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축구지도자의 아내입니다.
벌써 네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자주 글올려 부모님들께 좋은 정보 드리고 싶지만
어떤 소재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고민 하다보면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리네요.
오늘은 축구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차안의 에어컨도 후끈 거릴정도로 살인적인 더위인데
정말 일정이 잡혀있다고 시합을 할까? 반신반의하며 운동장을 갔더니 정말 시합을 하더군요.
오전 10시시합인데도 도저히 서있을수 없을 정도로 운동장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저러다 누구한명 잡지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되는 날씨임에도 아이들몸풀리고 시합하고..
후반 끝나기전에 마음 바빠지니까 초인적인힘으로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시합이라도 이기면 좋을텐데 저희팀은 아쉽게도 지고 아이들은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에고... 대체 누굴위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저절로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남편이 운동장에서 사는 사람이라 저는 날씨에 민감합니다.
비오고,눈오고,황사에,무덥고,춥고, 이런저런 걱정하다보면 단 하루도 날씨땜에 마음 편할 날이없습니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운동해?","비온다고 밥안먹냐?"
저희 부부 대화입니다.
날씨때문에 운동을 해도 걱정이고 안해도 걱정이죠.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 남편은 대학교선수였습니다.
당시 남편이 다녔던 대학은 선배들 대부분이 대표팀일정도로 성적이 매우 좋은 팀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운동선수들의 생활을 봤구요.
그런데 저녁먹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TV에서 본 유명한 선수들도 각자 개인운동을 한다고 운동장에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감독,코치선생님들은 안계셨구요.
그런데 그 개인운동이 날씨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고 졸업할때까지 꾸준히 하더군요.
그때 그선수들이 지금 대부분 유소년팀에서 성인팀까지 다양하게 지도자로 활동을 하고 있구요.
요즘 부모님들의 글중에 무더위에 시합하는 자녀분들 걱정이 많더군요.
그건 당연한거에요.
저는 그냥 말만들어도 걱정이 되는데 매번 운동장에서 함께하는 부모님들 입장에선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사고라도 나면 정말 큰일이죠.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을보니 정말 정신력 대단하더군요.
인대가 늘어났는데 끝까지 싸운유도선수, 한쪽눈이 감겨 보이지도않는데도 금메달을 딴 레슬링 선수.
우리나라 선수들 체력적으로 다른 유럽이나 남미선수들보다 많이 약하고, 화려한 개인기도 별로 갖추지 못하고
그 핸디캡이겨보겠다고 반복되는 연습으로 개인기 익히고 전술익히고 그능력으로 해외에 진출해서 국위선양하고
그런데 그선수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지독한 연습벌레에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더군요.
어떤 훌륭한 선수라도 축구선수라면 날씨의 좋고 나쁨을 선택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되도 시합은 계속되니까요.
물론 한여름 땡볕에 시합은 말이 안되죠.
그런데 우리는 좋은날만 골라서 시합하는 운좋은 선수를 키울수는 없습니다.
어떤 안좋은 상황에도 시합하고 자기 기량을 맘껏발휘할수있는 정말 프로페셔널한 선수를 만들어야하고
우리는 그런 선수를 실력있는 선수라하고 그선수의 실력에 열광을 하죠.
너무 부당한건 요구할수 있습니다.
시간조정이나 운동장 환경등...
하지만 더워서안되고 추워서 안된다는 생각은 조금만 접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축구선수는 발로도 뛰지만 정신력으로 뜁니다.
저도 남편이 더울때,추울때 운동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런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하고 운동장에서 함께있는 남편이 한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축구하는 아들은 없지만 대신 축구하는 남편이 있으니 이런주장해도 뭐라 안하실꺼죠?
귀한자녀분들 축구선수만드신것도 대단한 결심이세요.
이젠 축구시작했으니까 더욱 단단한 축구선수만들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겠죠.
살인적인 2012년 여름을 운동장에서이겨낸 훌륭한 우리아이들에게 자랑스럽다고 문자날려주는 센스는 어떨까요?
얼굴보고 말씀 못하실테니 ㅋㅋ
특히 무뚝뚝한 우리아버님들~~~
그리고 그더위를 역시 운동장에서 함께하신 부모님들께 저역시 박수쳐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저희아이들이 고등학생이다보니 제 글쓰는 기준이 고등학생들이 되어버렸네요.
이곳에 초등학교,중학교저학년 부모님들도 많이 들어오시는걸 제가 잠시 잊었습니다.
초등학교부모님들에게 제 글의 내용이 부담스러울것 같습니다.
어린선수들에게 정신력만 강조하기엔 아직 이른것 같습니다.
저학년부모님들에게 다소 맞지 않은 내용이 있었다면 양해바랍니다.^*^
첫댓글 좋는글 감사드립니다
가만히잇어도 더운데 그래도 땡볕은 피해야 된다고 봐요 얼마전 군 행군 하다가 ...나라 지키려 군인의 길로 가는 (훈련병)뜨거운 시간에는 훈련 안 시키는데 어린 애들 ㅉㅉㅉ
아닌건 아닌데..
좋은글 늘 감사드립니다.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시며 느낀 많은생각을 아내로서 많은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미래 자녀의 꿈을 꼭 이루도록 희망과 격려 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자신의 목표를 이룬 사람은 그만한 노력이 있다는 진리를 믿고싶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님의 아들이 더운데 경기 뛰면 마음이 또 달라질거유.
운동선수의 현실적인 부분을 적시해준 유익한 글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좋은글에도 불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나다
초등.중등에게는 유익하지못한글입니다. 자신의 입장이란것이있읍니다.자신의입장에서서 주장하는글은 객관성을 잃고
본질과 다르게 오해받고 호도될수 있읍니다.이곳은 축학연입니다.이아이들은 축구선수로서 성공할 확률보다는 실패할확률이많은것이 현실이지않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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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학교 사모님이신지 모르겠지만 글속에서 애정이 느껴집니다 저희도 이번에 대회에너가서 더운시간 2~3시에 시합을 보는저희도 힘든데 아이들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대학문제도 있고 실수한 친구를위해서 만회하려고 또열심히 뛰엇다는 소리를 듯고 또 한번눈물이 나더라구요 참고로 인조잔디에 온도는 날씨보다 10도가 높다고합니다 살인적이죠 요즘날씨로보면 부모님들 부탁려요 게임 뛰는 아들들 상대편도 내 자식과 같아요 응원하실때 성대편 아들들에게 심하게 야유소리 보내지말아주세요 저도 이번 추계대회를 계기로 많이 깨닫고 배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이런 좋은 글을 올려주신 분의 남편되시는 분 훌륭한 지도자일 것 같으시네요,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마음이 뭉쿨 하네요
사모님의 정성이 담긴 글 잘읽었습니다 고등선수부모인지라 더깊슥히 가슴에 와닫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감명 깊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