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5일 전국 최대의 소금생산지로 유명한 전남 신안의
신의도(상하태도) 여행을 하기 위해 목포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신의도(상하태도)는 목포에서 쾌속선은 하루 2회, 차도선은 하루 3회 운항한다.
교통편은 신의면 홈페이지 http://shinui.shinan.go.kr/sub.php?pid=SU02060000 참조
2박 3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 줄 차량 3대를 싣고
오후 3시에 차도선은 목포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한다.
목포대교를 지나
마진도에 잠시들려...
장산도를 경유...
평사도(앞쪽 평평한 섬)와 고사도(뒷쪽 산이 볼록 튀어 나온 섬)
전설의 가사군도 풍경을 보며...
목포를 출발한지 2시간여 만에 신의도에 도착한다.
원래 상태도와 하태도 2개의 섬으로 형성되어 있던 섬을 제방을 쌓아
1개의 섬이 되어 상하태도라 하였고 신의면소재지가 있는 섬이라고
하여 신의도 또는 상하태도라고 불리운다. 흑산면 태도와 이름이 같다.
신의도는 증도, 비금도와 함께 국내 3대 소금생산지이다.
더불어 2012년 8월 美 CNN 산하기관인 CNN go에서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 중 2위에 선정된 섬이다.
신의도에 내려 처음 돌아본 곳은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육형제소금밭
우리 일행을 초대해 준 윤성연님(http://blog.daum.net/tjatjatja/767, 010-2713-3445)
가족이 운영하는 가나소금밭 이곳에 들려 염전체험과 소금이 생산되는 과정에 대해
조금더 깊이있게 알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 신의도 여행 및 염전체험, 천일염 구입은
신의도 지킴이자 전남섬 길라잡이 윤성연님께 부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목마을회관에 짐을 풀고 해수욕과 후릿그물체험을
하기 위해 찾아간 신의도 유일의 황성금리해수욕장
해수욕도 즐기고 후릿그물체험까지 해본다.
물때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물고기들이 아무래도 사람을 알아보는 것만 같다.
작은 수확물에도 마냥 신난 우리 일행들...
후릿그물로는 저녁 횟거리를 마련할 수 없다는 판단에...
윤성연님이 어장으로 나간다.
저녁 노을빛이 얼마나 예쁘던지...
어장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온다.
흑산도통나무펜션(http://blog.daum.net/intermap/691)에서 보내 준 홍어와
신의도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활어로 해산물요리의 진미를 맛보는 밤이였다.
신의도 둘째날 아침
자동차로 신의도 일주를 한다. 북쪽 상태서리로 가던 중
신의도와 하의도(김대중 대통령님의 고향) 사이 바다풍경
상태서리 뒷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산도와 신의도 염전풍경
전망대 뒷쪽 하의도 풍경
해무에 쌓인 오묘한 풍경은 황홀하기만 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요즘 산악회에서 자주 찾는다는 신의도 웰빙등산로
산행을 하고자 등산로 입구를 찾았으나 한여름 숲풀이 우거져 도저히
산행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굴암리 낙조전망대로 발길을 옮긴다.
굴암리선착장에서 바라 본 해안풍경
이름도 재미난 과부도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굴암리 낙조전망대(왼쪽)와 과부도(오른쪽)
과부도 앞쪽으로는 우연의 일치인지 홀아비도로 불리는 안도가 있다.
굴암리 낙조전망대
TV 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지였던 바랑기미해변
바랑기미해변에서 개막이(개매기)체험을 한다.
개막이를 설치해 놓은 곳까지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있다.
개막이 체험보다 머드팩이 더 재미난 우리 일행들...
물때가 좋지 않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먹을 만큼의 얻었으니 그것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뭍에서는
해볼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가슴한편 뿌듯하기만 하다.
개막이체험에 도움을 주신 윤성연님과 마을주민들께 감사드린다.
개막이(개매기)체험 후 황성금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황성금리해수욕장 앞으로 펼쳐진 가사군도의 아름다운 섬들
황성금리해수욕장 주변 방갈로가 이채롭니다.
국내 가족여행지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가사군도 그 섬에 가고 싶다.
황성금리해수욕장에서 해수욕과 샤워를 한 후 만난 점심을...
정말 한폭의 그림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의도 인근의 가사군도 선상유람에 나선다.
신의도와 맞닿아 있는 진도 가사군도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동백사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지력산에 올라 참선을 하던 중 수평선 너머 은빛 노을과 백조가
어우러진 바다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법의(法衣)를 입은 채 바다의 새떼를 좇아 헤엄쳐
가던 중 수도를 게을리한 탓으로 벼락을 맞아 스님의 육체와 의복들이 흩어졌는데...
