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8년여 만에 동경 땅을 밟았습니다<br />동경 생활의 감이 떨어져서인지 이전 확장된 하네다공항에서 전철로 전에 근무하던 동경사무소로 향하는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br />하지만 나를 잊지 않고 환한 얼굴로 맞이 해주는 후배들의 따스한 가슴에 그 공백의 긴 시간들을 가위로 싹둑 오려내어 계속 여기서 근무 해 왔던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br /><br />밤시간 겨울 기온은 그리 낮지는 않지만 바람이 꽤 부는 이 동네에서 내가 잘 알고 있는 바람이 다니는 바람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br />그 시절 그 바람에게 습기를 머금어 스산한 칼바람 이라 생각으로 이름표를 붙였던 기억...<br />이러한 생각을 떼어 내고 사실의 바람과 마주 하니<br />넘 좋아!의 바람이 잘 느껴집니다<br /><br />돌아오는 날..<br />자연재해에 민감해 비라도 많이 내리면 서로 약속을 취소해도 용서가 되는 문화를 가진 일본임에도 친구 처럼 지내던 손님 한 명이 나를 만나러 비와 강풍의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옵니다<br />서둘러 달려가 빗줄기가 잦아들어 보슬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그 손님을 보자 나도 모르게 반가움으로 뜨거운 포옹을 합니다<br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가 다음 달에 홀아버지를 모시고 호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 합니다<br />'지금까지 아버지한테 사랑한다 말한 적 있어요?'<br />' 쑥스러워서 어떻게 해?'<br />일본에도 중증 환자(?)가 또 한명 있네요<br />'나도 불과 몇년 전에 어머니한테 말했는데 많이 감동적이었어요 여행 가서 한번 도전해 보세요' <br />'알았어 해 볼게 박상이 했으니까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br />'역시 나를 잘 알고 있네요~'<br />가만..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br />자연스레 회사에서 하던 영업이 아닌 사랑영업(?)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br />내 삶의 변화...<br /><br />이번 여행을 축복해 주는 비를 맞으며<br />한 명은 짐을 들어주고 다른 한 명은 사무실 창가에서 한동안 손을 흔들어 주는 두 공주님의 배웅을 받으며 <br />그렇게 돌아 왔습니다 <br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여행이 감사합니다 <br /><a href="https://youtu.be/xYcT6QDQVLE">https://youtu.be/xYcT6QDQVLE</a><br /><br />밤 늦게 집에 돌아오니 그 손님한테서 문자가 와 있네요<br />너무 멋지고 감동의 오후시간이었다고...<br />그리고 본인의 담당자는 언제까지나 박상이니까 잘 부탁한다고...<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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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뭉클합니다.
사랑영업에 일인자로 인정~!!ㅎㅎ
뭉클합니다..
그분들께 사랑영업하신 거 맞네요.^^ 긴 시간 박상 생각하며 따듯할 듯요
님의 아름다운 추억.
님의 사랑스런 옛 이야기
나눔에 기쁩니다~~
따스하고 들국화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오 ^
들국화의 사랑 나눔
따뜻합니다.
나 또한 그 수혜자임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코끝이 찡~~
사랑 그자체의 들국화를 느끼며 - 따뜻한 밤입니다
국켱을 넘머선 사랑
가슴이 찡하고 따뜻합니다
둘국화는 사랑입니다
사실처럼 분명한 님의 에너지
느낄 수 있어서 기뻐요
과거가 보이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따뜻합니다
국화님 컴백 무지 기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화님 글
읽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당신은 사랑 그 자체입니다 . ^^
삶으로 감동을 보여주시는 들국화..
따뜻하고 뭉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