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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협조의뢰 행사명: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 주관 : 작가선언 6.9와 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 일시 : 2010년 8월 20일 7시 30분 장소 : 봉은사 보우당 앞뜰 수신: 각 언론 문화부/사회부 기자님께 발신: 작가선언 6.9와 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 담당자: 김경인(작가선언 6.9 010-8790-4350)
1.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소리 영상제
작가선언 6.9와 문화예술인들이 연대하여 사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소리영상제를 개최합니다. 우리는 지난 7월 낙동강순례를 통해 사대강 사업 반대를(의) 타당성을 구체적이고, 근본적으로 실감했습니다. 4대강에 실제로 가서 그곳이 황폐화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온몸으로 느낀 경험은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사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각 장르 예술가들이 이러한 생각을 영상, 낭송, 춤, 노래, 사진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 작가선언 6.9와 강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소리영상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2. 사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축제 한마당
이번 소리영상제는 미디어예술가, 사진가, 인디다큐영화인, 작가, 시인, 무용가, 가수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참여하여,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 순례단에 참가하면서 체험한 현장을 담아 제작한 다큐멘터리와 6.9소속 작가들이 제작한 슬라이드 상영 등을 포함하여 아나운서, 비정규직 노동자, 시인, 시민이 함께 하는 시낭송, 춤꾼, 가수들의 공연 외에도 사진과 만화, 미술과 아동문학 전시회 및 사인회,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캐리커쳐 그리기 등 시민들과 함께 하는 풍요로운 전시마당이 마련되었습니다. 입장료 1만원은 “지율스님과 함께 하는 사대강 사업 저지 언론 광고”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쓰일 예정입니다.
* 관객 추첨을 통해 작가들이 친필 사인한 도서를 증정합니다. * 작가들과 함께 시를 낭송할 독자 3분을 모십니다.(신청하기-메일?) * 4대강 사업의 실체를 알리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지율스님과 함께하는 언론광고 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 당일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문화예술인 각개가 참여하는 ‘(가칭)생명의 강 지키기 문화예술인 1550인 시국선언’ 선언자대회 및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3. 프로그램
# 첨부1
작가선언 6.9 소개문
- 작가선언 6.9는 2009년 6월 9일 한국의 192명의 젊은 시인, 소설가, 평론가들이 모여 시국선언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된 작가들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연대입니다.
*참조 작가선언 6.9의 시국선언문 ‘이것은 사람의 말’
- 용산참사 해결 촉구를 위해 릴레이기고(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릴레이피켓시위, 용산참사 해결촉구를 위한 북콘서트를 주최했고, 이러한 성과물을 모아 『이것은 사람의 말』(이매진, 2009)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실천문학사, 2009)을 발간하여 용산참사희생자 유족을 위한 기금마련을 한 바가 있습니다.
- 독자와의 직접적인 소통, 작가적 방식의 모색을 위하여 일반독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안학교 시민강좌(2010년 1월∼2월)를 열었습니다.
- 최근에는 4대강 개발 저지를 위하여 한국작가회의와 연대하여 양수리 두물머리 답사(2010. 4. 18)를 다녀온 바가 있으며, 2010년 7월 17일(토) - 21일(수) / 4박 5일 일정으로 낙동강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사대강 사업 반대의 뜻을 모아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에 릴레이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 현재 작가선언 6.9에서는 ‘사대강 개발 반대’와 ‘한반도 평화 유지’라는 큰 주제에 대해 많은 작가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글쓰기와 실천의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순수창작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매체를 통해서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참조_ 2009. 06. 09 시국선언문
작가선언 6.9. 시국선언문(2009년 6월 9일 발표)
<이것은 사람의 말>
작가들이 모여 말한다. 우리의 이념은 사람이고 우리의 배후는 문학이며 우리의 무기는 문장이다. 우리는 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
모든 눈물은 똑같이 진하고 모든 피는 똑같이 붉고 모든 목숨은 똑같이 존엄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은 극소수 특권층의 이익을 위해 절대 다수 국민의 눈물과 피와 목숨을 기꺼이 제물로 바치려 한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럽고 고통스럽다. 본래 문학은 한계를 알지 못한다. 상대적 자유가 아니라 절대적 자유를 꿈꾼다. 어떤 사회 체제 안에서도 그 가두리를 답답해하면서 탈주와 월경을 꿈꾸는 것이 문학이다. 그러나 문학 본연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차라리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다급한 마음으로 1987년 6월을 떠올린다.
박종철의 죽음이 앞에 있었고 이한열의 죽음이 뒤에 있었다. 그 죽음들의 대가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힘겹게 그것을 가꿔왔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아니다. 우리에게는 이 모든 것을 망각할 권리가 없다. 이명박 정권 1년 만에 대한민국은 1987년 이전으로 후퇴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가 하나의 정부인 작가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조직도, 집행부도, 정강도 없다.
우리는 특정한 이념에 기대어 발언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아무런 이념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내세운 '중도실용주의'라는 가짜 이념은 집권 1년도 못 돼 폐기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도처에서 헌법 위에 군림하는 독재의 얼굴을 본다.
용산 철거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와중에 여섯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고도 이명박 정부는 끝내 사죄하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여 국민적 저항에 직면했지만 저들이 행한 일은 위선적인 사과와 광범위한 탄압이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언론 장악을 기도했고 도심 광장과 사이버 광장에 차벽을 치고 철조망을 세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는 이 정부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과 천박한 관료주의로 문화예술의 토대를 위협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전직 대통령을 겨냥한 사상 최악의 표적수사와 비열한 여론몰이는 그를 벼랑에서 투신하게 하였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매장되었다.