가사는 가사도로 장삼은 장산도로 하의는 하태도로 상의는 상태로로 발가락은 발가락섬(양덕도)으로
손가락은 손가락섬(주지도)으로 스님의 목탁은 불도로 불심은 보리섬(교맥도)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스님을 사모하던 보살은 백야도로 스님이 없어진 동백사를 지키던 동사승은 소동도와 대동도가
되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신들이 모여 살았다는 신도와 예불시간이면 북소리가 들린다는 북송도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우이도 관음봉,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광대도 율도(밤섬) 등
지력산에서 보이는 다도해의 신비스런 섬들은 전설의 이름을 갖고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또다른 전설은
수행정진을 오래하던 스님이 지력산 동백사에서 정좌하여 불도를 닦아 열반에 들
찰나에 절에 아리따운 처자가 찾아왔다. 스님은 그 만 마음을 빼았기고 말았는데...
흐트러진 마음... 하늘이 노하여 벼락을 내렸고 스님의 몸은 산산이 부서져 바다에 흩어졌다.
스님이 입고 있던 가사옷은 가사도가 되고 바지는 하의도가 되었으며, 상의는 상태도
장삼은 장산도가 되었다. 손가락이 떨아진 곳은 손가락섬(주지도), 발가락이 떨어진
곳은 발가락섬(양덕도)으로 솟아 올랐다. 여인은 혈도로 목탁은 불도가 되었고 마음은
보리섬(교맥도)로 변하였다고 한다.
전설의 가사군도 선상유람에 잠시 들리게 예정인
인간극장 혈도 주민들께 드릴 선물도 준비해 간다.
목포방향 고사도와 우측 해남의 해안 풍경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방구도
사자섬 광대도
왼쪽 발가락섬 양덕도와 오른쪽 손가락섬 주지도
최근 인간극장에 방영 되었던 혈도
혈도는 선상유람 마지막에 돌아
보기로 하고 계속해서 유람을 떠난다.
멀리 해안사구로 유명한 우이도가 보인다.
지실도 등대
지실도 칼바위
하의도 큰바위얼굴 전망대
김대중 대통령님도 생전에 이곳을 다녀가셨다고 한다.
우리는 하의도 전망대가 아닌 배위에서
하의도 부속섬 죽도 '큰바위얼굴'을 보게 된다.
죽도 큰바위얼굴 뒷면
되돌아 오는 바다위에서 바라본 굴암리낙조전망대
통영 소지도처럼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진도 가사군도 혈도
인간극장에 출연하신 혈도 서이만 할아버지께 준비해간 조그만한 선물을 드렸다.
섬여행을 하면서 터득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정으로 다가가면 더 큰 정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서이만 할아버지의 부인 박복희 할머니, 바다건너 신의도가 친정이다.
가수 김해정님(http://cafe.daum.net/singerkhj)의 이모님이기도 하다.
혈도 선착장에서 바라 본 사자섬
혈도 선착장 풍경
인간극장 '혈도, 내사랑에서'(2013.7.1~5 방영)에서
서이만 할아머지를 속썩였던 물탱크를 직접 보게 된다.
혈도마을로 들어가는 길
아들이 섬으로 들어와 살기를 바란다면 집을 짓는다고 했는데...
예전의 집을 허물고 공사가 한참중인 서이만 할아버지의 집이다.
혈도마을에서 바라 본 마을 앞바다
생각지도 않은 술상을 차려주시는 서이만 할아버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에는 아직도 정이 살아있다.
감사의 표시로 할아버지께 술한잔을 올려드렸다.
혈도의 석양
혈도를 떠나는 우리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주신다.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을때 까지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마을 주민들...
혈도를 떠나 우리가 출발했던 신의도로 돌아온다.
이 바닷길은 박복희 할머지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친정길이였을 것이다.
신의도 선착장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고갯길에서 환상적인 노을을 보게 된다.
신의도 해산물과 흑산도 홍어로 저녁식사를 하며
이렇게 신의도(상하태도)의 둘째날이 저물어 간다.
신의도 마지막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전날 찾았던
상태서리 뒷산 전망대를 다시 찾는다.
신의도의 일출을 바라보며 아직 때뭍지 않은 섬 고유의 참모습을 보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 중 2위에 선정된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점심식사를 마지막으로
2박 3일 신의도 모든 일정을 마치고 목포로 향한다.
신의도 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채...
다시 찾아오게 될 그 날을 기약하며...
신안 신의도, 진도 가사군도 여행을 마쳤다.
첫댓글 멋진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ㅎ
정말멋지네요! 거제선착장에서 보는것처럼 손가락섬 너무짱입니다!!!!----
제 글이 여기에 있었네요...ㅎ 감사합니다.^^