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차 산행--대모, 우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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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47&8 산행동우회 소식지 (제141호)

2017년 2월 28일 발행

제목  제151차 산행 — 대모, 우면산

변덕스럽긴 했어도 제법 겨울다운 추위로 위세를 떨쳤던 동장군의 위세도 우수(雨水)가 지나고 2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성큼 다가선 봄기운에 자리를 물려주는 모양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혼란스런 국내 정세가 하도 어지러운지라 해마다 겪는 겨울추위가 이번에는 더욱 춥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허나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법, 차가운 겨울의 맛을 느꼈으니 이제 따스하고 희망찬 봄기운이 이 나라의 미래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대형 게이트의 발단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하기 위해 임명된 박영수 특검팀은 오늘로 공식 수사기간 70일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수사를 원하는 쪽에서는 연장을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결단의 키를 쥐고 있는 대통령 대행은 이 정도면 특검이 소정의 역할을 완수했고 남은 부분은 검찰에 맡기면 된다는 주장으로 연장 승인을 하지 않았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최고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를 검찰은 물론 특검에서도 성사시키지 못한 점이지만 살아있는 권력으로 아직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대통령이 말로는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검찰수사에 응하지 않는 이상 도리가 없는 일이지요.

어쨌든 한정된 수사일정 속에서도 특검팀은 그간 검찰이 미처 파헤치지 못한 이화여대 입시비리와 문화계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에서 성과를 거두어 이대의 학내 부정행위에 가담한 관련자들을 구속했고, 전현직 장차관을 비롯 김기춘 전비서실장까지 구속시키는가 하면 이 나라의 최고기업에 속하는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을 1차에 실패하고 2차에 결국 구속시켜 국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종적 법리판단은 법원에서 지리한 심리를 거쳐 공정하게 결정할 문제이지만 영장전담판사가 영장을 발부하는 데는 그만한 혐의가 인정되기 때문이겠지요.

또 한가지, 언론과 온 국민이 초조하게 지켜보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은 대통령 대리인단측의 집요한 지연전술에도 끝까지 예정된 선고일을 넘기지 않으려는 재판관들의 결정에 따라 최종변론기일로 잡은 27일을 끝으로 변론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본격적인 선고 준비절차로 헌법재판관 8명은 매일 평의를 열어 탄핵심판 결론을 논의한다고 합니다. 예정대로 진척되면 이정미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의 결론을 선고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졌다고 봐야 하겠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검찰과 특검 수사에도 응하지 않은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에서라도 떳떳하게 나서서 최종변론에 응하고 진솔하게 입장을 밝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끝내 대리인단의 대독으로 끝내고 만 점입니다.

이제 운명의 결정을 앞둔 탄핵시계는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고 탄핵심판에서 인용결정이 나든 기각결정이 나든 패자 및 그 지지자들에겐 크나큰 상실감과 분노가 앞서겠지만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든 국민 모두는 헌법기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물론 앞으로 수개월간 국론이 양분되어 혼란이 벌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겠지만 이 또한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가는 이 나라 국민이 겪어야 할 하나의 시련이라 여기고 분노를 삭이며 한 단계 더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월 4일에는 오전에 우면산을 올라 세 시간 정도 산행을 즐기고 시간에 맞춰 황회장의 장녀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산행에 참가한 인원은 권병찬 형과 총무 단 둘이었습니다. 산행모임 시작 이후 최초의 일인지라 어이가 없고 이래서야 산행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사정이 있거나 귀찮아서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억지로 끌고 올 수도 없는 일, 둘이서 산행을 예정대로 마치고 예술의 전당 부근에서 하산하여 결혼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기다리던 황회장의 첫 대사에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는 모습이 진정 반갑고 뿌듯했습니다. 초등학교동창회 못지않게 많은 친구들 얼굴을 볼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결혼 축하뿐 아니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 소식도 얻어 듣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이 끝난 후에는 남은 친구 20여명이 근처 카페라도 찾아가 못다한 이야기를 나눌까 했지만 아직 문을 연 가게가 없어 근처 노래방의 큰방을 빌려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노래 한 곡씩 뽑은 후 헤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황회장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3월을 맞아 이번 산행은 지난달 참석이 저조했던 대모, 우면산을 다시 오를 예정입니다. 약 서너 시간의 산행을 즐긴 후에는 사당동 먹자골목을 찾아가 뒤풀이로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가 150여회 지속해온 산행을 앞으로도 지속해야 할지 의논할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진솔한 의견을 들려주기 바랍니다.

약속장소인 양재시민의 숲역은 접근이 다소 불편하니 이점 미리 양해 드립니다. 환승역은 2호선 강남역, 3호선 양재, 신사역, 1호선 용산역, 7호선 논현역입니다. 참석하는 분은 사전에 지하철 노선도롤 확인하고 착오 없이 도착지에 시간에 맞춰 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회비 지출 내역

차  수	참석자	회  비	지출내역	잔  액
제149차 이월액				\4,103,840
제150차 우면산		회비생략		\4,103,840
			황회장 축화환 90,000	\ 4,013,840

일   시        2017년 03월 04일(토) 오전 10시

산행코스      대모산, 우면산

집결장소     지하철 신분당선 양지시민의 숲역(시민의 숲 방향출구)

연락처          010-3761-1149   황인환   010-3202-8898   이영구

http://cafe.daum.net/kyodong47

교동47&8산행동우회

[싱글G]

산행 히기 좋은날 입니다,
참석몿해 안타깝지만 즐겁게 다녀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