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하면 어떤 투자수단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약간씩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주식’,’부동산’으로 답변할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외에도 재테크에는 펀드나 금융상품,채권,금(金)등의 실물자산도 있겠지만 역시 재테크의 가장 큰 요소는 ‘주식’과 ‘부동산’일 것이다.
2007년도의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활황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올랐다.
연초에 1,400포인트 중반에서 시작했던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섰고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서 1,900포인트를 오락가락 하고 있다.
연초에 주식에 투자하면 30%이상의 나름대로 짭짤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에서 성공했다는 투자자는 그렇게 많지가 않고 오히려 펀드로 투자해서 수익을 냈다는 투자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개인이 투자했을 때와 전문적인 펀드 매니져의 투자관리를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투자되는 펀드상품의 수익률이 괜찮았다는 의미이다.
2008년도에 쭈~욱 펀드는 계속된다
2007년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65.22%를 기록했다.
그 뒤를 ‘미래에셋드림타겟;이 59.45%이었고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인디펜던스’가 59.3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국내 주식형 펀드>
(단위 : 억원,%)
(2007년 12월 11일 기준 자료제공 : 제로인)
이렇듯이 펀드에 투자를 했더라면 은행의 정기예금의 거의 10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가 있었는데 막상 펀드에 투자를 결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적어도 1년 이상의 중장기 보유를 토대로 나온 계산이라서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원금손실의 쓰라린 투자 실패의 맛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상품의 장점은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원금손실에 대한 불안감과 수수료나 보수의 지출을 감안한 수익률을 기대하다 보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펀드상품의 단점을 생각하자면 여러 가지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나 위험요소를 감안해서 투자해야 하겠다.
실제로 연초에 안정적인 배당과 글로벌 분산투자상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해외 리츠 펀드의 부진한 성과와 내수소비가 살아나면서 높은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던 일본펀드의 원금손실 행진을 보면 펀드투자의 양면성을 여실히 볼 수가 있다. 2007년 5월에 약 6조5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던 해외 리츠 펀드 규모는 올 10월말에는 절반아래인 약 2조8000억 원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환매를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리츠 펀드의 경우 11월말 현재 설정액이 56546억 원으로 가장 큰 `골드만삭스 글로벌리츠클래스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09%의 손실을 기록 중이고 `한화라살 글로벌리츠재간접1-B`도 마이너스 12.33%의 성과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일본 리츠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 5~7%대로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삼성Japan Property재간접`와 `한화Japan REITs재간접 1`은 11월말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78%, 5.22%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2008년도의 투자의 맥은 펀드상품에 대해서 적어도 여유자금의 40%이상의 비율로 투자를 하기는 하되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것저것 가입하거나 수수료나 보수를 따져보고 최근 1개월,3개월,12개월,설정일 이후 등의 기간별 수익률을 함께 비교해보면서 시장이 조정기일 때에도 수익률의 큰 변화 없이 나름대로의 수익률을 지키는 펀드위주로 투자해야 하겠다.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투자수단에 투자하느냐가 아니고 언제 투자하느냐가 아니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하느냐라고 한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정기예적금이나 부금과 새마을금고의 조합예탁금과 더불어 펀드상품을 재테크의 한 축으로 삼고 투자를 하되 그 안에서도 투자수단별,지역별 분산투자를 실천해야 하겠다.
즉,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고 국내 기능성펀드(시스템펀드,엄브렐러펀드,매칭형펀드,절대수익 추구형펀드 등)에도 가입하고 해외펀드 중에서 신흥개발도상국 중에서 중국,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의 나라에 투자되는 펀드와 함께 최근에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미의 브라질이나 동유럽의 러시아,중동,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나라에도 투자를 하도록 하자.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실물자산의 가격이 급등세에 있기 때문에 원유나 금,구리,니켈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되는 펀드에도 가입하자.
이런식으로 가입을 하다 보면 나름대로 효율적인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고 위험요소의 분산과 수익채널의 다변화를 동시에 꾀할 수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은 언제든지 호시탐탐 지켜봐야 한다
2007년도의 부동산시장의 모습은 한마디로 ‘조용한 한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몇몇 군데의 청약 광풍이라고 할 만한 지역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분양도 있었고 다른 지역보다 유달리 가격상승폭이 큰 지역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2007년은 차분하게 지나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재테크를 실천함에 있어서 부동산을 빼놓고 어찌 얘기를 할 수 있으랴..
2007년의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계속된 안정대책의 시행 및 세금에 관한 정책의 정착화로 연초부터 주춤하더니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어 버렸다.
수도권을 비롯해서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10만여 가구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속출할 정도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전체 미분양 물량 중에서 민간 부문이 98.3%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 미분양 물량 중에서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다시 93%를 넘고 있다는 통계가 증거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예년과 다른 몇 가지 요인을 가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핵심은 아파트로 인식이 되고 있었지만 2007년부터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빌라 등의 가격상승폭이 아파트보다 컸으며 아파트 중에서도 예전의 대형아파트위주의 가격 상승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컸던 한 해였다.
이는 대출이나 세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대형아파트보다는 중소형 아파트위주로 거래가 되다 보니 가격의 흐름도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경기도 아파트의 흐름도 예년에는 성남,용인,수원,화성 등 경기이남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높았지만 2007년도에는 경기이북의 의정부,동두천,양주 등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컸다.
어느 정도 순환을 보이고 있지만 역시 약 보합세에서도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거나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이슈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청약시장에서도 청약가점제의 시행과 원가연동제에 이은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인해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용인 흥덕지구의 경남아너스빌의 청약 경쟁률이 110.81대 1을 나타내었고 올해 가장 큰 청약 광풍을 불러왔던 인천 송도의 더프라우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무려 48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
자료제공 : 닥터아파트)
이런 결과를 보면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호재가 있는 곳에는 가격 상승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2008년도의 부동산 투자전략은 결론적으로 호재를 따라가는 투자를 하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호재라고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2007년 12월 19일의 대통령선거를 들 수 있다.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부동산시장에 있어서는 다양한 선고공약으로 인해서 훈풍이 불 것이고 더군다나 양도소득세 등의 과도한 세금에 대한 인하조치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아울러 2008년 4월 달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도 한몫을 할 것이다.지역별로 다양한 공약과 함께 국가적인 이벤트로 열리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자극할 소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분간 몇 년 간 계속될 예정인 2기 신도시의 개발과 4차까지 발표 예정인 뉴타운 사업,각종 재개발,단지별 재건축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그리고 지하철 9호선의 개통 및 신 분당선의 건설,각종 도로망의 확대와 더불어 남북한의 통일무드까지 가세한다면 충분히 2008년 이후의 부동산시장의 기상도는 흐리다 맑음으로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 2008년이 밝아 온다.어느 해이건 새해가 되면 연초부터 한 해의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마음을 잡는다.
특히 2007년도의 재테크 황금시기(실제로 2007년도의 거의 모든 재테크 수단의 평균수익률은 +를 나타내고 있다)를 보내면서 아쉬움을 많이 갖는 투자자라면 2008년을 맞이해서 나만의 투자종목 선정과 함께 매월의 목표수익률과 더불어 2008년 한 해의 나만의 목표수익률을 정해서 지금부터 준비하고 실천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재테크는 준비와 실천이 가장 큰 전략이자 요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