이 모든 일에 적극 가담한 정치검찰과 수구언론을 우리는 민주주의의 조종(弔鐘)을 울린 종지기들로 고발한다. 살아있는 권력에는 굴종하고 죽은 권력에는 군림하면서 영혼을 팔고 정의를 내던진 정치검찰들, 증오와 저주의 저널리즘으로 민주화의 역사를 모독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들을 조롱하는 수구언론에 우리는 분노한다.
우리가 저들과 같은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혹해진다.
저들을 여전히 검찰과 언론이라고 불러야 하나. 곰팡이가 온 집을 뒤덮었다면 그것은 곰팡이가 슨 집이 아니라 집처럼 보이는 곰팡이일 뿐이다. 저 권력의 몸종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와 보편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으면서 달려온 이명박 정권 1년은 이토록 참담하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에게서 우리는 깊은 절망을 느낀다. 저들은 수치를 모르고 슬픔을 모른다. 수치와 슬픔을 아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됨이라는 가치에 헌신하는 것이 문학이다. 우리는 문학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이곳은 아우슈비츠다. 민주주의의 아우슈비츠, 인권의 아우슈비츠, 상상력의 아우슈비츠. 이것은 과장인가? 그러나 문학은 한 사회의 가장 예민한 살갗이어서 가장 먼저 상처입고 가장 빨리 아파한다. 문학의 과장은 불길한 예언이자 다급한 신호일 수 있다.
아우슈비츠의 생존자 프리모 레비는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노예일지라도, 아무런 권리도 없을지라도, 갖은 수모를 겪고 죽을 것이 확실할지라도, 우리에게 한 가지 능력만은 남아 있다. 바로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과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면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종이와 펜이 있다. 그러니 동의하지 않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끝내 저항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정원을 갈아엎고 있는 눈먼 불도저를 향해, 머리도 영혼도 심장도 없는 권력자와 그 하수인들에게 저항할 것이다.
가장 뜨거운 한 줄의 문장으로, 가장 힘센 한 문장의 모국어로 말할 것이다. 사람의 말을,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사람이니까 해야 하며 사람인 한 멈출 수 없는 그 말을. 아름답고 정의로운 모든 문학의 마지막 말, 그 말을.
우리는 작가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말을 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글을 씁니다. 우리는 각자의 나라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글의 바탕에 언제나 인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념이 아니라 사람의 편에 섭니다.
우리는 모였습니다. 참혹한 오늘을 불러온 것도 우리이지만 참다운 내일을 만드는 이도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권의 야만에 분노합니다. 사람의 설 자리가 사라진 현실에 분노합니다. 우리는 보고 싶습니다. 이견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민과 소통할 줄 아는 정치가의 얼굴을.
우리는 듣고 싶습니다. 아첨과 왜곡의 목소리가 아니라 공정하고 진실된 언론의 발언을. 우리는 느끼고 싶습니다. 이 땅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확신과 자부를. 우리는 되찾고 싶습니다. 본래 우리 것인 광장과 집과 대지, 스스로 흘러 생명일 수 있는 강물을. 우리는 꿈꾸고 싶습니다. 그 어떤 권력에 의해서도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는 사회, 양심과 이성이 죄가 되지 않는 세상, 자유와 평등은 원래 사람의 것이라 믿고 자라날 수 있는 아이들의 미래를.
우리는 입을 엽니다. 이것은 사람의 말입니다.
<'한줄선언' 참가자 명단>
강경희 강성은 강 진 고나리 고명철 고봉준 고인환 고찬규 곽은영 구효서 권 온 권혁웅 권현형 권희철 김경인 김경주 김경후 김 근 김나영 김남극 김남혁 김대성 김명기 김미월 김미정 김민정 김사과 김사람 김사이 김 산 김선재 김성중 김소연 김 안 김양선 김애란 김 언 김연수 김요일 김윤환 김이강 김이은 김이정 김자흔 김재영 김정남 김정란(소설가) 김지녀 김지선 남상순 맹문재 명지현 문동만 문혜진 박대현 박민규(시인) 박 상 박상수 박성원 박수연 박슬기 박시하 박연준 박정석 박창범 박형서 복도훈 박형숙 박형준 박혜상 방현희 배영옥 백가흠 백지은 서성란 서안나 서영식 서영인 서효인 서희원 성기완 손세실리아 손홍규 송기영 송승환 송종원 신용목 신해욱 신형철 신혜진 심보선 안상학 양윤의 양진오 여태천 오창은 우대식 원종국 원종찬 유용주 유정이 유형진 유홍준 윤성희 윤예영 윤이형 윤지영 이경재 이기성 이기호 이덕규 이도연 이동욱 이만교 이문재 이민하 이선우 이성미 이성혁 이순원 이시영 이신조 이 안 이영광 이영주 이용임 이용헌 이은림 이장욱 이진희 이 찬(평론가) 이현승 이현우(로쟈) 이혜경 이혜미 임수현 임영봉 임지연 장무령 전도현 전성욱 전성태 전형철 정여울 정영효 정우영 정은경 정주아 정한아(시인) 정혜경 정홍수 조강석 조동범 조성면 조연정 조연호 조용숙 조원규 조 윤 조 정 조해진 조형래 조효원 주영중 진은영 차미령 채 은 천운영 천수호 최성각 최진영 최창근 하성란 하재연 한세정 한용국 한지혜 함기석 함돈균 해이수 허병식 허윤진 허 정 홍기돈 홍준희 황광수 황규관 황호덕 총188명 |
첫댓글 아니, 이 좋은 공지에 어찌 댓글이 하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