plan 1
과목별 우선순위 정해 3개월 스케줄 세운다
공식적인 겨울 방학은 45일 안팎이지만 공부 스케줄은 80일 내외로 넉넉하게 잡는다. 왜냐하면 12월 중순 중간고사가 끝나면 교과 진도를 더 이상 나가지 않고, 개학 후 보름과 봄방학 기간에도 밀도 높은 학습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12월 15일 전후부터 2월 말까지, 남들이 긴 ‘학습 공백’에 빠져 있는 이 기간에 효과적으로 노력하면 성적을 바짝 끌어올릴 수 있다.
80일은 길면서도 짧은 시간이다. 욕심만 앞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거나 마냥 시간만 보내면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해 놓은 것 없이 후회만 쌓이게 마련. 무엇보다 이 기간에는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방학 동안 보충할 과목과 여가 계획을 노트에 꼼꼼하게 적어 본 후 시간을 안배해 효율적인 계획을 세운다. 일반적으로 방학 때는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취약 과목이나 2008년에 달라지는 과목별 핵심 내용에 맞춰 나만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자.
Plan 2
공부 시간 운영은 짧고 융통성 있게
정해 둔 계획표에 따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시간표에 얽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영어 독해’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무조건 영어책만 들여다보면 결국 지쳐서 다른 과목 공부는 뒷전으로 밀릴 위험이 있다. 한 과목 공부가 지루해질 때 잠시 다른 과목을 공부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은 많은 우등생들의 공통된 습관이니, 공부 시간은 자신에게 맞게 융통성 있게 운영하자.
한 과목에 2시간 이상 배정하는 것보다는 학교 수업 시간 흐름에 맞춰 50분~1시간 내외로 스케줄을 토막토막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정한 패턴의 긴장과 휴식이 습관화되도록 하는 것인데,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고사장 분위기나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특히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 또래 아이들에게는,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도 짧은 단위의 스케줄이 필요하다. 저학년의 경우 40분 단위의 스케줄이 적당하다.
Plan 3
원 모양 일일 생활 계획표는 이제 그만
엄마들은 24시간을 칸칸이 나눈 원 모양 생활 계획표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 계획표는 학습 스케줄이 ‘공부하기’나 ‘숙제하기’처럼 뜬구름 잡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약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과목을 어떤 방법으로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인데, 단순하게 시간만 나눠 놓은 계획표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 어렵다. 겨울 방학이 끝날 무렵, 혹은 신학기 시작 전까지 과목별 최종 목표치를 정해 놓고 장기적인 계획에 맞춰 학습 스케줄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꼼꼼한 실천을 위해서는 일주일이나 열흘 단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겨울 방학부터 2월까지 총 8주나 10주를 기준으로 전체 목표를 세우고 그 계획을 다시 주 단위로 토막토막 나누는 것이다. 주말마다 한 주 동안의 학습 계획을 돌아보고 일주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주 스케줄 분량을 조절하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Plan 4
나쁜 학습 습관 버리고 공부와 여가 경계 분명히
꼼꼼한 계획표가 있어도 공부 습관이 나쁘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만일 다리를 흔들거나 연필을 돌리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습관이 있으면 어릴 때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잘못된 습관 하나를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4~5권의 독서와 맞먹을 정도로 학습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겨울 방학은 학기 중에 미처 몰랐던 자녀의 나쁜 습관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아이의 학습 태도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효과적인 학습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공부와 여가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만화책을 볼 때는 책상이 아니라 거실 소파를 이용하고, 공부하는 시간에는 TV 시청을 금지하는 등 규칙을 정해 두면 훈련에 도움이 된다. 공부와 여가의 공간, 시간까지 분리해 집중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계획대로 충실하게 공부했으면 인터넷 게임 등 여가 시간도 충분히 보장해 합리적인 상벌을 실천한다. 물론 다른 사람의 규칙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자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